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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브금]초기형 자동권총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2_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drich
추천 : 19
조회수 : 4021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6/09/08 17: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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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작성 중이며 작성이 끝나면 오늘의 유머에 올릴 예정이었던 총알의 종류를 알아보자!라는 글이 약 일주일, 20시간을 쏟아 부었음에도 아직 작성이 끝나지 않아 이거라도 먼저 올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라 불펌이 아니며, 퍼가실 때에는 주소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1890년대, 당시의 최신형 권총은 아이러니 하게도 현대에 구닥다리 구식권총이라고 놀림받는 리볼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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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에 군납을 시작한 웨블리 & 스콧(Webley & Scott)사에서 개발된 웨블리 Mk1리볼버.

.455 웨블리탄을 사용하며 브레이크 액션 방식(중절식)으로 빠른 장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에는 이 권총이 제일 최신식이었고, 중절식의 재빠른 장전과 455탄에서 나오는 뛰어난 저지력은 이 권총을 당시 세계 최고의 자리로 올려놓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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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 1873. 매우 그지같이 생겨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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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92. 그나마 좀 낫습니다.
프랑스의 MAS 1873 리볼버(위)와 M1892 리볼버(아래).

실린더 뒤의 게이트를 열고 총구 밑의 길다란 막대로 탄을 일일이 배출해야 하는 구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방식의 권총이 주류였고, 많은 국가들도 MAS 1873,M1892 리볼버와 비슷한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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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ant M1895.
이들과 비슷한 방식을 따른 대표적인 권총인 러시아의 나강 M1895.

이 리볼버는 특유의 구조로 발사시 실린더와 총열이 밀착하여 가스압이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다량이 생산되어 수많은 전장을 누벼온 장수 권총이지만, 그 성능은 좋다고 하기는 힘든 편입니다.

이토록 당시의 리볼버는 현대의 리볼버보다 구식이었고, 재장전이 느린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종류의 권총이 등장했는데, 이는 당시 기존의 총기와는 전혀 달랐던 맥심 기관총의 구조를 일부 응용한 토글 액션 방식의 보어하르트 C-93 자동권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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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소총을 연상시키는 개머리판을 장착한 보어하르트 권총. 보어하르트 권총은 소총의 영향도 어느정도 받았습니다.
보어하르트 C-93권총

휴고 보어하르트가 개발하고 DWM이 생산한 이 보어하르트 권총은 최초의 자동권총이라 불리우지만 전용의 7.62mm x 25mm 보어하르트 탄을 사용해 탄약 수급이 힘들고, 또한 신뢰성이 떨어져 많은 군경및 민간인들이 관심을 보이지만, 결국 관심만 가득 받고 실제 판매량은 적은 안습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군에서 테스트를 했을 때에는, 이 권총이 8발이라는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많은 장탄수와 속사가 유리하다는 점. 또한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지목했습니다만, 비인체공학적인 권총의 생김새로 인해 오랫동안 사용하기 힘들고, 탄약의 수급이 힘들다는 것과 신뢰성이 군이 요구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주요 단점으로 평가되어 결국 채택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보어하르트 자동권총은 군에 정식으로 채용되지 못하고, 관심을 보인 소수의 민간인이 주된 구매자가 되어 약9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3000정이라는 소수의 판매량을 이어가게 됩니다.

의도는 좋았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실패하게된 보어하르트 권총은 또하나의 자동권총을 불러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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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9mm탄을 사용하는 버전의 마우저 C96. 7.63mm 버전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9mm탄이라는 뜻의 9라는 숫자가 손잡이에 새겨져 있습니다. 붉은 색상으로 인해 종종 레드 나인 이라고 불립니다.
마우저 C-96 권총

마우저 C-96 권총은 마우저 사에서 개발되었으며, 기관총 보단 소총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우저의 작동방식은 소총과 유사하고, 소총에나 쓰일법한 탄젠트 조준기를 사용하는데다, 그 급탄 방식과 탄창의 위치도 소총과 비슷하지 않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니까요.

급탄은 고정식 탄창 상부에 10발들이 클립을 이용해 장전합니다만, 탄창을 사용하고 완전 자동 사격이 가능한 급사 버전인 쉬넬파우어 같은 모델도 있습니다.

이 마우저 C96 권총은 상업적으로 대성공합니다.
당장에 마우저 사에서만 100만정 이상이 생산되고, 소련의 라이센스 판인 볼로(Bolo) 마우저, 중국의 샨시 조병창에서 생산된 .45acp탄을 사용하는 마우저의 카피판, 스페인의 아스트라사에서 생산된 아스트라 900등 여러가지의 카피, 라이센스 버전도 나올 정도니까요.

