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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1세대의 꼰대화
게시물ID : freeboard_1344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estation
추천 : 2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0 17:00:55
10대와 20대를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한 세대가 이제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나타내는 시대가 왔다. 인터넷 상에서는 유머/연예 등의 이슈 뿐 아니라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활발히 토론되고 있다.

분명 인터넷을 통해 엄청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덕분에 오늘날 인터넷 세대는 과거에 비해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때로는 그것이 왜곡된 특권의식으로 작용하여 자신의 그릇된 감정을 정당화시키는 역기능을 하게 되기도 한다. 마치 자신은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여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혹은 그 커뮤니티나 그 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뛰어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일명 '꼰대화'다.

최근 '팩트폭력'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팩트'라는 것이 명확히 정의되지 못한채 사용되는 것은 위험하다. 누군가의 의견도 카드뉴스에 '빼박캔트' '이거레알' '반박불가' 식의 태그만 붙으면 '팩트'가 되어버린다. 사실에 가장 민감해야 하는 '역사'도 100% 객관적일 수 없듯이 우리가 아무리 '팩트'라 부르는 것들도 어느 순간에는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애초에 '완벽한 사실'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지부터 나는 의문이다. "사실에 입각한다"는 말은 매우 조심스러우면서도 치밀한 고민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표현이다.

'팩트폭력' 뿐만 아니라 '프로 불편러', 그리고 프로불편러를 조롱하는 또 다른 불편러 등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식의 비유들이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 상에 속속 나타나게 되었다. 게다가 이러한 모습들이 진영싸움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까지는' 젊고 유연한 사고로 성숙해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세대들이, 그리고 내가, 지금 모습 그대로 '인터넷 꼰대'로 남게될까 두렵다.
출처 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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