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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이코 메트러다 (25) 여름 납량특집
게시물ID : panic_90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빛나는호수
추천 : 27
조회수 : 1280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9/07 09: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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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여름이예요.
 
이젠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겠네요  막바지여름
 
아주아주 무섭고 잔인한걸로 준비했습니다.
 
많이 잔인하니 심약자 분들은 안보시길 바랍니다.
 
 
 
 
 
 
 
나와 같은과 동기들 5명은  졸업전 추억을 쌓기 위해  지리산 종주를 하기로 약속했다.

평소 산행을 하지않아 힘들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젊음과 패기로 도전해 보고자 한것이다.

나를 포함한 6명은 여자둘 남자넷 대학 4년 내내  단짝이었다.

그중에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 맏형 노릇을 하고 있었다.   ( 그래봤자 1살 많지만 )

용산에서 만난 우리는  마음이 들떴는지  재잘재잘 말도 많다.

귀여운 녀석들을 보노라면  내 마음이 흐뭇해진다.   여러명이 모이면  가끔 투닥 거릴 만도 한데

이 친구들은 4년 내내 이렇다할 의견차이가 없었을 만큼 죽이 잘 맞았다.

용산에서 밤 기차를 타고  밤새 달리고 달려  종주 시작 점이라할수있는 노고단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날의 일정은 이랬다. 

산행 초짜인 우리였지만 조금더 욕심을 내어  연하천 지나  백소령대피소 까지 가서

거기서 1박을 할 예정이었다.

시작은 순조롭고  모두 신나고 들떠  수다떠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갈수록 힘들어지니  말은 없어지고 다리는 질질 끌고있다.

남자들은 여자의 짐을 나누어 져주고 뒤쳐지지않도록  부축해주며  앞서거니..뒷서거니 터벅 터벅 걷고있다.

철호가 지도를 들여다 보더니  지름길은 없느냐고 묻는다.   종주는 외길 이라는것 아는데도 묻는걸 보니

어지간히 힘든가보다.

그때 진희가 낮선길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지나간 듯한  작은 오솔길... 

길이라기보다는 짐승들이 들락거리며 생긴것 같은..  그런 작은 오솔길...

홍덕이가 지름길 아니냐며 질러가자고 한다.

항상 그렇듯이 또 토론을 벌인다.  그냥 안전한 길로 가자는 쪽과  잠시 들어갔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나오자는 쪽.

난 그냥  방관만 하고있다.   어느길이든  이 들과 있으면 나는 그걸로도 행복하니까...

결국은 질러가다가  길이 아니면 돌아오기로 결정이 났다.

녀석들...   호기심이 생겼는지  잠시 처진 어깨들에  힘이들어가고  눈빚이 초롱하다.

조금 헤매면 어떠랴.  우린 젊은데.. 

오솔길을 따라  한동안 올라갔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가위로 싹뚝 잘라 놓은듯  오솔길이

갑자기 사라졌다.   주위를 아무리 찾아봐도 더이상 길이 없다.

여기 저기서 불평이 나온다.  낙천적인 태성이가  이왕 이렇게 된거  밥이나 먹고 기운내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역시 태성이는 분위기 메이커다.  다들 불평은 쏙 들어가고  소풍온 사람들마냥  건조된 식량에

불을붓느라  소란 스럽다.

배가불러진 우리는 좀더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갈 길을 재촉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해가지면 낭패이기때문이다   산에는 해가 빨리진다.

한참을 돌아 나왔는데도 길이 보이질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친구들이 불안해 할까봐 말하지 못했었는데.   아까 내가 꺽어둔 나뭇 가지를 보니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는 확신이 선다.  이제 말해야한다.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친구들은  지금과는 다른 각도로 길을 나서기로했다.

다시 같은 자리를 맴돌지 않기위해  간혹 표시를 해두는것도 잊지않았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우리가 찾던 길은 나오지 않았고  해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슬슬 불안해진 우리는 필사적으로 길을 찾고있다.

그때 은정이 작은 언덕을 가르켰다.  그곳은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이 한채 있었다.