거기에 마우저 권총은 1차대전에 참전하여 많은 수가 생산되었으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2차대전까지 준제식 권총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된 장수 권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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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아스트라사에서 카피한 권총인 아스트라 900

이는 마우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적인 카피였고, 이 일을 계기로 마우저사와 아스트라 사의 사이는 급격히 멀어지게 됩니다.

소총의 작동 구조를 활용한 마우저 권총은 보어하르트 권총에 비해 상당한 신뢰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립또한 크지 않은 편이라 빗자루 손잡이(Broom handle) 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손이작은 동양인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특히 중국).

이러한 마우저 권총의 대성공으로 인해 자동권총은 다시한번 날아오를 계기를 얻게 되고 다른 수많은 자동권총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마우저 자동권총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많은 자동권총들이 개발됩니다만 당시 자동권총의 수가 많지도 않았던데다 작동방식도 딱히 정해진 것이 없었던 터라 여러 해괴한 작동방식과 모양을 가진 총기들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19세기 후반~20세기 후반까지는 이러한 총기들로 인해 자동권총은 그야말로 무법지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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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우 포워드라는 특이한 작동방식을 사용하는 히노-코무로 권총(위)와 슈타이어-만리허 사의 M1894.
성능은 생김새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당장에 어떻게 장전하는 지도 궁금할 지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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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장전합니다.
마우저 권총처럼 클립을 사용해 장전합니다만 이쪽은 내장 탄창이 작은 편이었기에 5발만이 장전됩니다.
리볼버보다 적은 장탄수에 작동방식도 해괴한 이런 총기가 성공하기는 시대를 정말 잘 타고나지 않는이상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당장에 위의 히노-코무로 권총의 제작자인 히노 쿠마조의 경우도 1946년에 아사할 정도니까요.
뭐 이 경우에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인해 집과 재산, 도면 등이 모두 홀라당 타버린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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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독일제국 에서 개발된 아들러 권총(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제작된 에리카 권총(아래).

이런 권총까지 나올 정도니 말 다한 거지요.

또한 기존의 보어하르트 권총을 생산하던 DWM사가 게오르그 루거의 이름을 딴 루거 권총을 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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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는 해마다 자그마한 발전을 거듭해가며 바뀌어 나갔습니다.
 
제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 전부에 참전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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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권총의 구조
루거 권총은 기존의 보어하르트 권총과 마찬가지로 토글 액션을 사용합니다만 신뢰성과 인체 공학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 냅니다.

무게도 상당히 줄어들고 부품도 간략화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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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젠트식 가늠자와 길어진 총열, 스네일(드럼)탄창과 홀스터겸 개머리판까지 갖춘 일명 아틸러리 루거.
 
제1차세계대전에서 처음 등장했고, 세계 최초의 기관단총인 MP18기관단총의 등장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와중에, 총기 개발의 천재라 불리던 브라우닝 아저씨가 새로운 권총을 개발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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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브라우닝 M1900이지요.
이 권총은 기존의 권총과는 달리 슬라이드가 있고, 이 슬라이드가 총열 전체를 감싸는 구조입니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때 사용했던 총이기도 합니다.

1896년 개발된 총기입니다만 설계수정을 거치느라 제대로된 정식 생산은 1900년에 하게됩니다.

그래서 이름도 M1900이고요
.
정확도도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많은 양이 팔려나간, 당시에는 베스트 셀러 권총이었습니다.

사용탄약은 32ACP탄으로 그리 강한 탄은 아닙니다.

현대에는 주로 약한 탄으로 분류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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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브라우닝이 설계한 새로운 권총인 브라우닝 M1903이 등장합니다.

이 총기는 M1900을 발전 시킨 총기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9mm 브라우닝 롱 탄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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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기에 브라우닝이 설계한 콜트 M1903권총.
같은 사람이 설계해서 외형이 심히 흡사합니다만 생산한 회사는 각각 다릅니다.

콜트 M1903의 경우에는 해머의 존재여부에 따라 포켓 해머리스와 해머 버전으로 나뉩니다.

사진의 총기는 해머가 없는 해머리스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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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M1910권총도 새로 등장했는데 리턴 스프링이 총열을 감싸는 새로운 디자인을 채용합니다.

