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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진보언론의 실수
게시물ID : sisa_750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다수
추천 : 26
조회수 : 872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8/01 21:41:34
 
(1) 오유의 정치적 노선
 
오유가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사단법인은 아니지만, 오유의 정치적 노선은 그 구성원들의 집약된 여론을 통해 충분히 구체화되어 왔다. 이러한 오유의 정치색은 한경오 등 진보언론은 물론 민주당,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의 노선과 상당 부분에서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동시에 일베와 같은 정치적 보수 커뮤니티, 보수 제1당인 새누리당을 배척하는 색채 역시 확인할 수 있다.
 
 
 
 
(2) 버림받은 오유? 실질적으로 버림받게 된 것은 정의당
 
그런 오유와 정의당 및 진보언론의 사이가 최근 메갈리아 티셔츠논란이 불거지면서 악화됐다. 더 큰 문제는 오유뿐 아니라 몇몇 여초사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조차 정의당 및 메갈리아의 편을 들어주는 진보 언론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당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없다면 대표될 수 없고, 따라서 그 힘을 잃는다. 오유는 단순히 하루에 몇 명이 접속하는지를 시사하는 구성원의 규모에서 나아가 거대한 여론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내포한다. 한때 디씨 인사이드의 정치사회갤러리가 진보에서 보수로 정치적 노선을 변경할 때에도 그들과 가장 크게 대립한 진보노선 커뮤니티 중 하나가 오유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며, 그 흐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 오유와 씻어내기 힘든 갈등의 벽을 형성한 진보정당은 결국 그들의 지지세력을 일정 부분 잃은 셈이다. 특히나 필리버스터 논란으로 '지역구는 민주당, 전국구는 정의당' 구호를 외치던 오유였기에 이들의 지지를 잃는다는 것은 정의당의 정치생력 단축을 시사하기도 한다. 믿고 었던 정의당으로부터 배신을 받았다고 생각한 오유 유저들이 입는 피해는 대개 불쾌감에 그치는 반면 정의당에겐 정치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다. 정치생명이 희미해진 정당은 결국 자신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기 힘들어진다.
 
 
 
 
(3) 진보언론의 실수
 
보수로 대표되는 조중동에 대응하는 진보적 언론의 대표격으로 주로 한경오(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가 언급된다. 메갈리아 티셔츠 논란과 관련해서 이들 언론은 명백하게 반오유, 친메갈적인 색깔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오유뿐 아니라 몇몇 여초사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 커뮤니티(웃대, 루리웹, 디씨 등)에서 메갈의 극단적 행보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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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1 여론의 장으로 등극한 네이버에서 볼 수 있는 각종 기사 댓글의 흐름들은 어떨까? 한경오 기사 댓글들을 확인하면 메갈 또는 메갈을 지지하는 이들이 작성한 글들을 호감순으로 정렬된 베스트댓글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사의 댓글이 변화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여론이 실제 여론과는 다르게 상당 부분 왜곡된 것임이 드러난다. 메갈에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갈을 비판하는 글들을 적은 후 관심을 더이상 가지게 되지 않은 이후에야 메갈 또는 메갈 성향의 사람들이 갑자기 집단적으로 몰려와선 기존 베스트 댓글들에 반대를 누르고, 자기들끼리 쓴 글에는 반대 없이 추천을 하여 결과적으로만 베스트댓글들을 점령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그 댓글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남성들을 대상으로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들, 예컨대 모든 남성들이 재기(자살)해야 한다는 글, 모든 남성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선동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과거 한경오 기사라면 개념기사라고 일단 추천부터 달아주자던 진보적 네티즌들은 대거 떠나거나 일부 남아 기사에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메갈, 워마드와 같은 여성우월주의적 극단세력만이 일시에 몰려와 아무런 자정 없이 여론을 조작하고 혐오조장글을 싸지르는 놀이터가 된 것이다. 반면에, 메갈을 비판하는 경향의 조중동 및 국민일보 등의 기사에는 진보언론보다 훨씬 많은 댓글들과 추천이 수반될 뿐 아니라 기존의 진보 유권자들의 지지까지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들의 기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메갈과 워마드의 행보가 약간 과격하긴 하지만 그 덕분에 여혐 또는 페미니즘에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표현으로 그들을 정당화하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러한 시도는 그 동기적인 측면에서도 정답이 아니고 결과적으로도 대중들을 설득시키는 데 실패를 거듭할 뿐이다.
 
한경오 및 진보언론은 메갈과 워마드의 과격한 행태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동시에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는지, 우리사회에 미소지니 또는 그 밖의 성차별 문제들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해결해야 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보도했어야 했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나면, 왜 그런 사건이 발생하게 됐는지 사회구조적 또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고찰이 수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 가난한 사람의 살인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후자를 도모하기 위해 전자에 대한 정당화까지 시도해버린 진보언론의 명백한 실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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