우리는 일단 반가웠다.  사람이 살고있지 않은것 같았으나  일단 오늘밤 노숙은 하지않아도 되었고,

쓰러저가는 오두막이라도 있다는것은 그래도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거니까.....

우리는 오두막으로 다가갔다  꼭 탐험하는 사람들처럼 진지해졌다.

내가 문을 여는데.  뭔가 내 다리를 찔렀다.   문에서 삐져나온 날카로운 나무조각이 내 다리를 찔러 피가 나고 있었다.

친구들이 놀라하는데 나는 별거 아니라며 안심시켰다.  

점점 열이 나는것 같았지만 나는 친구 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않아  아무렇지 않은척했다.

오두막 안은 그런데로 괜찮았다.   따로 방이나 주방은 없었다.  그냥 한켠에 주방처럼  기다란 탁자가 있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저녁에 추워질것을 예상해서  남자들은 땔 나무를 찾아 여기저기 흩어졌고.  여자들은 나뭇가지로

바닥을 대충 쓸어내고 있었다.   

나는 여자들이 쓸어놓은  쓰레기를 주어 버리다가  오두막 구석에서 어둠처럼 스멀 거리는것을 보았다.

모양은 확실하지 않았지만  왠지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아차렸다.

그것은  스멀거리며  은정이 뒤쪽으로  접근하다가 내가 똑바로 보고있음을 알았는지.

은정의 그림자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림자 속으로 숨자 나는 그것을 구분할수가 없었다.

조금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으니까.

친구들이  모닥불을 지펴놓고 캠핑이라도 온냥.  즐겁게 수다를 떨고있을때 나는 건성으로 고개를 주억 거릴뿐.

신경은 온통 은정에게 가 있었다.

그때 나는 보았다.  나와는 약간 등진채 앉아있는 은정의 왼쪽 눈만 정확히 나를 보고있었다.

오른쪽눈은 분명 친구들을 향하고있는  평범한 은정의 눈이었는데.   왼쪽눈만 나를보고있는 기괴한 모습이었다.

내가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으로 뒤룩거리며 눈알을 돌렸다.

아까 보았던 스멀거렸던 그 무언가가  은정의 왼쪽눈에 있다는걸 난 알아버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친구들은 그 누구도 알아차리질 못하는거 같았다.

어떻하든 은정에게서 그것을 떼내야한다.

그것이 은정의 몸을 먹어버리기전에.  내가  구해줘야 한다.   난 친구니까...... !
 
 

수다에 지친 친구들이 하나둘  잠이들었다.  나는 살그머니 가방에서 잭 나이프를 꺼내 주머니에 감추고는

은정이를 깨워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은정이는 순순히 따라나왔다. 

오두막에서 한참을 떨어진곳에서 나는 은정에게 눈에 뭐가 들어갔다며  꺼내준다 했는데.

칼을 본 은정이 겁에질려 도망치려했다.  하지만  도망치게 할수없다.   그것을 빼내야만했다.

은정의 입을 손수건으로 틀어막고  칼을들어  은정의 왼눈을 파 버리려하자 

그것이 눈치를 챘는지 마구 뒤룩 뒤룩 거렸다.

나는 단칼에  왼눈을 파버렸다.   은정이 비명을 지르며 발악을했다  좀 아프겠지만  난 냉정해 져야한다.

은정을 구할려면 어쩔수 없었다.
 
헌데...... !!!!   그것이....  은정의 오른눈으로 옮겨 가는걸 난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내 예감이 맞았다  그것은 여기저기 옮겨 다닐수있었던 것이다.

마치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그것은 스멀 스멀  오른눈으로 들어갔다  나는 지체하지않고

오른눈마저  파내 버렸다.   은정이  미친듯 몸부림쳤지만 다 파내었을때는  조용해졌다.

가끔 끙끙 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편안해 진것같았다  나중에 나에게 고마워 할것이다.

은정을 오두막으로 데려갈수는 없었다.    오른눈을 파 내었을때 그것이 어디로 갔는지 못 보았으므로.
 
다른 친구들에게 옮겨가면 안돼었기 때문이었다.    추울까봐  은정을 나뭇잎으로  촘촘히 덮었다.