그로인해 슬라이드의 높이를 낮추고 무게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이후에 독일의 발터 PP시리즈, 소련의 마카로프에 채택되어 사용됩니다.

하지만 리볼버들도 가만히 손놓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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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로더(위)와 문클립(아래)는 리볼버의 재장전을 빠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만 역시 자동권총의 많은 장탄수를 이기기는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재장전 방식 또한 고안되었는데, 기존의 중절식이 총을 반으로 꺾어 장전하기에 내구도가 낮고 충격을 견디기 위해 무게가 늘어나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옆으로 실린더를 젖혀 장전하는 스윙아웃 방식또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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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아웃 방식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리볼버인 스미스&웨슨의 M10(위)과 콜트의 M1917(아래)

하지만 M1917은 M1911의 생산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땜빵용 총기 이상은 아니었고, 이는 충분한 양의 M1911이 생산되자 서서히 대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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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스윙아웃 방식을 사용하며 새로 개발된 357매그넘탄을 사용하는 M27리볼버 또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스윙아웃 방식은 브레이크 액션(중절식) 을 사용하누 총기보다 좀 더 가볍고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장전속도가 느리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중절식은 실린더를 열면 탄피 배출이 자동으로 이루어졌습니다만 스윙아웃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스윙아웃은 실린더를 열어도 탄피가 배출되지 않아서 실린더를 열고도 앞부분의 탄피 배출용 금속 막대를 잡아당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자동권총을 이기기는 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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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할 때마다 실린더와 총열, 해머를 포함한 상부 프레임이 자동권총처럼 움직이는
웨블리-포스베리 권총.
 
맨 위의 그 웨블리 권총을 개발한 회사의 총기가 맞습니다.
 
웨블리의 개량형이지요.

자동권총에게 자신들의 입지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마지막 발악이었습니다만 가뜩이나 무거운 리볼버에 슬라이드와 같은 구조를 대입하다보니 더욱 무거워졌고 부품수가 늘어남에 따라 리볼버의 두터운 신뢰성 또한 잃어버린 실패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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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동권총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권총이 등장합니다.

이 권총은 종래의 권총들의 낮은 살상력을 보완하기 위해 .45구경 권총탄을 사용하고, 틸팅 배럴 이라는 슬라이드와 총열이 록킹 러그에 물려 일정거리까지 함께 움직이는 새로운 작동방식을 채택합니다.

이 권총은 당시 한창이던 미군 제식권총 선정 경합에서 채택되기 위하여 경쟁에 뛰어들었고 수많은 상대중 가장 유력했던 후보인 새비지 M1907과 경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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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 M1907

원래 프랑스 육군이 4만정을 주문하여 사용하던 권총입니다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에 사용탄약을 45구경으로 바꾸고 경합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미군의 유력한 제식권총 후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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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총의 비교사진

결국 이 경쟁에서 콜트의 M1911은 새비지 M1907에 비해 훨씬 적은 작동불량으로 더 높은 신뢰성을 보여주었고, 결국 경합에서 승리하여 미군의 제식권총이 됩니다.

콜트 M1911의 슬라이드와 총열이 함께 움직이는 독특하면서도 효과적인 틸팅 배럴 구조는 연합군의 제2차세계대전 승전 이후 1940년대까지도 있었던 독특한 구조나 외형의 총기들을 거의 배제시켰습니다.

또한, 맨 처음 M1911이 등장했을 당시에는, 45구경 탄은 처음 나왔고, 사용하는 총기도 M1911 밖에는 없었습니다만, M1911의 엄청난 인기와 45구경 탄 자체의 저지력에 힘입어 더 많은 총기가 45구경 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에도 45구경 탄은 많은 권총, 기관단총에서 사용되고 있지요.

또한, 대부분 비교적 성능이 고만고만 했던 리볼버와는 달리, 자동권총은 부품이 더 많았고, 그만큼 더 복잡해져서 더 큰 기술과 설계수준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상당수의 저질 권총들은 묻히게 되었고, M1911이나 M1900같은 높은 설계수준과 성능을 가진 총기가 부상하여 국가에 관련 없이 판매되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메이커 총기의 등장시기를 이때로 봅니다.

이후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한 베레타 92, 글록과 같은 많은 메이저 권총이 이름을 알리게 되고 콜트 권총도 많은 버전으로 카피되고 개량되어 현재에도 가장 인기 있는 권총 중 하나로써 100년이 넘는 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 조아.



-끝-


































출처 http://blog.naver.com/ppsh4123/220775950178

제 블로그에서 퍼온거라 불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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