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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조직의 태생적 문제점
게시물ID : sisa_752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dArtist
추천 : 1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10 02:16:04
이건 그냥 경험담이고, 정의당 보니 생각나서 적는겁니다. 제가 진보운동쪽에 엄청난 내공이 있는 건 아니고, 몇 년 있다보니 보이던 상황입니다.

일단, 무슨 운동을 하던지 신입이 들어가면 토론, 교육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멘토 시스템 비슷하기도 한데, 이게 태생적 문제점이 있습니다. 뭐냐면, 여성위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주부가 시간이 많이 남아요. 낮에 하면 주로 여성들이 모여서 차도 마시면서 책도 읽어와서 나름 토론같은게 됩니다. 근데, 저녁에는 남자들이 좀 많아요. 게다가 그냥 오는 분들이 상당합니다. 여기서 하나 덧붙이자면, 술자리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한마디로 토론, 교육이라는 면에서 저녁은 그냥 개판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1년정도 지나면 남성분들은 뭘 모르게 됩니다. 이론적 토대도 부족하고 몇몇 진짜 열성인 분들 빼면 거의 여자들의 무대라 보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쭉 가면 남자들은 힘 쓰는 봉사나 하고, 여자들은 주요직책을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이론적인 곳에서는 여성이 다수예요. 따라서, 그 분들끼리 쭉 얘기하다가 안건 올라가면 그냥 통과될 수 밖에 없습니다. 뭘 알아야 반대하죠. 남자들 중에 교수나 변호사 이런 특수한 직업 아니면 직책을 가지고 있어도 그냥 따라하게 되어 있어요.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가끔 진짜 말도 안 되는 안건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러면 상식이 있는 분들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데, 원래하던 관성이 있고 (올리기만 하면 통과되는), 설명은 엄청 복잡하고(토론이라고 몇년씩 하던 분들이 이론 설명 들어가면 날밤 샙니다.), 나름 꼼수(특히 돈 문제)가 있다면, 세력으로 밀어붙이게 되는 거죠. 특히, 빨리 해야 된다는 시기적 문제와 옳다고 믿는 신념이 강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데, 듣다보면 눈 뜨고 코 베겠다는 식이라 온갖 정이 떨어지면서 탈퇴 수순을 밟게 되는 거죠. 

p.s. 그리고, 저녁 술자리라는 게.. 덤으로 사랑과 전쟁으로 번지게 되어 있습니다만, 쉬쉬합니다. 아무리 쉬쉬해도 몇년지나면 떠난 사람도 알게되어 있어요. 쉬쉬하는 거 이해는 갑니다. 도덕성에 목 메는 사람들이니.. 그러니까 공식모임에서 술자리하지 말아야 되고, 저녁에도 커피나 마시자고 그렇게 얘기했지만, 현실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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