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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축하해요.태어나주셔서감사합니다
게시물ID : love_9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샤베트
추천 : 10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8/23 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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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런 인연인 줄 몰랐습니다.
온라인상으로 알게 되고 친해지며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난 그의 어른스럽고 낮고, 다정한 목소리가 그저 참 좋긴했는데...그것뿐인줄 알았어요
그러다 만나기로 한 날
난 그때까지도 이런 인연이 될줄 조금도 모르고
무려3시간이나 약속에 늦었었죠
무려 5시간이 걸리는 거리에서 달려와선 3시간동안
한자리에서 기다린 그가 진짜 내사람인줄 그때도 몰랐어요..
1월이라 날도 추운데 가만히 기다렸던 그는
싫은소리 한번 낼법도 한데
어찌나 해사하게 웃으며 반기던지.
4살이나 어린데다 5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에 사는 사람이라.
내사람은 아니겠지 싶어도 참 그냥 좋았어요.
세상에 여자라곤 처음 본 사람처럼.
어찌나 솔직하고 반듯하게 사랑고백을 하는지.
같이 걷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헛것이 다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아이 등 뒤로 하얀꼬리가 세차게 흔들리는 것 같았거든요.
하얀 강아지 같았어요..

무겁다 징징 대기도전에 무거운것 안무거운것 일단 다 자기 손으로 가져가 들고보는사람

멋부리느라 신은 높은굽에 징징대면  업어주겠노라 냉큼 뒤돌아서 등을 내미는 사람

쓴 감기약 먹느라 인상 찌푸리는 내 표정을 보면서
세상 진지하고 다급하게 사탕껍질을 벗기는 사람

원래도 아주 즐기진 않았던 술이지만 내가 싫어한다하니 아예 술의 시옷도 꺼내지 않는 사람

노래방을 좋아하는 나한테 맞춰주느라 항상 같이 가는데도
싫은 내색,거절한번 없이 노래 잘부르게됐다고 좋아하는 사람

화가 난 내가 "우리 얘기좀해요" 했더니
딸꾹질을 하루종일 하는... 
내가 화내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

요리고 살림이고 안해본 내가 밥솥에 처음 밥해보며 걱정스레 어떻냐고 물었을때  밥물이 모자라요. 된밥이네요 같은 말대신
와 볶음밥 해먹으면 맛있겠다 저 이런밥좋아해요
하고 웃어주는 사람

살림.요리 다 못한다고 걱정하는 내게 자기는 잘한다며
못하는걸 대신 해줄수 있는게 너무 행복하다는 사람

내앞에서는 연예인 조차 예쁘다는 말 한번 안하는 사람

운이 좋아 비를 잘 안맞는 나완다르게 
비만 왔다하면 세상 모든 빗줄기는 다 맞고다닐기세로
매번 비를 맞는 그를 웃으면서 놀리면
본인 운은 날 만나는데 다 썼다며, 하지만 정말 만나서 다행이라고 본인은 럭키가이라고 의기양양하게 웃는 사람  
   
항상 양보해주고 참아주고 맞춰주느라 고생이라고.
고맙다고 얘기하면  그런적 없다는 사람
그 모든게 당연한거라는 사람

그가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5시간 거리에서는 저 보기 힘들다고 아예 곁으로 내려와서
혼자지내며 힘들다는 내색한번 없이..
결혼 빨리 하고싶다고 열심히 일하는 우리 남자친구...
지금은 완전히 제 사람이 됐어요..
저도 이제 이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아요.

 하루 지났지만 생일 너무 축하하구
우리 80년만 이렇게 더 사랑해요
2년가까이 만났지만    
 난 아직도 신기하고 사랑스럽고 ..
곁에 있는것만으로도..숨소리만 들어도
소중하고 행복해요.

이런사람도, 이런사랑도 있구나.처음 알게해준사람.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예쁜 사람일 수가 있나요..
저도 많이 노력하려해요
 오늘도 내곁에 숨쉬고있어줘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날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
내일은 더 더 많이 사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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