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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직장상사보고.. 나도 자랑.
게시물ID : boast_16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H-papa
추천 : 4
조회수 : 5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08 23:21:37
지금은 백수이니, 이전 직장상사이나 자랑하고픔.
자발적 퇴사이기에, 회사에 악감정은 없긴... 개뿔! 상사때문에 회사 견뎠음.

나 회사입사할때 직속상사, 내 사수는 과장이었음.
이분 업무 스타일... 자유방임을 넘어선 방치임.
메뉴얼 있으니, 읽어보고 일하다가 모르면 물어봐라...라는 방식. 절대 먼저 가르쳐 주지않음.
근데 어설프게 공부하고 질문하면, 엄청 갈굼당함.
모르면 인터넷 뒤지고, 전문 서적 뒤져서가야함.
내가 질문 던지면, 역으로 질문을 5~6개씩 던져서 그거 대답 다하고나면... 그때서야 내 질문 대답해주고..
만약에 중간질문에 대답못하면 다시 공부해 가야함.
그리고 업무협의도 담당자가 직접 혼자해야함. 내가 사원이어도 일단 내가 담당자이면.. 상대가 차장이든, 부장이든 내가 상대함.
당연히 사원때 미팅 혼자가선 겁나게 깨짐. 사원 나부랭이가 미팅와선 내용도 잘 모르고 엉망이라고.
근데... 이분 단 하나때문에 존경할 수 밖에없음.
미생 유행때 내가 오과장이라고 설레발치고 착각하던 어처구니없던 상사들 많을거임.
근데 우리 과장님은 진짜 오과장임.
내가 직장 다니는 동안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진실... 난 그분에게 "내새끼"였음.
일을하다가 잘못해서 사고나면, 상사로서 혼내고... 형님으로서 기분 풀어줬음.
그리고 사고낸건 본인의 인맥과 능력을 총동원해서 해결해줬음.
혹여나 내 잘못아닌일로 혼나고 있으면, 내 새끼 건들지 말라고 막아줬음.
그게 차장이든, 부장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음. 내 새끼가 부당한 상황에 처하는건 절대 눈뜨고 보지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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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드라마 보면 상사에게 딸랑거리며, 충성을 맹세합니다... 라는 속물들이 나옴.
근데 난 우리 과장님께는 그렇게 충성할 수 있었음. 딸랑이란 소릴 들어도 좋을 정도로.
단, 한번도... 이용당한다는, 홀대받는다는, 느낌을 받은적 없음. 
내가 그 회사에 있던 7년동안 회사는 정말 싫었음. 
만약에 과장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보다 더 훨씬전에 다른길을 찾았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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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님, 잘 지내고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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