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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이야기 -5-
게시물ID : military2_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깐만요잠시
추천 : 48
조회수 : 318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9/04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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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난 줄거리 -바론 한타를 하기 위해 해병대가 출동한 미국, 그러나 바론 주변 시야를 모두 뺏기고 이대로 바론을 치다간 스틸 당할 위기인 상황. 해병대를 돕기 위해 엔터프라이즈는 다시 과달카날로 떠난다.-
 
 사보섬 해전에서 탈탈 털린 미국이었으나, 재해권은 의외로 금방 회복하게 되는데 바로 일본군이 남겨준 작은 선물 때문이었습니다.
핸더슨.jpg
핸더슨 비행장, 행보관이 있다면 비행장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본래 과달카날에 상륙했었던 일본군은 비행장 건설이 목적이었고 열심히 짓고 있던 것을 미 해병대가 와서 차압딱지 뗀 것마냥 와서 뺏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분노한 일본군은 야습을 벌여 미 해군을 박살내버렸지만, 미 해병대 친구들은 그냥 친구들이라 아니라 해병대였습니다.
 이들은 재해권을 뺏기고 상륙함대가 모조리 바다 속으로 꼬르륵 해버리는 바람에 물자도 전부 못내렸지만 일본군이 남긴 맛대가리 없는 전투식량을 비롯한 식량들과 작업기구들을 이용해 기어이 비행장을 만들어버렸고, 이 핸더슨 비행장은 이후 과달카날 전투에 아주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
 
 어찌되었던 숨통이 트인 미군이었으나,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과달카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핸더슨 비행장을 파괴시키고 더 많은 육군을 상륙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나구모 주이치를 출동시킵니다. 나구모 주이치는 정규 항공모함인 쇼가쿠와 즈이가쿠 그리고 경항모 류조를 데리고 다시 한번 미군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출동하게 되죠.
 
 그리고 미국 역시 물러설 이유따윈 없었기에 다시 한번 엔터프라이즈와 새러토가, 와스프가 그들을 막기 위해 출동합니다. 지휘관은 이번에도 프랭크 잭 플래처가 지휘봉을 잡고 출동하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솔로몬 제도에서 벌어지는 두번째 해전인 제 2차 솔로몬 해전입니다.
 
솔로몬.jpg
과달카날 그거 쪼개버리면 안돼나? 안돼요, 안돼! 내 비행장이에요!
 
 나구모 주이치는 우선 목표인 핸더슨 비행장을 파괴시키는 것을 달성할 겸+미 해군을 유인해내기 위한 계책을 짜는데 우선 경항공모함인 류조를 이용해 핸더슨 비행장을 공격하기로 계획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끌려 유인당한 미 항공모함들을 정규항모인 쇼카쿠와 즈이가쿠 그리고 라바울 항공대를 이용한 다수의 함재기들을 이용하여 미군의 함재기들을 침묵시키고 항공모함을 격멸! 남은 수상함들은 자신의 주특기인 수뢰전을 이용하여 섬멸할 계획을 가지게 되죠.
함정 캐리어!.png
캐리어를 함정카드로 배치한다!
 
 뭔가 그럴싸한 계획이지만, 사실 별거 없이 그냥 캐리어전 한판 뜨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캐리어를 캐리어가 잡고 나머지 커세어랑 스카웃은 자신들이 더 뛰어난 상황이니 노프라블럼! 이미 이긴거나 다름없어!
 
 한편, 엔터프라이즈와 새러토가 와스프는 열심히 빨빨거리며 오다가 와스프는 이내 '아 배고파졌다!' 하고 집에 갑니다. 결국 와스프는 연료부족으로 다시 회항하고 남은 엔터프라이즈와 새러토가는 적과의 싸움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우선 선빵은 계획대로 류조가 핸더슨 비행장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류조는 자신들의 보유한 함재기의 절반인 15기의 전투기와 6기의 폭격기로 공격대를 구성해서 출격시켰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라바울 비행장에서 쌍발기인 G4M 폭격기와 제로센이 출동하지만, 날씨가 구린 바람에 다시 돌아가야했고 류조만이 핸더슨 비행장을 공격하게 되지요, 핸더슨 비행장은 그러나 별 큰 피해없이 폭격을 견딥니다.
 
괜찮아 튕겨냈다.png
 이정도 공격으론 쓰러지지 않는 핸더슨, 핸더슨 비행장의 이름은 미드웨이 공방전 당시 미드웨이 항공대에서 일본 항모를 잡기위해 돈틀리스 폭격기로 공격하다가 전사한 핸더슨 소령을 기리기 위한 비행장이었다.
 
 그리고 일단 정찰기로 일본 함대가 온 것을 눈치챗으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간보고 있던 플래처 제독은 류조의 위치를 파악하자마자 공세에 나섭니다. 그리고 엔터프라이즈와 새러토가에서 출발한 공격대는 이후 바로 쇼카쿠 역시 발견하게 되니, 플래처는 1차 공격대에겐 류조에게 공격을, 2차 공격대는 쇼가쿠를 공격할 것을 명령하니, 함재기의 절반을 이를 떠나보냈을 뿐더러 애초에 함재량도 적던 류조는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골로가고 맙니다. 그리고 쇼가쿠에 나선 공격은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지요.
류조.jpg
경항모에 결함투성이인 항모였으나, 수많은 파일럿이 류조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훈련 중 사망하기도 할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으나 그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조종사들은 모두 제1기동함대로 차출되고 그 친구들은 모두 용왕님 곁으로 떠났다.
 
