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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충격이 너무 커요
게시물ID : animal_166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싱꿍꺼떰
추천 : 12
조회수 : 114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8/27 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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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강아지는 16년쯤 된 완전할머니 강아지구요
1년여쯤에 갑자기 걷다 깨갱~한뒤로 다리를 절었어요
근데 그것도 약먹고 운동하고 하니 차츰 나아지더라구요

거동이 많이 불편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걸 보니 또 사람이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맘에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리 쉽게 또 떠날줄은 몰랐네요.


첨에 우리집에 온 이유는 간단해요

털색깔이 때가 안 탈거라는 아버지의 선택이셨답니다.아버지가 차량 관련 일을 하시니 

털에 기름이 묻어도 티가 안나는 누렁이나 검은 개만 키울수 있었는데

우리 강아지가 간택된거죠.

이름도 알콩이..달콩이란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아인 큰집 시골로 내려갔고 아마 짧은생을 살다 갔을거라 추측합니다.

우리 알콩이도 원래 시골행이었는데 (시골가면 복날을 못 넘겨요 ㅠㅠ)

저 애절한 눈빛과 털색!에 간택당해 16년을 우리집 막내로 잘 살아 왔답니다.

완전 애기애기하던 시절 시골 가기전에 우리집에 잠시 들른 적이 있었는데 알콩이 눈빛을 보는 순간

아.이아이는 시골로 안갔음 좋겠다..싶었는데 역시나 눈빛으로 부모님을 사로잡았네요.


말귀도 잘알아듣고 집에선 배변을 안해서

얼마나 기특했는지 몰라요. 다큰 자식들 자리에 막내노릇을 해줘서 고맙기도 했구요.

(이집 큰딸램(본인)은 무뚝뚝함)

1년여년쯤 전부터 가슴쪽에 종양이 생기기 시작했답니다.병원에선 노견이니 수술하지말자고 하셨대요

그때부터 왠지 맘에 준비는 하기 시작했지만 집에 들어가는 순간 

콩이가 없으면 심장이 철컹 하는 순간이 너무 싫었습니다.행여나 언니 없을때 다른 별로갈까봐 조마조마..

근데 그 일이 진짜 일어 난거에요..안올거 같은 그날이 왔어요..

제가..칭구랑 논다고 밖에서 신나게 놀고 있을때..우리강아지는 계속 구토를 하고 아파 하다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퇴원하다가 갑자기 별나라로 갔답니다.


엄마는 불도 안켜고 매일 우시고 아빠도 말을 잃고 기운이 많이 없어지셨습니다.

저는 마지막을 같이 못한 죄책감과 마지막을 보지 못해 실감이 나지않아 현실부정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소식듣고는 눈물이 안났는데 칭구들에게 통보하는순간 대성통곡을 했답니다.

그뒤로 막 웃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줄줄 흐르고..이 막역함이 언제 사라질려나요


그저께는 꿈을 꿨어요 울강아지가 마당에서 놀더라구요 
이름부르고 꿈에서 깬순간 하염없는 눈물이....

강아지의 물그릇이 없어진게 집안 자체에 엄청난 적막함을 가져다 주네요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훗날 제가 올라가면 마중을 나올거라 믿긴 한데
지금도 너무 보고싶어요..더 잘해줄걸...고기 한스푼이라도 더 섞어줄걸..

이제 집에 다신 반려동물을 키우진 않을거 같은데 이 막역함을 멀로 달래야 할까요..부모님상심이 크신게 젤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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