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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갔다가 오토바이 펑크난썰.ssul
게시물ID : travel_19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았다
추천 : 2
조회수 : 20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7 09: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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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는 베오베를 보고 베트남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60043


때는 바야흐로 작년 이맘때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함 

재작년 나트랑을 다녀오고나서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엄청 바뀐뒤라 또 베트남을 가고 싶었음.

그래서 가기로 한 곳이 다낭.

다낭에 도착하자마자 그날 바로  호이안을 갔다가 2박 하고 다시 다낭에서 2박을 하는 총 4박5일의 일정이었음

일단 호이안을 가서 1박 하는 그 하루종일 엄청 걸어다니고 택시타고 다니고 그랬음.

그랬더니 너~~~~무 피곤한거임....

호이안 에센셜호텔 앞에보면 빨래방 겸 식당이 있는데 여기 아줌마한테 빨래를 맡기면서 오토바이가 있는데 렌탈 가능하냐 물어보니까 된다함

그래서 낼름 렌탈했는데, 하루 12시간 렌탈비가 무려 한국돈으로 7천원.. 

물가계산 한다 쳐도 엄청 저렴한거임. 경주에선 1시간에 2만원이었나??

그래서 그날은 오토바이타고 또 엄청 돌아다님. 오토바이 기름값 포함해서 7천원+a 들었었는데 한국돈으로 만원이 안되는 돈이었음.

그러다보니 베트남=오토바이 여행의 나라. 가 되어버림

그리고 다낭으로 2박을 하러 갔음 ㅎ 호이안의 야경이 예뻐서 거의 1박을 포기하자는 수준으로 호이안에서 밤까지 있다가 간거라. 어찌보면 잠만자는 수준?

아무튼 다낭에서도 오토바이(스쿠터)를 렌탈하기로 함. 근데 여기는 호이안보다 물가가 조금 더 비쌈. 8시간에 1만2천원이었나? 암튼 그랬음.

그래서 다낭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간곳이 어디냐. 바로 바나힐이라는 곳임. 

네이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바나힐이 다낭에서 절~~~~~~대로 가까운 곳이 아님. 버스를 타고 혹은 택시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려야 나오는 곳임.

그곳을 오토바이 타고갔음.... 출발할때는 몰랐는데 운전하면 할수록 왜이렇게 멀어!!! 라고 생각을 계속 하면서 시속 60~80으로 계속 내달림 스쿠터로 ㅋㅋㅋㅋㅋㅋ

결국 바나힐이라는 언덕배기를 오르고 올라서 도착을 하고 정말 신나게 놀았음 오후 6시쯤 되서 다시 다낭으로 출발

바나힐의 구불구불한 언덕을 내려오고나서부터 뒷바퀴가 덜렁덜렁 거리는 거임.

직감적으로 빵꾸났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해는 지고있고 게다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약 1시간.

이대로 나는 ㅈ 됐다 싶었음

그래서 천천히라도 가자고 생각을 했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고있는데 오르막길이 나오는거임 엄청 길게

도저히 갈 엄두가 안나서 점점 멘붕에 빠지고 있는데, 어떤 오토바이 한대가 띡띡~~ 거리면서 앞을 막는거임-되게 좋은 오토바이 같았음

알고보니 공안

솔직히 무서웠음 왠 공안? 아니 경찰? 치안경찰이라고 해야하나? 

게다가 베트남은 공산국가이고 동남아에서 사고당했다는 사람도 많은데 혹시 나도 그런꼴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순간

자기네들 언어로 쏼라쏼라하는데 내가 베트남인 처럼 생겼나 생각했음... 나 키 180인데?

그러더니 되도않는 영어로 "유 따이어 뻥크 리페어" 이런얘길 하는거임

그래서 난 바로 "헬프미 플리즈 헬프미" 를 외침

베트남 변방에서 헬프미 외친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임

그 경찰이 주머니에서 2g 핸드폰을 꺼내더니 막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거임

그러더니 경찰복 비스무리한 옷을 입은 아저씨(우리나라로 치면 '교통법규준수'를 입은 택시기사님 정도?) 두분이 오는거임

그러고 나서 진짜 경찰(이 사람은 젊었음)은 그대로 길따라 가버림.

그 아저씨 둘이 막 뒷타이어를 눌러보고 꼬집어보더니 또 어디다가 전화를 막 함.

한 30분쯤 지났나? 지나가는 모~~~~~든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전부 한번씩 서서 그 아저씨 둘이랑 막 얘기하고 지나가는걸 지켜보던 도중

적재함에 공구를 실은 오토바이가 등장. 메시아의 재림이었음.

그 아저씨 두분이랑 그 공구함 아저씨랑 또 막 쏼라쏼라 거리는데 못알아듣겠고 헬프미만 외침

그 자리에서 타이어 자체를 빼고 안에 튜브를 갈아 끼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5분

진짜 오토바이가 많고 타는 사람도 많은 나라이다 보니까 이런 기술자들이 상시로 여기저기 있구나 싶었음.

결국 해는 지고, 핸드폰 배터리는 떨어져가고, 해가 지다보니 수리하는데 불빛이 없어서 (진짜 산골짜기 한복판에서 빵꾸남) 핸폰 불빛으로 수리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결국 다 고쳤음.

그리고 그 기술자 아저씨에게 한국돈으로 약 1만5천원 정도의 금액을 드림. 그때는 좀 비싸다고 깍으면 안되겠냐고 생각해서 어물쩡 거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분 아니었으면 어찌 돌아갔을까 생각이 듬

결국 다 고쳐진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다낭 시내로 달리기함 

반납 시간은 8시인데 그리고 다음날 비행기 타러가려면 아침일찍 출발해야하는데 반납을 아예 못할수도 있는 상황임

게다가 그 오토바이 맡긴곳에 옷까지 세탁을 맡겨버려서 어쩔수없이 꼭 들려야 하는 상황임 무조건 8시 안에

그래서 조금 과속을 하긴 했는데 (오토바이가 대형이다 보니까 시속 100까지는 가뿐이 찍음)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해서 8시에 도착함

안그랬으면 호텔에 오토바이를 맡기고 옷을 버리고 왔어야 할지도 모름..ㅠㅠ

아무튼 다낭에서의 마지막 추억은 오토바이 빵꾸로 끝을 맺었고

진짜 너무 피곤했던지 호텔 도착해서 씻고 바로 잠들었음


베트남 여행에서 느낀점은...예전 베트남전때 한국사람들이 저지른 악행에 의해 "따이한"이라는 안좋은 말이 생겼어서 혹시 모를 편견에 의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음.

그래서 베트남 여행도 처음엔 나트랑으로 갔던거고, 그런데 베트남을 두번 다녀와서부턴 그 걱정이 삭 사라짐

사람들 정말 친절하고 웃는게 보기좋고 여행객들에게 참 친절함 그리고 특히 바가지가 별로없음.

시장골목같은데서는 바가지가 일상이긴한데 아주 조금 노하우만 알고 여행간다면 베트남여행은 즐거운 순간으로 기록될거임


베트남으로 여행 많이 가세요~~

밑으로 베트남 여행가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놓고 휘리릭~~

ㅜㅜ사진이 2014년 나트랑 간 사진뿐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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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는 명소 빈펄리조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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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빈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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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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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야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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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졌지만 나트랑 야경 2(누가좀 세워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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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다시 떠나는 길 ㅠ

2015년 사진이 어딨는지 모르겠음 ㅠㅠ 외장하드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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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뿐인 ㅠㅠ 호이안 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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