오두막으로 돌아오니  고단했는지 모두들 세상모르게 자고있었다. 

그래....  이제 다시 평화가 온거야..  내 친구들을 구했다는 생각에 흐믓해 졌다.

모닥불에 장작을 더 넣으려고 몸을 숙이는 순간  흠칫 놀라고 말았다.

그것이 따라왔다.!!!   철호의 발 끝에서 스멀거리다가  내가 쳐다보자  철호의 발가락으로  재빠르게 사라졌다.

지체 할수없었다.   장작을 집어들고  철호의 머리를 내리쳤다.

둔탁한 소리가 났지만 친구들은 모르고 자고있었다.  철호를 끌고 오두막 밖으로 나갔다.

머리를 내리쳐 철호한테 미안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그것이 옮겨가기전에 

철호를 끌어내야했기에 어쩔수 없었다.   버둥거리지 않게 철호를 꽁꽁묶고  재갈을 물렸다.

정신이든 철호가  무슨일이냐며 웅웅거렸다   나는  설명할 시간이 없다.

그것이 어디로 옮겨 갈지 몰랐기 때문에 어서 제거 해야만했다.

철호의 발목을 잘라냈다.   하지만 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칼이 날카롭긴 하지만 작은것이라  발목을 자르는데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그것이 자꾸 위로 숨어 들었다.

처음부터 계산을 하고 무릎이나 허벅지 부터 잘랐어야하는데  모든것이 엉망이 되었다. 발목도, 무릎도.

허벅지도 자르다가 만 상태가 된것이다.    어쩔수없었다.   거진 다 잘라간다 싶으면 그것이 위기를 느끼고는

자꾸만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철호의 몸뚱이를 거진 두동강 내 버렸다.

철호는  무릎을 자를때 쯤엔 거의 꺽꺽 거렸으나.  지금은 편안해 보였다.

철호도  오두막으로 데려가지 못하고  낙엽으로 잘 덮어 주었다.  조금은 따뜻할 것이다.

그나저나 그것을 또 놓쳤으니 나는 다른 무기를  찾아야만 한다.

작은 칼로는 그것을 떼 내는게 너무힘들었고 난 지쳐가고있다.

오두막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다행히 오두막 뒤쪽에서 형편없이 녹이슬은  도끼를 발견했다.

날이 안서있어  이것으로도 힘들것 같았지만   그래도 칼 보다는 나을거 같았다.

도끼를 들고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다.   쉴 틈이 없었다  친구들의 모습을 계속 주시했다.

마침내.  그것이 참지를 못하고 모습을 들어냈다. 

진희의 가슴으로 여보라는듯 슬금거리며  기어 들어갔다.

내가 보고있다는것 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거침이 없었다.

나는 정신없이 진희를 안아들고 오두막 밖으로 나왔다.   진희를 꽁꽁묶고 재갈을 물리는데 진희가 깨어났다.

묶고 싶지않았지만  만약  진희가 오두막으로 도망이라도 치게되면  다른 친구들도 위험해지니 어쩔수 없었다.

이번엔 가슴으로 들어갔으니 도끼로는  안될것 같았다.

칼을 꺼내  한쪽 가슴을 도려냈다.   그것은  지능적이였다.   내가 자르거나 도려내서  그것을 들춰 내려하면.

재빠르게  다른곳으로 숨어버린다.  어쩔수없이 난 진희의 폐와   간장을 모두 들어내고 나서야 그것을 볼수 없었다.

진희 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낙엽으로 덮어줄 여유가 없었다.

바깥이 소란스러웠는지 마침 태성이 오두막으로 나왔던 것이다.

태성은 처음엔 무슨일인지 알아차리지 못한거 같았다.  그냥 멍하니 서있었다.

그때  그것이 태성의 머리로 들어갔다.   태성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지며   소리를 질러댔다.

나는 막아 보려했지만  태성은  나를 손가락질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도끼를 손에 든 나는  태성을 쫓아갔다  그것을 태성의 머리에 둔채 보낼수는 없었다.

태성이 이리저리  피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머리를 겨냥 할수없어 여기 저기를 내려치게 되었다.

