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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생존왕2
게시물ID : panic_90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와이에이치
추천 : 12
조회수 : 10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1 21: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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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슥 스스슥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낮에는 좀비가 밤보다 훨씬 적다.
그렇다고 아예 좀비가 없다는 건 아니다.

나는 빠루를 한껏 꽉 쥐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간다.

소리가 이따금씩 나니 많아도 한두마리 정도다.

하지만 나는 겁이 난다.

좀비는 약하지 않다.

인간시절 완력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다행히 멍청하다.

나는 좀비의 머리를 노릴 것이다.
정확히는 뒤통수 아래쪽 연수

정확히 연수를 못 노려도 상관없다.
빠루로 힘껏 내려치면 두개골 정도는
쉽게 으깨버릴 수 있으니까.

후우, 후우, 천천히 다가간다.

예전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던
냉장통 뒤쪽에서 소리가 난다.

나는 빠르게 냉장통 뒷쪽으로 갔고
나는 신고 있는 철심이 박힌 안전화로
일단 발로 차려는데,

아무것도 없다.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유우히 지나간다.

"아 망할 것! 아오 이 시.."

그순간

우르르아아악!

나는 황급히 고객를 돌렸다.

아 망했다. 좀비가 두마리다.
그것도 건장하다

한놈은 170에 60정도로 상대 해볼만 하고
또 한놈은 거의 2m에 120kg는 되 보인다.

이 주변에서는 본 적 없던 놈들인데
어디선가 흘러 들어왔나보다.

이것들은 빨리 처리해야 하긴 하겠는데,
출입구는 좀비들이 등지고 있다.

나와 좀비들은 어색하게 대치 중이다.
좀비들은 기괴하게 고개를 돌리지만
눈초리는 강하게 나를 향하고 있다.

내가 한놈을 치면 분명히 다른 한 놈이
나를 노릴 것이다.

그때,

달그락 달그락

슈퍼 입구쪽에서 돌이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좀비 두 놈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는 이때다 싶어 일단 좀 작은 놈에 머리를
있는 힘껏 빠루로 찍어 버렸다.

효과는 대단했다.

작은 좀비놈의 두개골의 절반은 터져 사라졌고
다리는 힘없이 주져 앉는다.

큰 좀비놈이 다시 고개를 돌린다.

좀비는 다른 좀비의 시체도 먹는다.

하지만 함께 있던 동료였던건지
아니면 눈앞에 싱싱한 고기 때문인지

널부러진 고깃덩이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흐우, 흐우 흐아악!

거대한 좀비는 그대로 내게 달려들었다.

쿵!

나는 그대로 넘어졌다.
무슨 자동차에 부딪힌 느낌이다.

좀비는 나를 물어뜯기 위애
큰 입을 최대한으로 벌리고 달려든다.

하악! 하악! 우아악!!!

옆에 떨어진 빠루가 보인다
한손으로 잠깐이나마 덩치를 밀어내고
빠루를 집어 좀비 입에 끼웠다.

일단 한시름 놓았지만
내 위에 올라탄 좀비가 너무 무겁다.

점점 힘이 빠진다.

하아, 하아, 하아,

퍽!

앞이 흔들거린다.

좀비가 내 머리를 손으로 내리쳤다.
손에 힘이 빠졌다.

좀비 입에 물린 빠루가 빠지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걸 붙잡을 힘이 없다
나는 이대로 죽는구나.

이럴라면 나올때 사랑이 밥이라도
많이 주고 나올껄

후회가 된다.

어제밤에 볼려다 말았던
YAMEYA MUL JOM DA O!
안 본게 이렇게 후회 되다니

좀비 입에서 빠루가 떨어져
내 머리위로 떨어졌다.

너무 아프다.

좀비는 오랜만에 먹을 싱싱한 고기 때문에
너무나 즐거워 보인다.

아 이제 죽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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