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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서 복무했는데 짬밥이 잘 나온다는건 알았지만
게시물ID : military_641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합천한우
추천 : 6
조회수 : 129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8/30 23:37:15
육군/해병대 전역한 친구들 말 들어보니까 진짜... 해군이 잘나와도 너무 잘나오더군요.

식단 기억나는거만 말해줘도 친구들이 '캠프네 캠프' '내 밥이 잘 안나왔던 이유가 요기잉네?' 하고 ㅋㅋ

조리병 동기가 있어서 부식도 많이 빼먹었고, 여러가지 들은게 많았는데 그중에 제일 충격적이었던게

그렇게 배 밥이 잘 나왔는데도 할당된 부식비를 다 쓰기 힘들었고, 부식비가 썩어났다는거죠.

제가 탔던 배의 특성상 조리 부사관이 조리장뿐이어서 식단을 사병식당 왕고가 같이 짰는데

걔가 '조리장님 이거 넣죠?' 하면 그냥 '알아서 해라' 라는 식에다, 막 넣어도 예산이 후달린적이 없다네요.

거기다 함장님이 단합대회를 너무 좋아하셔서 분기마다 한번씩 했는데, 단합대회 했다 하면

LA갈비, 삼겹살, 목살, 과메기, 소시지, 각종 과일류에... 거기다 단합대회 끝나면 또 그게 남아요.

그럼 그걸 다음에 쓰느냐? 놉. 140명이 먹어야되니 빠르게 내주려고 초벌구이를 해놓은데다가

생고기였다 해도 상온에서 수시간이 지났는데 다시 쓸리 만무하죠. 전부 짬통행. 갈매기랑 항 내에 있는 숭어들이 포식

항해 야식으로 막 대통밥 나오고(이게 뷔페용으로 찌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도 있더군요 ㄷㄷ)

한번은 '이거 아직 배에 남아있었어?!?!' 하며 유통기한 지난 부식들을 전부 다 야밤에 바다에 투척한적도 있고...

참치 회 배터지게 먹은 기억도 있네요.

제가 탔던 배가 다른 배보다 지나치게 잘 나온건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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