여기저기를 내리치는 바람에 팔 다리가 너덜거렸지만   다행히  태성의 몸에서 머리를 분리해 낼수있었다.

마지막에 태성이의 입에서  내 이름이 얼핏 들린것도 같다.

그것이 태성의 머리로 들어갔으니  그것이 내 이름을 불렀던 것인가...?

그나 저나 난  무서워 졌다.   이젠 친구가 문제가 아니였다. 

그것이 주위 마을에라도 내려간다면 어쩌겠는가...   알려야한다.

하지만 홍석이는 어쩌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자.   곰곰히...

그것은 훼손된곳에는 옮겨가지 않았다.   맞아 그러면 되겠군.

나는 도끼를 들고  오두막으로 갔다.  한번 잠들면 옆에서 굿을해도 모르는  홍석답게  쿨쿨 자고 있었다.

나는 도끼를 들어  내려치기 시작했다.   웬만한 살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려친나는

그제서야 안심하고  오두막에서 나왔다.   이제 얼른  사람들에게 조심 하라고 알려야 한다.

힘이 하나도 없다  그것과 싸우느라  힘을 모조리 써 버렸나보다.

친구들에게  사람들 데리고 올테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 나는

있는힘을 다해서 달렸다.     그것이 나에게 까지 달려붙을수 있으니 있는 힘껏 달려야한다.

얼마를 달렸을까   문득 옆구리를 본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이 내 옆구리에  달라붙어 있었다.   나는 달리기를 멈추지않은채   옆구리 살을 도려내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것은 도려낼때마다 이동해 갔고  내 옆구리의  구멍은 점점 커져갔다.

너무 힘이 들어  주저앉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아니면 사람들이 위험해 진다.

힘이 다 떨어진 나는 이젠 다리를 질질 끌며 가고있다.   뒤돌아본 내 눈엔   내가 꺼내놓은  나의 소장과 대장이

일렬로 줄줄줄  끌려오고있다.

딱 1분만 쉬었다 가야겠다.     그것에게서  난 친구들을 구해 줬으니까.

그 정도의 보상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꺼칠한 풀 숲에 몸을 뉘었다.

딱,  1 분만....................
 
 
 
 
 
 
 
 
 
 
다음날  지나가던  등산객이 인수의 시체를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시영이  본것은 위와 같았고  오두막 따위는 없었다.

다만  커다란 고목나무 중앙으로  움푹 들어간곳에  모닥불을 피운 흔적이 남았다.

그 주위로는 처참한 시체 5구가 발견되었고.

인수의 일행으로 보인다.   경찰은  인수의 정신병적 환각으로인한  살인으로 종결지었다.
 
 
 기태 :   시영아  그런데  인수 이 친구 말이야.   정신병 않은적도 없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까지 돌수있지?

 시영 :   기태야   난 인수가 미쳤다고 생각하지않아.

 기태 :   그럼  네 말 은 인수가 뭔가에 홀렸다는 말이야?  ㅎㅎㅎㅎㅎ  말도 안돼.

 시영 :   인수 뿐 만이 아니야.   살인사건 지점하고  등산로하고 50여미터 밖에 안 떨어져있어.
          깜깜한 밤도 아니고  대낮에 6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같은 자리를  몆시간이나
          돌았다는것을 무었으로 설명할래?    그리고 이것좀봐.  풀이 누운 자국을보면
          그리 넓지도 않아.   뻔한 곳을  몇 시간을 돌고 돈거라구.

 기태 :   그 ....... 럼  뭐야.   전부 뭐에 홀린거라구 ???   허 ~~~
          현장은 그런데...  아휴 ~ 난 못믿겠어.

 시영 :   세상엔 과학으로 설명 할수없는 것들도 있다는걸 언제 이해할래?
          더군다나  소정이나  나를 보면서.....  ㅋㅋㅋㅋ

 기태 :   암튼  앞으로 난  산에 안갈래.. 으 흐흐흐  무섭네..

 시영 :   ㅎㅎㅎㅎㅎㅎㅎ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되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잊지 않는 마음이다.               -  한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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