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두 크구요 솔직히 잘 생긴 편이에요 성격은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근데 원래 남한테 잘 맞춰주는 성격이에요 내 얘기하는 것 보다 얘기 들어주는 거 더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지금까지 여자 네 명을 만났었어요 네 명 다 저를 좋아했어요 근데 ㅋㅋㅋ 왜 끝끝내는 저를 친구로서 곁에 두려고 그러는 걸까요
이번에 만난 여자도 똑같아요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했던 남친이 있대요 헤어지려 생각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얘기들을 저에게 몇 시간 씩 토해내곤 했어요 저는 그 얘기들을 남친에게 그대로 말해보라고 조언해줬지요 근데 걔가 자기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정리를 못하는 거에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걔한테 들은 말들을 정리해서 걔한테 보내줬어요 걔는 그걸 진짜 조금 바꿔서 보냈더라구요 보내기 전에 저한테 검사까지 했어요 ㅋㅋㅋ 에휴...
그리고 남친 만나러 가기 전 날 저랑 손 잡고 몇 시간씩 걸으면서 얘기했어요 걔가 그러더라구요 너 나랑 남친이랑 안 헤어지면 많이 속상하겠다 저는 당연히 응이라고 했죠
그리고 그 다음날 만나고 또 다음 날 다시 연락 왔어요
다시 사귀기로 했다고 얘기도 만족스럽게 못했고 타협 같지도 않은 타협 밖에 못하고 왔지만 다시 사귀기로 했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데요
네 말이 맞다 우리 사인 친구 사이가 아니다 내가 남친이랑 이렇게 헤어지지 않았는데 우리 연락하는 건 아닌 거 같다 하지만 난 그럼에도 너와 잘 지내고 싶다 난 너를 친구로서, 정말 좋아한다 친구로서 내 곁에 있어달라
그러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말 했어요
니 친구들이 특히 남사친들이 내가 너한테 하듯 하디? 아닐껄 내가 널 위해주고 배려해주는 건 내가 널 좋아해서야 널 친구로 대해달라면서 예전처럼 내게 해 달라는 건 네 욕심이야
하고 알았다고 하고 연락 안하기로 했어요
아 ㅈㄴ 미워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시발! 그럴꺼면 나한테 왜 그랬던건지 잘 모르겠어요
내 남친이 네 반 만큼만 닮았으면 좋겠다? 남자친구 없었으면 널 마냥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을거다? 넌 정말 포근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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