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덥다...죽것구만

와이프는 정말 요리를 못한다...
장모님도 인정하신 독요리의 대가....
엄마가 직장나가면 누나랑 나는 뭐든지 해먹야 되는 터라
이것저것 마구 찔러서 만들어 먹다보니 왠만한거 다 하게 되더라 와이프는 알다시피 어렷을때부터 우리집 식객이엿다
양식조리자격중 따고는 인터넷으로 보고는 따라하고 와이프나 
가족들에게 실험이나 멕이고 별짓 다햇음
와이프가 큰맘먹고 나한테 김치볶음밥을 해줫을때도 내표정은
와갤요리대회 출전품인가 햇다...
일단 먹어보긴햇는데 밑간을 안하고 제대로 볶지 못해서 기름에 쩔은 밥을 먹자니 인간이 할짓은 아니엿다
그냥 버리고 누님은 그냥 앉아서 쉬세요 쇤네가 다 하겟습니다
하고 표정을 보니 ㅂㄷㅂㄷ하는 눈빛을 보앗다
어느날은 잠깐 엄마집에 가야하는 터라 고추장불고기 사다 놓고는
와이프보고 그거 구워서 먹으라고 하고는 서서히 가열하면서 구우라고 충고까지 한뒤 집에 갓다 늦은 저녁에 집에 가니
와이프가 왠일로 일찍 자더라 9시인데 그리고는
탄내가 나더라...뭐 탄내정도야 날 수 있지 하고 음식물쓰레기나 버릴려고 뚜껑을 여니 새까맣게 타버린 고깃덩이와 조각들이 나를 반겨주더라...이여자가!!!!
프라이팬을 보니 어찌나 철수세미로 쎄게 밀었는지 코팅이 나가고 그래도 수습하겟다고 식기나 주위는 깨끗하게 정리해놓앗음 배는 고팟는지 라면 한봉지가 없어서 굶지는 않앗구나
하고  한숨쉬고는 와이프 어깨를 톡톡 건들이니 움찔하면서 절대 안깨더라 그래서 귀에다가 바람부니 자지러져서는
배고프다고 온갓 아양을 다 떨더라 라면하나로는 부족햇나보다 그래서 치킨2마리 시켜서 같이 겁나 뜯엇다
가족식사를 하다가 이일을 엄마한테 말하니 요리못하면 뭐 어떠냐고 그런걸로 쪼잔하게 굴지말라며 와이프보고 우쭈쭈하더라 니기미...


가끔씩 와이프는 아침에 일어나면 매정하다고 하더라
뭔지도 몰라서 왜라고 물으면 잘때마다 내가 등돌리고 자는 걸보고는 서운하다고 말하더라 근데 난 잠에 취하면 벽반대방향으로 등돌리고 자는게 버릇이라 그거 버릇이라서 그렇다고 야그하면 내가 벽으로 보이냐며 욕을 퍼붇고는 한동안은 잠잘때마다 등돌리지 않을려고 신경쓰느라 제대로 잠도 못잘때도
있었는데 이게 내 잘못인가요? 쳇




























그걸 와이프가 쪼르르 달려가서 우리 엄마한테 일러바치고 
욕은 내가 다먹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