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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게시물ID : gomin_1652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수염고래00
추천 : 0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15 19:22:06
한국온지 이제 3년째 되어 갑니다.
한국오기전엔 감사하게도 여러나라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후회없는 20대를 보낸것 같고
20대 마지막즈음에 한국에 와서 이제는 많이 성장한 듯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네요 자꾸...
많이 성장한것 같지만
그냥 그건 그렇게 보이기만 하는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한개도 맘에 드는게 없습니다.


프로젝트를 몇개 진행하다 보니까
아예 이제는 이 나이에 큰 그룹의 그룹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전부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참 힘든일도 많았고...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습니다.
안중요 한척 하면서 상당히 중요하더라구요, 나이라는거...
이런걸 느껴도, 얘기하게 되면 얘기하는 제가 잘못된 것처럼 분위기가 만들어 지니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대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전
제가 아직도 능력이 전혀 안되는것 같은데 믿고 시켜 주는 사람이 있으니...
또 그 믿음을 져버리기도 싫고
못하는걸 들키기도 싫어서
혼자 죽어라 하고 있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많이 듭니다.
소모되고 있는듯한 생각이 정말 많이 듭니다.
소모되고 있더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내가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 괜찮겠지만
그것도 아니라
넌 열정이 있고, 어리고, 거기에 잘하기까지 하니까
그냥 하라는 식으로... 대할때면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일단은 버텨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될 수록
정말... 자존감만 낮아지고
난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또 잘 하고 싶고

이런 갈등들이 자꾸 충돌해서
머릿속이 복잡해 죽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한텐 말 안하지만...
전 오늘도 몰래... 자비를 들여 카페에 앉아 일을 했습니다.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주중에 주어진 업무를 끝낼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러면서도 나는 정말 멍청하고 능력없는 사람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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