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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본 덕혜옹주 (노스포)
게시물ID : movie_60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넛파이
추천 : 1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5 22:26:35

수어사이드하고 덕혜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그나마 스토리라도 제대로 된 걸 보자 결심하고 덕혜를 선택했으나...

제가 수어사이드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둘 중 어떤 영화가 조금이라도 제 돈과 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지는 장담못하겠습니다


역사고증은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시대극을 정말 좋아해서 빼놓지 않고 보는데 제가 단연코 최고로 꼽는건 바로 색계 

잠시 색계이야기를 하자면 영화자체가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요 

극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팽팽하고 이야기의 큰 줄기인 민족 반역자 처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사랑 음모 배신 전부 안고 가는 수작중의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함축적인 장면들, 좋은 영화는 말이 많지 않아요 그저 함축적인 장면으로만 보여주죠

특히 마지막 장면, 양조위가 막부인의 침대에 잠시 앉아있다 일어나는 장면 

극중에선 아무도 울지 않아요 그런데도 그 짧은 마지막 장면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며 뭔가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말할수 없는 탄식이 느껴지거든요 


덕혜옹주로 돌아와서 

일단 너무너무 아쉬워요 정말 수작이 나올 수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왜 신파가 느껴지지 않냐면 그냥 영화 전체가 신파니까요 

그런 요소가 없을수가 없어요 소재 자체가 잃어버린 조국의 공주니까요 

그런데 그점을 너무 부각시키는게 단점이에요 

이미 관객들이 알고 있는데 그걸 영화에서 너무 재차 설명을 한다는 점? 

뭐 그런것도 좋아요 좋은데 그걸 좀 더 세련되게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을텐데 그점이 아쉽구요


원작인 책은 읽지 않았지만요 스토리가 너무 평면적이에요 

교차 편집 없이 그저 처음부터 나열만 해놓았어요 그점이 진부하면서도 지루하구요

인물들의 대사도 그저 평면적이에요 교과서적이랄까 

악당은 그저 악당이고 선한 사람은 그저 선하고 조국을 위해 의리를 다하고 목숨 바치고..


긴장감이 흘러야 하는 장면들을 너무 밋밋하게만 그려놓아서 전혀 긴장감이 없고

쓸데없는 장면이나 늘어지는 장면도 꽤 많고  

결정적으로 연출이 촌스러워요 이 영화가 80년대에 나왔더라도 글쎄요...

이 촌스러운 연출이 너무나 평면적이고 단순한 스토리와 어느정도 일치하겠네요 


무방비 도시보다 연기력은 나아졌지만 손예진이라는 배우는 작품보는 안목이 여전히 부족해서 안타깝구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아쉬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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