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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덕한 밀덕이 쓰는 나폴레옹 시대 병과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63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카초코
추천 : 13
조회수 : 146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8/06 10:32:38
 
이번에는 흔히 나폴레옹 시대라 말하는 18세기...그러니까 1799년 ~ 1815년 즉 나폴레옹의 등장부터 퇴위까지의 시기의 군대의 병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뭔가 전문가 같은 진지한 어투지만..사실 저도 잘 모름-_-; 그냥 요즘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공유하는 정도라는..)
 
게임을 좀 해봤다는 사람치고 토탈 워 시리즈를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그리고 그 시리즈 중에 나폴레옹 토탈 워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의 유닛들이 과연 실제로 있던 것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201002231856176622.jpg
<전쟁놀이의 PC게임화 - 나폴레옹 토탈 워>
 
 
그래서 제가 찾아봤습니다. 나폴레옹 시기 군대의 병과에는 무엇이 있을까?
 
1. 보병
 
역시 전쟁은 보병이죠! 인류가 생기고 분쟁이 시작되며 전쟁을 수행하기 시작한 까마득히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보병의 위상은 변할지언정, 그 자리만은 굳건히 지키고 있는 보병입니다.
 
이 시기 보병은 대체로 전열보병과 경보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열보병은 또 머스킷으로 무장한 일반 전열보병과 수류탄을 장비한 척탄병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http___upload_wikimedia_org_wikipedia_commons_6_60_Officer_and_a_private_1812_40th.jpg
<#대영제국군. #붉은코트. #전열보병. #멋폭팔. #랍스타>

 
전열보병들은 일반보병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군대의 근간이자 주력이었고 가장 수가 많았으며 엄격한 군기를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
하는 병사들이었죠.
 
당시 전쟁은 말 그대로 일자형으로 전열을 이루어 사격을 주고받는 형태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군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유동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병사는 부사관의 임무를 수행 할 수 있고 부사관은 장교의 임무를 수행 할 수 있어야 한다-) 능력이 좋은 정예병의 기준인 요즘과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전열을 구성하고 사격을 하는 것이 군인의 미덕이었죠.
 
이들은 Flintlock musket 을 들고 전투에 임했습니다. 플린트락 머스킷이란 부싯돌 점화 방식의 머스킷을 의미합니다.
 
불이 붙어있는 화승이 필요했던 이전 세대의 화승총과 달리 부싯돌의 스파크를 이용해 격발을 하는 방식의 총이죠.
 
 
 
brown_bess_2.jpg
<#Flintlock musket, #사진봐도뭐가뭔지, #부싯돌격발. #어쩌라고>
 
 
250px-Luntenschloss_a.jpg
 
 
250px-Luntenschloss_a.jpg
<#화승총 #빨간원의 줄에 불을 붙히고 #방아쇠를 당기면 #격발이 됩니다>
 
 
 
 
brown_bess_2.jpg
<#다시봅시다 #빨간원에 부싯돌을 끼우고 # 방아쇠를 당기면 #격발이 됩니다>
 

 
대부분의 전열보병들은 저런 형식의 총으로 무장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기죠.
 
나폴레옹 토탈 워에서 프로이센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프로이센 퓨질리어라는 유닛이 나옵니다.
 
이 유닛들은 뭐지? 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이 퓨질리어들도 전열보병으로 분류가 됩니다. 퓨질이라는 총을 사용하는 병사라는 뜻인데요.
 
호텔리어 같은거죠. 전열보병과 같은말이에요.
 
다른것은 없습니다. 원래 머스킷은 화승총, 수석총, 수발총을 가리지 않고 총을 의미하는 단어로 넗게 사용하고 퓨질은 수석총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 부분 잘 아시는 분들 보충 좀...굽신굽신)
 
즉! 초반에 화승총이 주력이던 시절, 일반 전열보병들이 화승총을 들고 싸울때 좀 더 발전한 형태인 부싯돌 방식의 퓨질을 들고 싸운 탓에 퓨질리어라는 말이 생겼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병사들의 무기가 부싯돌 방식으로 바뀌면서 의미가 없어졌죠.
 
하여간 이들은 전열을 이루어 싸우는 당시 군대의 꽃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예보병을 뜻하는 척탄병입니다.
 
 
Prussian_Guard_Grenadiers_1745.jpg
<#척탄병. #정예. #나폴레옹시기척탄병아님. #모자가그게뭐냐>
 
 
 
척탄병은 말 그대로 擲彈兵입니다. 던질 ! 탄알 ! 병사 !
 
탄알을 던지는 병사! 정예병의 상징! 용감, 용맹의 대명사!
 
수류탄 투척하는게 뭐가 어렵다고 정예병이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겠죠.
 
상상해봅시다.
 
적들이 일직선으로 쭉 선을 만들어 이 쪽으로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적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발포를 시작하겠죠.
 
이건 무슨 총살형을 앞둔 사형수의 심정입니다.
 
운이 좋으면 살고 운이 나쁘면 죽겠죠.
 
그런데 수류탄을 던져야 됩니다. 밀집해 있는 적의 대형에 수류탄을 던져 넣으면 타격이 어마무시할테니까요.
 
근데 줸장! 수류탄을 던질려니 앞으로 더 붙어야됩니다. 손으로 던져야 되니까요.
 
장난하나! 적들이 줄서서 총을 겨누고 있는데 그 가운데로 돌격하라고? 돌격하다고 적이 총쏘면 어쩔껀데?
 
게다가 가까우면 명중률이 올라가잔아? 죽으라는 소리냐!
 
이게 척탄병이 용감함과 용맹함의 대명사로 정예병과 같은 말인 이유입니다.
 
 
 
d0056023_4a6070d99bdf7.jpg
<#척탄병의 상징 #현대에도쓰는부대가있다>

 
 
수류탄에 심지를 꽂고 불을 붙힌 다음 적을 향해 던져야 하는데
 
적의 살상지대 안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에 꽂아야 됩니다.
 
그러고 나면 착검돌격을 실시해 백병전을 벌여야되죠.
 
재수없게 뒤에서 쏘는 아군의 눈먼 총알에 맞을 수도 있다는 점도 무시못하죠.
 
적이 언제 총을 쏠지 모르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심지를 꽂고 불을 붙히고 던진다? 저는 손 떨려서 못할 것 같은데요-_-;;
 
그렇게 때문에 화려한 모자(물론 시야확보를 위해 챙이 없는 모자-주교모-를 사용하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지만)와 멋진 군복을 지급받았습니다.
 
남들보다 먼저 죽고, 빨리 죽고, 많이 죽는 부대였으니까요.
 
그래서 척탄병은 정예병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현대까지 척탄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부대가 유럽에는 존재합니다.
 
아. 오늘 경보병까지 할려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다음편에서 예거, 슛쳇, 레인저 등을 다뤄보겠습니다.
 
언제가 될련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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