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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57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논개.
추천 : 6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5 00:02:12
월급은 얼마전 들어왔지만
내 주머니엔 천원 남짓 가벼움만 남았고
마음엔 무거움만이 남았다
그 놈의 돈뭉텅이가 왜그리 뭉텅뭉텅
나갈 일도 많은지 담배도 없이
그저 라이터민 뒤적여보다 한숨 한번 쉬고
어차치 밥알이야 일을 가면 먹게 될테니
살아감이야 걱정할것은 없었다
주머니는 가벼웁지만
할 말은 많이도 있는가보다
복권을 사자 아님 배고프니 라면 두 봉지는?
옳지 아침에 마실 우유를 사자
방금은 잊은채
난 그곳에서 목캔디 하나를 손에 쥐었다
네가 생각이나 집었는지
집고니서야 널 떠올렸는지
무튼 네 생각이 오늘 많이도 나더란다
밥이던 술이던 항상 그 후에 네가
내 입속에 넣어주던 그 목캔디를
내가 담배를 피우러 간다하면
눈썹을 한껏 치켜올린채 건네던
그 조그마한 목캔디를
처음으로 내가 홀로 입에 넣어봤다
알싸하고 이 텁텁한 이 조그마한
덩어리가 무언지 입안이 얼굴이 화끈거리더라
그래도 네가 줄땐 달달한게 퍽 맛이 좋았는데
혀를 굴려봐도 입 천장을 메만져도
왜이리 씁쓸한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랜만에 널 만나보았다
넌 아니지만 날 널 보았다
예전처럼 네가 먹여주지는 않았지만...
속이 공허하다 라면이라도 사 먹을갈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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