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음슴체 갈께요.
때는 2011년 2월 19일 토요일이었음
군인에게 주말이란, 정말 그 어떤것도 하기 싫은 그런 날인데
갑자기 아침 식사후 전 부대원 연병장 집합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방송이 나와버렸음.
나오자마자 처음보는 관광버스에 전부 몰아넣더니, 어디론가 출발함.
한 시간가고 나니 갑자기 왠 스키 렌탈점 주차장에서 5열 종대로 집합해서
스키복을 지급받음. 한반도 깃발과 함께....
연유는 이러했음
IOC 실사단이 평창을 떠나는 날인데, 스키 시즌이 아니다보니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
그러니 가시는 길, 꽃밭으로 만들어주렴....아, 군인인거 들키면 안되니 후드는 꼭 쓰렴....
....그렇게 저희 부대원은 주말에 스키복입고 한시간 동안 대기타다가
버스지나갈때 깃발 흔드면서 와아앙~ 해주고 주먹밥 하나받음......하...
내 주말 돌려놓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