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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원들 가지고 노는 악질 조동이 다물게 만든 이야기.
게시물ID : soda_4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VA★
추천 : 25
조회수 : 4698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8/28 17:51:22
방금 전 있었던 일입니다.

편하게 음슴체.



본인은 K모 통신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음.

일요일에 날씨도 꽤나 선선해져서 그런지 동네에 사람이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있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아저씨가 매장에 들어옴

용건이 무엇인고 하니, 

누가 자기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는데 요금제가 변경됐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음.

시작부터 뭔가 쎄- 했던게

말을 이상하게 하는 통에 용건을 확인하는데만 10분이 넘게 듦.(그렇다고 뭔가 모자라보이는 것도 아니었음)

우여곡절 끝에 정보를 확인해 변경 사항 없다는 것을 확인, 그대로라고 확인시켜줌.

보통은 확인 후 수긍하고 퇴장하는데

이 아저씨 뭔가 이상함.

아-그거(자기 쓰는 요금제) 맞아요?

본인-네, 요금제 변경 없이 그대로세요.

아-누가 내 핸드폰을 만져서..(레파토리 반복) 안바꼈어요?

본인-그거랑은 전혀 관계가 없어요~ 요금제 변경 안되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되세요.

아-누가 내 폰을..(레파토리 반복) 그대로 맞아요?

이 짓을 8번인가 반복하려니 슬슬 열이 오르는데 다른 손님이 오자 명함 하나를 챙겨 휑 나가버림.


별 이상한 사람 다 보네 하고 신경 끄려는데 조회를 도와주던 직원이 뭔가 이상한걸 발견함.


보통 통신사 고객센터는 상담 후 오프라인 매장이나 타 직원이 원활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고객 정보에 별도로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음.

해당 메모와 이력을 확인하니

와, 악질도 이런 악질이 없음.

성희롱이나 맹목적인 공격성 전화가 아니면 특별한 대응을 할 수 없는 고객센터 직원들을 상대로 저 짓거릴 하고 있었던 거임.

'언제까지 썼던 요금 계산해서 알려달라'

'안내 했던거 토씨하나 틀리지 말고 완벽히 맞을 때 까지 말해라'

상담이 끝났음에도 끊지 않고 같은 내용을 무한정 반복해 물어보는 등..

오죽했으면 상담원이 위 내용을 적고 마지막에 '의도적 영업방해'를 적어놓기까지 함.


직원들이랑 이거 보고 '와, 징그럽게 할일 없는 인간이네' 하그 있는데

아차 싶음.

이제 고객센터에서 잘 안받아주니 아쉬운데로 오프라인 매장에 저 X짓거리를 하려는 거구나.


아니나 다를까 매장으로 전화가 옴.


나를 찾는다기에

아, 이 진상을 어찌 해야되나 싶에 잠깐 뜸을 들이는데

문득, 클레임 대처법을 알려주던 형님의 말씀이 떠오름

'논리고 나발이고 그냥 지들 심심해서 악의적으로 장난치는 놈들이 있는데, 그냥 당당하게 나가. 우리가 고객센터 직원도 아니고 땅파먹고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ㅂㅅ들 까지 하나하나 상대할 수는 없잖아? 막말로 우리가 뭐 잘못했냐?'


순식간에 전투의지가 활활 타오름.


본인-네, 전화 바꿨습니다.

아-난데, 요금제 그거 맞..

본인-(말 자르고 언성 높힘)아까 맞다고 수 차례 말씀 드렸고 직접 보여드리기까지 했어요. 정 못미더우면 다시 보여줄테니 매장으로 오세요.

아-아니 내가 갈 수 있는 그게 아니고..

본인-아까 오셔놓고 못오시는 이유가 뭔데요? 다시 말씀 드리는데 변경사항 없습니다.

아-요금제가 그게 맞..

본인-맞다고요!!!!

아-..뚝-


그 뒤로 연락 안옴ㅋ




고객센터 직원들이 쩔쩔 매니 대리점 직원들도 자기한테 설설 길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면서 왜 그러고 사는 걸까요.

세상은 좁아지는데 X라이는 많아지니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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