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발언이 될 것 같아
그냥 특정 지역이라고 해놓겠습니다.
일단 저는 전남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친가는 정 반대쪽에 위치한 곳이에요.
저희 아버지 직장 문제 때문에 전남으로 왔지 사실 본가는 경상쪽입니다.
저도 과거에는 경상도 쪽 지방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광주로 넘어 왔어요.
정치 이야기는 친구나 친척끼리도 꺼내지 말라고 하지만,
현재 낙동강 문제나 사드 배치 문제 때문에 경상도 쪽 어른 들 사이에서도 시끌시끌해요.
그런데 재밌는건 일단 제가 아는 분들 사이에서는
이명박이 잘못했고, 박근혜가 잘못했으며, 사대강은 잘못된 정책이다.
이걸 절대 안받아들이려고 해요.
일단 반응을 몇가지 간추린다면
1. 현재 사드 배치나 사대강 문제가 잘못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새누리당은 좋은 당이다.
2. 사실 정책은 모두 국민들을 위한 것이다. 현재는 안좋아 보여도 후대에는 반드시 빛을 볼 것이다.
3. 현재 정책은 잘못되었지만 그건 보좌관들 잘못이다. <- 이것 듣고 레알 멘붕 ;;;
농담이 아니라 그분들에게 있어 새누리당 지지는 일종의 아이덴티티이자 자존심입니다.
자신들은 주류당을 지지하는 지역의 주민이다, 이게 자부심이에요.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지만 이 자존심이 상해서 지지를 거둬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왜냐고요? 이 지지를 거둬들이면 몇십년간 쌓아온 자신들의 믿음이 부정당하니까요.
자신들이 빨갱이 취급을 하던 사람들의 말을 긍정하게 되면 자신이 낮은 존재가 될까봐, 약해보일까봐, 비웃음을 살까봐
소위 말하는 체념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지를 하는 겁니다.
잘못을 인정하는게 자존심이 상하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은 핑계를 멋대로 지어내고 이어 붙이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의 믿음을 잃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자신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이어 붙이는 거죠.
문제는 새누리당은 그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경상도 지방을 포화시키고 있고요 ;;;;
지금 가족 모임 한 번 가지고 나서 이분들에게는 논리가 의미가 없구나...하는 생각에 멘붕에 멘붕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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