 류조가 용왕님 곁으로 떠나는 그 사이 나구모 주이치는 제 16 임무부대, 즉 엔터프라이즈를 발견하고 쇼가쿠와 즈이가쿠에서 공격대를 발진시킵니다.
그리고 이를 레이더를 통해 감지한 엔터프라이즈 역시 와일드캣 전투기들을 방어를 위해 출동시키면서 방어 준비에 나서지요.
와일드캣.jpg
F4F와일드캣, 제로기보다 스펙이 조금 부족했으나, 넘사벽인 방어력 차이로 극복해냈다.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전투기. 이름과 달리 와일드하지 못했던 고양이는 이후 지옥고양이로 돌변하여 일본군을 말 그대로 학살하고 다닌다.
 그리고 일본군의 공격대는 엔터프라이즈를 발견하고 공세에 나섭니다. 그리고 이때 미군이 선사한 것은 바로 함대원형진이었습니다.
 이전의 해군 함선들이 구사하던 진법은 대게 단종진과 같이 횡령로 쭉 서서 다가오는 적에게 최대의 화력을 집중하는 구도였습니다. 그러나 항공모함이 사거리의 개념을 몇배로 늘려버리면서 함포가 시궁창이 되니, 이젠 적의 항공전력을 막기 위한 항공모함을 보호할 촘촘한 대공화망이 필요하게 되고, 따라서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모든 구축함과 순양함들이 빙 둘러쌓는 형태의 진영이 생기게 됩니다.
 
원형진.jpg
함대원형진은 태평양 전쟁 이후론 모든 해군들의 기본이 되는데, 대함미사일이 개발되고 제트기까지 등장하니 당연히 이러한 원형진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군 에이스 파일럿들은 전투기를 뿌리치고 막강한 대공화망을 뚫어버리고 엔터프라이즈에게 폭탄을 뿌려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는 희대의 강운함! 적의 급강하 폭격기들의 공격을 개다리스텝으로 열심히 피하기 시작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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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14 MB
엌ㅋㅋㅋ 존나 아파!!
 
 결국 일본군의 공세에 총 세발의 폭탄을 피격당합니다. 엔터프라이즈가 입은 피해는 사상자가 백명이 넘을 정도로 큰 피해였으나, 그 언니의 그 동생일까요? 엔터프라이즈는 중파에 가까운 피해를 빠른 시간 안에 응급 복구하는데 성공했고, 일본 수상함대가 오기 전에 빠르게 후퇴합니다. 그리고 일본군 역시 엔터프라이즈에게 타격을 입혔으나, 본인들 역시 연료부족과 무엇보다 엄청난 파일럿 피해로 인해 항공모함을 철수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구모 주이치는 또 큰 착각을 하게 되는데, 어제의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엔터프라이즈 뿐이었으나, 2개의 항공모함에게 타격을 입혔다고 판단해버립니다. 사실 이런건 나구모 주이치를 크게 까기 어려운 것이 당시 믿을 수 있는 정보는 오로지 파일럿의 보고 뿐이었습니다만, 파일럿들은 공적을 다소 부풀려서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따만큼.jpg
제가 이따만큼 큰 배를 뽀셧다니까요!! -그래?
 
 제한적인 정보수집능력의 한계이기도 했고, 파일럿들 역시 하늘에서 얼핏 봐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폭탄을 맞아 큰 연기가 피어오르면 '아 저새끼 골로가겠구나.'하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죽은 체 서있던 요크타운을 2번 죽이는 짓을 하기도 했던 것이고요. 어찌됬던 나구모 주이치는 상륙함대를 파견하여 증원병력을 과달카날에 급파하려했으나..
 
일본군이 남겨준 작은 선물 핸더슨비행장에서 폭격기들이 날라옵니다. 그리고 수송선단은 정신없이 얻어터지기 시작했고 일본군은 결국 수송작전을 포기하고 정신없이 과달카날 해역에서 도망치고 맙니다.
 
 이 전투에서 엔터프라이즈는 처맞고 말지만, 사실 요크타운급 항공모함들의 최대의 강점은 바로 급강하 폭격엔 제법 맺집이 좋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요크타운급 항공모함 자체가 상당히 우수한 설계를 자랑했죠. 물론 약점이 없진 않았는데, 바로 어뢰공격엔 다소 취약하단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엔터프라이즈는 스스로 스크랩 처리를 당하는 그날까지도 어뢰는 모두 피하게 됩니다.
 
 제 2차 솔로몬 해전에서 일본군은 경항모 류조 하나만을 잃은 것 같지만, 사실 더 큰것을 잃어버렸는데 바로 무수히 많은 파일럿들의 죽음이었습니다. 엔터프라이즈를 때려눕히겠다고 출동한 80여기의 함재기들은 미군의 막강한 대공망을 뚫고 엔터프라이즈를 때리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생환하지는 못했습니다. 저 원형진에 또 그 바깥엔 기다리고 있는 적의 전투기들을 다시 뚫고 빠져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죠. 결국 또 무수히 많은 일본군의 숙련된 파일럿들이 죽고 맙니다. 이로 인해 사실상 일본군은 숙련 파일럿의 대부분을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하게 되었죠.




출처
보완
2016-09-17 15: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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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military2_169 6편입니다. 출처에 다는 건 다음에 보실 분들의 편의를 위해서입니다. 죄송하지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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