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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배경의 차이
게시물ID : wedlock_4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끼
추천 : 4
조회수 : 139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23 23: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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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와이프랑 저는 가치관이나 생각, 사상이 참 다르다라고 서로 얘기 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여러 트러블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걸로 문제는 없구요.
와이프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걸 보며 저에게 저도 이런걸 보고 배울건 배우자, 또는 션 정혜영 부부를 보며 가족적인 모습을 많이 닮자라고 말하는데 
저는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저런 사람들은 돈 걱정 할필요 없고 저렇게 나와서 노는거 보여주고 자기 사는거 얼마나 잘사는지 자랑하면서 부수입 플러스 이미지 메이킹이다.. 라는 식으로 까칠하게 얘기 했고 와이프는 저를 너무 왜 그리 부정적이냐는 식이였습니다..다툼이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대화 하는식으로 흘러갔습니다.
티비에서 아빠들이 애들이랑 음식 만들고 나들이 가고 그러는데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디있냐고 하니.. 와이프는 항상 그랬다고 그러더라구요...저는 거기서 문화 충격이...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어렸을적 어떻게 살았냐고..
엄마가 차로 학교 데려다주고 아파트는 40몇평에 살고 아빠가 음식 가지고 오면 우와 하고 식사 하고 놀러 다니고 침대에서 자고.. 모든 자기 주변은 그렇게 살았다고 말하고 자기가 잘사는게 아니라 평벙하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니네집은 정말 부자구나..라고 했는데..

저는 중학교때까지 단칸방에서 가족 4명이서 자고 차도 없고 침대도 없고 전자렌지가 뭔지도 모르고. 혼자 학교 다녀오면 동생 돌보며 파출부 하는 엄마 일하는 아빠 기다리며 바퀴벌레 소굴에서 살았었는데...그런데 그때는 제가 못사는 아이인지 몰랐습니다. 주변도 그랬으니깐요. 아파트 사는 애들 반에서 5명 남짓 되면 아 얘네집은 부자구나..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좀 못살아서 그런지..항상 피해의식, 자격지심 같은게 있는건 인정 하는데 너무 살아온 환경이 틀리니..저는 악착같이 돈돈 거리며 살려는 의지가 좀 있고 와이프는 사고 싶으면 사는 성격입니다. 그렇다고 명품 좋아하고 사치를 하는건 절대 아님니다. 장 볼때 저는 필요 한거 아니면 안사는 스타일이고..와이프는 눈에 보여서 먹고 싶으면 담는 스타일..이정도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툼도 정말 많았습니다..대화로 지금은 서로 이랬구나 하고 이해 하지만요..

전자렌지도 20대때 처음 써봤다고 하니 그런 사람이 어디있냐고..어렸을때 다 있는거 아니냐...여튼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저는 아직도 와이프가 잘사는 집안인거 같다고 하는데 와이프는 아니라고 하네요.. 
제가 지질나게 못산거 같기도 하다만..진짜 90년대 초반..중반에 자가용으로 등교 하시고 전자렌지 침대 쇼파 생활 다들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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