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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생존왕
게시물ID : panic_90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와이에이치
추천 : 11
조회수 : 115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9/01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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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금 대한민국은 사람보다 좀비가 훨씬 많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나타난 좀비는 순식간에 늘어났고 결국에는 사람이라곤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 아직 전기가 들어오고 뉴스로 정보를 얻을 수 있던 때 좀비란 것들은
사람을 물고 뜯어 버리고 먹지만 이건 생식을 위한 활동이 아닌 유희에 가깝다고 말했다.

좀비들은 먹지 않아도 스스로의 몸을 불태우듯 조금씩 영양분을 소비하는 방식의 일종의
진화를 이룩했다고 했다. 그래서 좀비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대략 5년에서 10년은 산다고 했다.
그러다가 사람을 먹으면 뱃속에 그 살점들이 또 천천히 영양분이 되어 몇년을 더 살게 된다.

좀비들의 전염성을 엄청나서 좀비 근처에만 있어도 공기감염으로 전염이 되었다.
단 나와 같은 사람들 (아마 적지 않은 수였다)은 공기감염에는 면역이 있어서
물리지 않는다면 좀비로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물리면 똑같이 좀비가 되어 10년간 그렇게 살아야만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좀비와 우리 보균자들이기 떄문이 우리의 숨으로 전염이 가능했다.
몇몇 국제구호단체에서 생존자들을 돕겠다고 왔다가 좀비로 변한 것을 확인한 뒤
국제 구호단체가 한국에 오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그들도 서서히 외면했다.

각 나라는 한국에 체류중이 자국민을 구조하려 했지만 보균자의 공기전염을 안 뒤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버렸다.

이 모든 게 단 3일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대한민국이 분단국가인 건 정말 세계 모든 나라에는 다행이었다.
비무장지대는 분단의 상징이 아닌 좀비 확산의 저지선이었다.

좀비가 확산 된 후 세계는 대한민국 아니 우리 한반도를 포기했다.
급하게 압록강과 두만강에 깊이를 깊게하는 공사와 방어석을 튼튼히 구축해버렸다.

압록강과 두만강은 깊이 10m 폭 1km에 거대한 강이 되어 한반도를 섬으로 만들었다.
또 24시간 주둔한 군인들은 냉정하게 물을 건너려는 자들을 공격했다.

소문에는 이렇게 빠른 조치가 미리 한반도를 좀비 실험의 장소로 정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인도주의자들에 의해 구호물품이 비행기를 통해 한반도로 전달되었고
더 무법천지가 되었다 뭐, 이런 것도 몇년 안되어 급격히 줄어든 생존자들로 인해
많이 평화로와 졌지만.

우리 보균자들이나 좀비들은 물, 깊은 물을 극도로 무서워했다.
일반적으로 2m 깊이에 폭이 100m 가량은 벌벌 떨거나 피하게 되었다.

또 비행기를 타게 되면 기압변화 탓인지 좀비 변화 속도가 급격기 빨라졌고 이룩하고 10분 이내에
좀비 바이러스 면역자가 아닌 사람은 좀비로 바로 변했고 이로인해 육상이든 해상이든 좀비의
확산은 어려웠다.

한반도에는 아직 적지 않은 생존자가 있다고 추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핵이라든지 공격으로 말살하지는 못했다.
그냥 알아서 말라 죽기를 바랄 뿐인거 같다.

소문에 의하면 한 100년 동안은 한반도로 누구도 오지 않을 거라고 했다.

다행히도 이 좀비 바이러스는 동물에게는 전염이 안되었고 사람에게만 전염이 되었다.
좀비들이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서 먹지는 않았지만 죽은 시체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뭐같은 세상에서 나는 3년이나 살았다.

우리집은 3층 연립주택이다. 우리집은 일자로 된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서
골목의 처음과 끝을 조금씩 조금씩 판자나 돌들로 튼튼히 막았고
집앞 골목은 다행히 안전한 휴식처가 될 수 있었지만 무서워서 편히 있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정부에서 모이라는 피난처로 대부분 갔고 우리집 골목 사이에 입구가 있는
2~3개의 빌라는 내가 확인해 본 결과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집은 3층이지만 1층과 2,3층의 문이 따로 있다. 나는 겁이 나서 왠만하면 2층이나 3층에 머무른다.
3층 위에는 옥상이 있다. 혹시 옆집 옥상에서 좀비가 올 수 있기에 우리집으로 넘어올만한 집들의
옥상문을 확실히 잠갔다.

나는 자급자족을 위해 옥상에 텃밭을 길렀다. 말이 텃밭이지 그저 별미를 키우는 정도다.
내 주식을 집에서 10m 떨어진 슈퍼마켓이다.

당연히 슈퍼에 진열 된 양식들은 진작에 털렸다. 하지만 슈퍼주인 아저씨는 따로 통조림들을 빼놨다.
그리고 슈퍼집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그리고 나는 그 위치를 안다.

내가 죽인건 아니다..

오늘은 음식을 좀 구하러 가야겠다.
나는 우리집 고양이 사랑이에게 인사를 한다.
"사랑아, 아빠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좀 도와줘"

나는 좀비에게 저항하기 위해 구해온 가죽자켓과 빠루를 챙겼다.
지금은 8월인데 너무 덥다.

희안한건 좀비가 창궐한 이후 여름이 옛날만큼 덥지는 않았다.
정말 다행이긴 하다.

나는 2층 창문을 열고 주변을 살핀다.
다행히 좀비는 안보인다.

항상 쓰는 밧줄을 내리고 밑으로 내려간다.
언제나 좀비에게 물릴지 모른다는 공포에 숨이 멈출 거 같지만,
나는 살고싶다.

이 동네 좀비들은 내가 하나 둘 기회가 되면 죽였다.
그래서 예전에는 심심치 않게 돌아다니던 좀비들도 지금 이 동네에는
그리 많지 않다.

슈퍼의 입구 키를 꺼낸다.
슈퍼로 들어가고 문을 닫는다.

슈퍼 한 구석에 지하로 들어가는 문을 연다.
먹거리가 아직 부족하진 않다.

나는 주변을 조금씩 돌아다니며 물건을 챙겨 여기에 숨겨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건 대부분 통조림뿐이다.
통조림의 유통기한은 거의 5년이내라 슬슬 다른 준비를 해야한다.

스스슥 스스스

문뜩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좀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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