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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2
게시물ID : readers_26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풍선
추천 : 1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0 03: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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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고3병 감성에 젖어 쓴 시들입니다. ((너무 부끄럽네여))
 
 
 
재회
 
청아, 인당수에 가라앉은 내 딸아.
일년 반만이네.
그 밑은 얼마나 추웠니? 얼마나 무서웠니.
장님의 눈을 뜨게 하려고 죽어버린 가엾은 아이야.
 
네가 죽었어도 여전히 우리는 장님이고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바보들이란다.
 
보렴, 시퍼런 바다위에
네 뺨같은 분홍 연꽃이 피어있는데
아무도 보지 못해
 
동화는 거짓말.
청아, 널 닮은 연꽃을 전부 헤집어놓으면
그러면 넌 다시 나와 마주할까
 
빛을 가득 담은 눈동자로 날 한번만 더 보아줘
청아, 내 아이야
연꽃은 속속들이 피어 바다를 가득 메우고
바다는 분홍빛, 용왕은 매정하신 분.
 
그래 청아, 너는 연꽃이 아니야.
너는 그 위를 날아가는 새란다.
수평선을 향해 날아가는 새떼들이 바로 너란다.
 
 
 
 
자유
 
자유를 향하여 걷는 아침은 이토록 상쾌한가
하늘에 나는 새떼들이 부러워 우는
인간 군상들아
비록 우리에겐 날개가 없지만
언젠간 날개가 달려 모두 자유를 외치며
자유를 자유를 외치며 창공의 새가 되리라
 
푸르른 바람이 등줄기를 훑고 지나가면
소름이 돋아 크게 외치지
자―유―!
 
밑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아름다워
인간이 모래알과 비슷할때 울지
자―유―여―!
 
푸르른 산림 푸르른 바다 푸르른 하늘
쨍하고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로워 부르짖지
자유여―! 어디에 있는가―!
 
모든것은 환상 환상이라오
내가 있는 곳은 춥고 외롭고 어두운 새장
이 지옥으로 날 밀어넣은 것은
제 날개를 잘라 버린 것은
스스로 입을 틀어막고 자유를 삼킨 것은
과연 누구였을까
 
 
 
 
말도 안되는 공허야
 
공허
허공
내 입안을 부드럽게 휘젓고 나가는 이름이
허공
공허
혀 끝에서 데구르륵 굴러 떨어져
공허
허공
이미 입은 다물어졌건만 미련이 남았는지
허공
공허
근처 하늘바람 타고 날 물끄럼 쳐다보는구나
 
 
 
 
망양
 
꽃이 만개해 저끝 이끝 전부 꽃들이야
아가, 길을 잃었느냐
분홍빛 하양빛 노랑빛 전부 아름다워라
갈 곳은 있느냐
갈 곳은 있지요 새파란 하늘 아래 내 고향
꽃이 바람에 흔들리기라도 하면-
내 마음이 더 아파와 흔들려라 꽃들이여 견뎌라
 
멀리 저 멀리 있는 내 고향은 어디일까
아가, 길을 잃었느냐
끝이 없는 노을빛 지평선 따스한 바람이 날 이끄는 곳
갈 곳은 있느냐
죽은 꽃 하나 주숴 무덤 만들어 주었지-
나비가 만개한 꽃들에 지레 겁먹어
앉지도 못하고 팔랑 팔랑거리다
꽃무덤 위에 앉아
집으로 가는 길을 비춰 주리라
 
꽃은 일렁이고 나비는 춤추는 이곳이 싫어서-.
 
 
 
 
소년인생
 
소년 인생 언제 끝나나.
 
비루한 인생, 소년은 언제나 무언가에 굶주렸지.
소년이 커도 커도 소년은 소년이라
소년 인생 언제쯤 끝나나?
 
꾸역꾸역 살아가다 보니
목적도 의미도 아무것도 없어서
다만 마음속 빈 공간 허무할 뿐이라
소년 인생 언제쯤 끝나나?
 
작은 풀꽃이 타이어에 짓밟혀,
소년은 그 모습이 저와 똑같다고 생각했어.
다시 피면 곧 짓밟힐, 불쌍하고 가련한
소년 인생 언제쯤 끝나나?
 
아무것도 없는
소년의 인생이
지금 여기서 끝났다네.
 
 
 
 
여기까지입니다 으앙 너무 부끄러워요
뭔가 느낌이 팍 오면 팍 쓰는데 쓰고 나면 너무 창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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