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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잼있네요..ㅎㅎ
게시물ID : wedlock_4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오빠
추천 : 7
조회수 : 11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18 14: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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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에 결혼하는 예비 신랑입니다.

신부가 될 여자친구랑은 9년 정도 연애를 했구요

지금 여자친구가 워낙 저를 믿기도 하고 귀찮은걸 ( 선택해야 하거나 신경써야 하는것들 포함 ) 싫어하고 컴퓨터나 TV 이런것도 5분이상 보질 못해요

때문에 큰 사회 이슈가 아닌이상 뭐 거의 사회랑 단절이 되어 있다고 하면 되겠네요 ㅎㅎ

오로지 집 ->회사 ->집 그리고 주말엔 저 만나는게 낛인 여자 입니다. 

이런 여자 옆에 저 같이 나서길 좋아하고 남들이 선택을 못하면 나서서 선택해주고 알아봐주고 주언해주고 하는게 저인데 

이래서 잘 맞았나봐요 ㅎㅎ 서로 없는 부분을 채워주니 ㅎㅎ 때문에 9년 연애동안 단 한번도 싸운것 없이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어요

이번에 결혼준비 하면서 혼수나 집 같은거를 보는데 워낙 여자친구가 이런 알아보는거를 귀찮아 해서 

제가 엑셀로 쫘악 뽑았거든요 (이런거 하는거 잼있더라구요 ㅋㅋ)

결혼 예상 비용 해서 

결혼식장 , 상견례 , 혼수 (가전, 주방, 침구류) , 신혼여행, 양가 부모님 한복들 등등등 결혼에 필요한 모든 예상 비용을 뽑아서 줬더니 

오빠 대단하다고 ㅋㅋㅋ 너무 좋다고 ㅋㅋㅋㅋ 오빠 뜯대로 하자고 자긴 다 좋다고 ㅎㅎ 하는데 귀여워요

(사실 대형 TV랑 사운드바 컴퓨터 슬쩍 하나씩 넣었씁니다 ㅋㅋㅋㅋㅋ )

뭐 그래도 대충은 봐주지는 않아요.. 하나하나 봐가며 이건 왜 필요해요? 이게 이렇게 비싸요? 하면서 저를 뜨끔하게 해주죠 ㅋㅋㅋ

그래서 제가 얼버무리는게 티가 났다 하면 가차 없이 제외.......ㅠㅠ

정말 제가 좋아한다거나 필요로 한다 하면 바로 OK해주구요 ...ㅎㅎ

결혼식장도 제가 여친 동네에서 3군데 뽑아서 줬더니 3군데 저랑 같이 가보자고 하고는 한군데 딱 맘에 든다고 하길래 저도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ㅎ 귀찮은거 싫다고 그냥 식장 풀패키지로 계약 똭...... 부모님 매이크업까지 식장에서 해결.... (때문에 좀 비싸요 ㅠㅠ)

이번에 집도 구하는데 

맞벌이 생각이라 여자친구 집이랑 저희집 중간쯔음에 구하려고 대충 아파트 10년 미만으로 된거 그리고 1000세대 이상 정도로 매매 가격 뽑아서

리스트화 해서 보여줬든요... 

한 10개 정도 뽑았는데 딱 3군데 추리더니 직접 가보자고 해서 집도 보고 동네도 둘러 보고 양가 부모님께도 보여드리고 부모님도 OK하셔서 

한달정도를 그렇게 해서 

살 집을 정했습니다. ㅎㅎ 이제 좋은 매물만 나오면 계약만 하면 되구요..

저도 워낙 이런 과정에서 중간중간 참견하거나 반론하면 기운 빠지고 하던것도 때려치고 싶고 하는 그런 스타일인데 

이런 여친 만나서 다툼없이 문제 없이 편하게 제 능력(?)마음대로 뽑낼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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