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은 노란톤이 가미된 옅은 가을하늘색이라고 해야겠네요. 처음 들었을 때 의외로 청담동 세에라자드에서 청음 했을 때와는 저음이 사뭇 다른 느낌이 나더군요. 나름 오랫동안 들어보고 내린 결론은 저음이 그리 쌘 편이 아니고 단단한 저음이라기 보다는 쪼오끔 퍼지는 저음입니다. 단 음분리도 매우너무 뛰어난 편이라 곡에 따라서 보컬이랑 저음이랑 따로 놀아 퍼지게 들리는 듯 할 뿐 꽤 단단한 저음을 들려 줍니다.

전체적인 톤은 살짝 V 커브를 그리는데 보컬이 들어간 V 커브는 아니예요. 헤드폰 자체가 음분리도가 원체 좋다보니 보컬이 저음보다 뒤로 가기는 커녕 곡에 따라서는 저음 뚫고 나오는 쐐기꼴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컬톤 자체는 확실히 착색이 사알짝 가미된 느낌입니다.(오테는 안 들어 봐서 모르겠고요.) 어차피 남성 보컬은 아예 안 듣는지라 여성 보컬'만' 기준으로 하면 성량 좋고 기본기 좋은 가수일수록 감정선의 변화가 가장 확실하게 달라집니다. 

고음쪽은 치찰음은 거의 들리지 않아도 꽤나 날카롭습니다. 물론 밀폐형이라 아주 화악 솟구치는 그런 공간감은 아니고 SRH440이랑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지만 역시나 음분리도덕에 공간감 자체는 더 넓게 들리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