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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을 보면 마리 앙투아네트가 생각납니다.
게시물ID : sisa_751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dArtist
추천 : 0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5 15:38:34
사드도 중요하고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사그라드는 메갈 얘기를 하는 건 그냥 생각이 나서요, 왜 내가 메갈에 분노하는지...

프랑스 대혁명 당시는 아시다시피 여성인권같은 건 생각도 못 했던 인권이 바닥을 기던 시절입니다. 그럼에도 약자(?) 입장인 여성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로 보내죠. 이걸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유는? 남여 불평등에 비해 계급 불평등은 삶을 위협할 정도였거든요. 빵이 없어서 굶을 때 케이크를 대신 먹으면 되지를 시전했다는(아니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게 중요한가요? 사람들이 그렇게 믿었는데), 그 정도의 계급불평등 앞에서 상위 계층의 여성은 단두대로 보내는게 당연했던 겁니다. 약자인 여성이 아니라 상위계층인 관계로 죽어 마땅했던 거죠. 

여시에서 지하철에 여혐에 대한 광고를 걸었다는군요. 여기서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63.6%라고 적혀 있더군요. 같은 일을 했을 때 받는 임금도 아닌데도 저렇게 걸어놨습니다. 그러면, 같은 일을 한다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어떨까요? 구글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임금 격차"라고 치면 제일 처음 나오는 겁니다. 

http://www.hankookilbo.com/v/9b9595f600c140238c16f903898c872b
"정규직 임금은 271만3,000원으로 4.3%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46만7,000원으로 0.5% 증가에 그쳤다."

2015년 기사인데, 이걸로 계산하면, 대충 54%입니다. 더 큰 격차이고 더 큰 문제는 하는 일에 별 차이 없슴에도 저런다는 겁니다. 사회 내부적으로 여러 그룹이 있겠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만 봐도 여성남성이라는 구분에 비해 훨씬 큰 차별이 있습니다. 

여성 남성의 차별이 존재하긴 합니다. 그런데, 더 큰 차별이 존재합니다. 여 검사을 성추행한 일반인 남자가 있다고 칩시다. 어떻게 될까요? 여성 남성을 떠나서 기득권 계층을 건드린 관계로 아작이 날 겁니다. 상식이죠. 우린 이미 알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혐주제를 들이미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모든 다른 문제들을 제쳐두고 젠더 문제(정확히는 페미나치)를 주제로 진보가 돌아가는 걸 보면 이런 느낌이 듭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이 되려한다.

물론 과장된 표현입니다. 하지만, 분노의 밑바닥에는 치졸한 한남충의 찌질함이 있는게 아니라, 더 큰 차별을 제끼고 들어온 새치기를 보는 불편함과 상위 계급으로 갈려는 저급함에 대한 혐오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생각납니다. 언론과 정의당의 당직을 차지하고 있는 저 위에 있는 상위 여성을 보면 마리 앙투아네트가 생각나는 거죠. 단두대로 보내버릴까? 과장에 미러링인 건 아시죠? 미러링에 패러디까지 있으니 뭐라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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