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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회사 밥......
게시물ID : wedlock_3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하님
추천 : 12
조회수 : 2441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16/08/12 16:22:45





신랑이 배가 많이 나왔다고 집에서 저녁을 안먹겠다고 했다가....어느날은 집에와서 밥 먹겠다고 했다가...자꾸 그래서 먹든지 안먹든지 한가지만 하라고, 밥 먹을꺼면 퇴근 전에 얘기해달라고 뭐라고 했더니 그럼 밥 먹을테니까 반찬 한가지만 해달라고 하더라구요..요새 어차피 아들도 국을 먹으니까 메인 반찬 한가지만 해 달라고 해서 먹고싶다는 반찬 한가지씩을 해주고 있어요. 고기 좋아해서 고기반찬 해주면 진짜 밥 두그릇도 뚝딱하고, 찌개만 한개 있어도 워낙 잘 먹는 신랑인데 엊그제는 김치찜이 먹고싶다고 해서 김치찜을 해줬는데 먹으면서 이건 혼자 먹기 아깝다, 밥 와구와구 먹고싶은데 배 나올까봐 못 먹겠다, 소주를 부르는 맛이다(?)라고 하면서 먹길래 더운데 끓여준 보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회사에서 김치찜이 나왔다고 그런데 맛이 없다고 카톡이 왔는데 신랑 회사 밥...너무 부실하게 나와서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신랑 대기업 다니고 있어서 점심 잘 나올줄 알았는데....

전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었어요. 그래서 먹는것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근무할때 직원식사도 많이 신경써줬고, 특히 아르바이트생들은 제가 밥하는 날은 만세를 부를 정도로 신경을 써줬어요. 저도 대학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일을했는데...자취하는 친구들은 제대로 된 끼니 먹을 일 별로 없는 것도 알고있고, 집에서 다니더라도 방학때 풀타임 아르바이트하면 매장에서 먹는 한끼가 전부인 친구들도 있으니까요..저도 그랬구요. 그리고 스트레스받으며 힘든일 하는데 밥이라도 든든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이었는데.... 

신랑은 별 생각안하고 맛 없어~ 여보가 한 김치찜이 더 맛나~ 하려고 보낸 사진인데 메뉴보고 화가 나더라구요...세상에 감자가 반찬이라니..그리고 저 감자는 냉동감자예요. 삶아서 냉동해서 파는건데 보통 프랜차이즈에서 해동해서 다시 익혀서 사이드디쉬로 많이 사용해요...사우어크림이나 치즈같은거 얹어서요. 그냥 먹으면 수분도 없구 퍽퍽하죠...해동해서 따로 조리하지않고 힛팅기에 넣으면 저렇게 껍질이 쭈글쭈글해져요...따로 조림도 하지않고 저런 상태 감자를 내어주다니..그리고 한끼에 오천원이라네요. 이렇게 더운 날씨에 입맛도 없을텐데 먹는 점심이 저런식이었던 거예요ㅜㅜ 


밖에 나가서 먹으면 일하는데가 주변이 다 비싸서  보통 팔천원정도 줘야 먹고....그래서 보통 회사식당에서 먹는 편인데 여태 보통 이런 밥 먹었나싶으니 속상하더라구요. 맨날 늦게와서 늦게 밥먹으니까 저녁을 먹지 말까 하다가...부실한 밥 먹으니 집엔와서 밥생각나고 했나봐요ㅜㅜ 마음이 짠합니다..그래서 푹푹 찌지만 돼지갈비찜 하고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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