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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팔짝 육아 3] 이 더운 날 태어난 남푠님..시어머니께 감사.
게시물ID : baby_15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강아줌마
추천 : 3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5 00: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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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육아 2를 쓸 때가 가을이었는데, 
무심하게 겨울과 봄이 지나고 
찜통 여름에도 육아는 매일임.  

 육아는 세월 감각을 무디게 하는 재주가 있음.
 난 진정 모든 계절의 흐름을 감성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심성의 여인이었었음. 나의 아름다운 감성을 녹조 라떼로 만든 건 바로 유전자 1,2임. 
 해가 바뀌었으므로 유전자 1은 초딩 6학년, 유전자 2는 6세임. 한 살씩 더 좝수신만큼  엄마빠도 한 살씩 더...중년이 되었음. 

중년을 무심하게 받아 들고,
 아무렇지 않게 전진하는 우리 남푠님의 생일이 바로 오늘임.
 태어났더니 삼복더위, 학창 시절에는 방학 중, 성인 이후에는 휴가 절정기에 생일을 맞이하는 우리 남푠은 올해도  최고치 더위 35도에 생일밥을 먹음.

 지난 주부터 유전자 1,2에게 눈치를 주었음
 "8.4일은 아빠 생신이야~." 
유전자 1 ㅡ 네. 선물 생각하고 있어요.
 유전자 2 ㅡ 그럼 케익 사야져, 엄마가. 

짜잔 오늘 저녁
 유전자 1 ㅡ 오늘은 피자 세트를 먹는 게 좋겠어요.
 엄마 ㅡ 오오 네 선물이야? 
유전자 1 ㅡ 그러고 싶지만 아빠가 사주신대요.
 엄마 ㅡ ㅡ.ㅡ;; 

맥주와 음료, 피자 세트를 두 손 가득 들고 등장한 남푠.
 직접 세팅하며 즐거움. 
 두 유전자의 눈은 오로지 피자.
 엄마의 권유(?)로 생일 노래를 부르는  두 유전자.
 리듬에 영혼없는 유전자 1과
 빨리 부르고 빨리 먹고픈 유전자 2.  

  영혼없는 유전자 1이 못마땅한 엄마는 시비를 검. 

엄마 ㅡ 노래에 영혼이 없어도 너~~~무 없다. 
유전자 1 ㅡ (운동하고 와서) 힘드니까.
 엄마 ㅡ 힘들어도 예의는 갖추어야지.
 유전자 1 ㅡ 하... 
엄마 ㅡ(날을 세우며) 왜 예의 갖추는 거 싫어???  
유전자 1 ㅡ 하..엄마빠는 왜, 나를 낳았어요????

 두둥 !!!!
 아빠 생신을 기념하여 너의 탄생 설화가 궁금한거임?
 남푠과 나는 까칠한 유전자 1의 문제 출제 유형을 잘 알기에 모범 답안 찬스를 쓰기로 함.  

(멘붕...폰으로 작성하여 이하 글이 모두 날아감ㅠㅠ) 
출처 내가 잉태하고 내가 낳아 길렀으나
도무지 예측이 불가하여
대한민국 기상청의 기상 예보처럼
틀리는 날이 더 많은 유전자 1이 주신
다이나믹 육아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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