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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안 씻어요.
게시물ID : gomin_1650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린
추천 : 0
조회수 : 7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8/07 20:25:49
 
.....이 더운 날,
오전 내내 산에 가서 땀을 흥건하도록 흘리고도 집에와서 샤워를 안해요....
 
등산복 벗고, 그냥 런닝에 팬티바람으로 집에서 돌아다녀요.
진짜.. 냄새.. 장난 아니에요.
 
코를 찌르는 땀내랑 쉰내..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사람한테 냄새 난다는 말은 되게 실례 되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정말 참고.. 참고.. 그냥 참고 마는데,
 
진짜 이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아빠 샤워 안해? 운동하고 온거 아냐? 지금 땀냄새 나는데?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제 아빠도 제가 이런말 하는거 싫다 이거죠.
이제는 막 성질을...;;;;;;;
 
아니!!! 여름에!!! 사람이 당연히 땀이 나고!!! 땀이 나면 냄새가 나지!!! 막 이러는데..ㅠㅠㅠㅠㅠ
아니 아빠, 그냥 나는 땀냄새랑 산에 가서 뛰고 구르고 와서 나는 땀내랑 달라..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냄새 나는 채로 밖에도 돌아다녀요.
그리고 그 다음날 또 산에 가고.. 땀흘리고.. 그 냄새 나는 몸으로 엘레베이터 타고.. 마트가고..ㅠㅠㅠㅠ
냄새가 얼마나 심한가 하면.. 부엌에서 설거지 하고 있는데 아빠가 근처에 다가오면 냄새로 알게되어요.. 아빠가 이쪽으로 오고 있구나..
다행히 회사 가기전에는 씻어요. 그런데 주말에는 절-_-대 씻지 않아요.
 
요즘은 엄마도 못 참고 막 소리지르니깐, 이제는 엄마 향수를 막 몰래 뿌림..
그러면 향수 냄새랑 땀 냄새랑 더 섞여서 역한 냄새가..
엄마가 왜 샤워를 안하고 향수를 뿌리냐고 소리소리를 지르면.. 샤워 했다고.. 샤워 하고 향수 뿌린거라고.. 막 거짓말..
 
자기 냄새는 자기가 못 맡나봐요. 아니 그게 씨알이 먹힐 소리인지..ㅠ
울 아빠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갈수록 왜 이럴까요.
 
지하철 이런데서 냄새나는 할아버지 보면 우리 아빠 생각남.. 울 아빠의 5년후 모습인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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