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녀오면서 자전거쟁이로써 느낀 소감을 적어봅니다.

런던에서 인상 깊었던 것: 도로가 엄청 좁은 와중에 제대로 된 자전거도로를 구축해놨더군요. 그냥 차선만 찍 그어놓은 그게 아니라

경계턱까지 제대로 깔아놔서 불법주차하는 차가 함부로 못들어오는 그런거요.

타워브릿지같은 2차선 도로와 그 주변 도로는 속도제한이 어차피 20~30에서 묶여있어서 그런지 자동차가 그냥 자전거 뒤를 얌전히 따라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파리에서 인상 깊었던 것: 자전거도로를 마치 우리나라 중앙버스전용차로 마냥 깔아놓은 구간을 봤습니다. 여기도 물론 방지턱이 있어서 차가 함부로 넘어오지 못합니다. 다만 런던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은 못 봤습니다

바르셀로나: 여기는 일요일, 공휴일을 껴서 가서 실제 자전거 인구를 많이 못봤습니다. 다만 몬세라트(바위산 중턱에 있는 수도원입니다)에 자전거타고 올라오신 분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드리드: 시내중심지 도로가 워낙에 좁습니다. 그 와중에 자전거는 잘 다닐 수 있습니다.

아부스자물쇠와 아피듀라새들팩은 역시 현지에 가니 많이 볼 수 있더군요 ㅎㅎ

음 런던의 사례를 도심교통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흔히 자전거도로, 버스전용차로 확충을 얘기할때 하는 얘기가, "우리나라는 도로가 좁아서 안된다!" 잖아요. 근데 런던은 그 좁은 도로에서 자전거도로와 버스전용차로의 양립을 해냈어요. 

우리나라도 정책적으로 자전거교통에도 좀 신경을 써줘야할 시점이 된게 아닌가 생각하네요. 제대로 대중교통 확충이 되고 자전거-대중교통간의 연계가 이뤄진다면 도심혼잡을 정말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건 생각이 길어져서 여백에 담기에는 무리이므로 차차 생각을 정리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