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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리뷰]CLOSER
게시물ID : movie_61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조각
추천 : 2
조회수 : 7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6 09: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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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Hello Stranger.

 

클로저라는 타이틀이 느릿느릿 지나간후 나오는 처음 대사가 어째서 스트레인저일까?

 

 

영화는 거짓과 진실, 익숙한 이와 낮선이에 대해서 극명하게 대비를 이룬다.

 

더불어 냉정함과 야비함, 사랑과 의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원작이 연극이라서 그런지 4명의 주인공들간의 대화는 직설적이고, 불균형적이며 불안하고 의심스럽다.

 

 

 

영화에는 나레이션이 전혀 없다.

 

즉 인물들간의 심리변화를 오직 대화와 표정에 의해서만 감지해야한다.

 

이 영화에서는 그래서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래서 네 사람은 서로에게 스트레인저이며 동시에 클로저이다.




 

스트레인저와 클로저

 

낮선사람과 익숙한 사람.

 

사람은 어느쪽을 더 사랑하는가?

 

명쾌한 해답을 알려주지 않기에 이영화는 더 여운이 남는다.

 

 

 

 

앨리스는 댄을 사랑했을까?

 

그녀의 사랑하는 방식을 모르기에 우리는 그녀를 의심한다.

 

그녀가 본명을 알려주지않았던 것은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일까?

 

 

 

대화속에 수없이 나오는 말. 진실.

 

"질실만을 말하기로했어요"

 

"진실을 알고 싶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진실을 알고싶어하고 상대방이 거짓을 말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진실에 상처받고 거짓을 말했기를 바라게 된다.

 

이러한 관계들을 보고 있자면

 

과연 진실만이 사랑을 완성시켜주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앨리스가 댄에게 거짓말을 한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그녀는 그것을 알고있었을지도 모르니까.

 

스트리퍼라는 직업을 가지고 아무리 자신의 본명을 말해도 그것이 본명이라 믿지않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녀는 어쩌면 사랑하기 때문에 댄에게 앨리스라는 이름을 선물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댄은?

 

그렇다면 댄은 이 소심하고 철없는 남자는 왜 진실을 원했을까?

 

그의 사랑은 미성숙하다.

 

애나를 사랑하면서도 앨리스에게 말하지 못하는 그는

 

비겁하고 겁장이이다.

 

애나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자 온라인 섹스를 가장하여 변태(?)를 애나에게 보내는 댄은

 

미성숙하기에 온전히 사랑할 수 없는 불쌍한 인간이다.

 

 

 

용기를 내어 고백했지만, 결국 진실에 집착한 나머지 애나마저도 완전히 사랑할 수 없었다.

 

그는 용기라고 생각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행동은 충동적인 것뿐이었다.

 

그의 충동은 사랑이었을까?

 

그의 끊임없는 의심과 질투, 충동적인 고백과 스토킹이야 말로 사랑이었을까?

 

 

 

 

 

 

 

그렇다면 래리는 어떠한가?

 

그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다.

 

그는 보상받고 싶어한다.

 

오히려 댄보다는 래리가 더 성숙한 사랑을 하지만

 

댄이 사랑에 대해 너무나도 순진하다면 래리는 순진하지 않다.

 

뉴옥에서 창녀와 하룻밤 잔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애나에게 사실을 고백한 뒤 

 

그녀를 떠나야겠다고 말하는 그것이 그의 성숙한 사랑이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불완전하다.

 

댄과 애나의 관계에 대해 미칠듯이 분노하고 괴로워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애나를 뺏어온뒤에는 댄에게 참혹하리만치 잔인해진다.

 

댄이 일차원적인 사람이라면 그는 오히려 야누스적이다.

 

헌신적이고 믿음을 주는 사랑을 하던 그가 애나를 빼앗긴 뒤에는 야비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래리가 앨리스와 잤을까?

 

그와 앨리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러지 않았을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앨리스는 거짓을 사랑의 도구로 삼는다.

 

래리에게 본명을 말해주었지만 그가 믿지않았다는 것은

 

래리와 앨리스는 교감할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그가 댄에게 자신이 앨리스와 잤다고 말하는 것은

 

복수를 위한 보상심리이다. 댄에게 앨리스의 거처를 알려주는 친절함을 보이지만

 

그것에 대해 댄이 감사하는 순간 그는 또다시 잔인해진다.

 

"사실은 앨리스와 잤어."

 

래리는 알고있었을지도 모른다.

 

 

 

진실을 원하는 댄은 그가 애나에게 한 짓을 추궁할 것이며,

 

진실때문에 래리와 헤어지게 된 애나는 결국 똑같은 전철을 밟아 댄과 헤어진다.

 

진실을 원하는 댄은 그와 앨리스가 섹스를 했는지를 추궁할것이고.

 

거짓을 사랑의 도구로 삼는 앨리스는 그런 댄을 결국 떠날수밖에 없었다.

 

 

 

아니 어쩌면 래리의 양면성은 이 영화의 등장인물 모두에게 해당되는 성격일지도 모른다.

 

 

 

 

 

애나는 오히려 약한 인간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전 낮선이(Stranger)에게 키스하지 않아요."

 

그 말이 끝난 잠시 후 그는 댄과 키스한다.

 

 

 

댄의 철없는 사랑을 부정하고

 

그 순진하고 맹목적이며 저돌적인 대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녀는 근본적으로 불안한 관계를 인정하려 하지않는다.

 

 

 

그러나 그녀 또한 댄의 대쉬에 결국 지치고 말았다.

 

앨리스가 거짓을 사랑의 도구로 삼았던 것과 달리

 

그녀는 거짓을 행복의 도구로 삼았고

 

진실을 사랑의 도구로 삼았다.

 

그녀는 래리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댄에게로 돌아가지만, 결국 그 진실때문에 댄과 헤어진다.

 

 

 

그녀는 래리와 앨리스 양쪽의 불완전함을 모두 지녔다.

 

그리고 댄의 그 순진함또한 지녔다.

 

그녀는 진실되고 불안한 사랑보다는 거짓되고 안정된 행복을 찾았다.

 

이혼을 했다는 그녀의 배경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애나야 말로 가장 사랑할 줄 모르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스트레인저(낮선 사람)와 클로저(익숙한 사람)

 

모두들 스트레인저를 사랑했다.

 

자신이 갖지못한,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느꼈을테니까.

 

그것은 거짓을 향한 사랑이다.

 

 

 

그리고 스트레인저가 클로저가 되었을때 모두들 클로저를 떠났다.

 

그것은 진실을 향한 부정이다.

 

 

 

그리고 모두들 실패했다.

 

 

 

앨리스는 결국 모두에게 스트레인저(거짓)였으나 래리에게만 클로저(진실)였다.

 

댄은 애나에게 클로저(진실)였으나 결국 클로저(앨리스)에게 버림받았다.

 

 

 

 

 

사랑은 진실인가 거짓인가?

 

우리에게 스트레인저와 클로저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우리는 낮선이에게 거짓을 말하고 익숙한이에게 진실을말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일까?

 

 

 


영화는 제목으로 이미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Closer : 더 가까운, 관계의 종료, 최종회






사랑의 종말은 당신옆에 있는 사람을 통해서 온다. 그것만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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