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시작된 사랑을 멈추려면 그 사랑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그만큼의 반작용이 있다. 사랑이 크면 그만큼 반작용도 크다.
사랑은 마치 등가속도 운동과 같다. 처음에는 별 볼일 없는 감정처럼 느껴지다가도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열병에 걸려 있곤 한다.
이 세상에는 사람 수 만큼의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은 방향성, 크기, 시작점 등이 제각각이다. 마치 3차원 공간에 존재하는 수 없이 많은 벡터와 같다. 그 중에서 나와 영원히 만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인연도, 한점에서 만났다가 멀어지는 연인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나와 평행하게 움직이며 평생을 함께 할 운명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