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보니 시메로 장난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미 다 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간단히 올려봅니다.

1) 게임 시작 전 프로필을 확인한다.

다른 영웅 플레이 시간이 훨씬 많은데 유독 플레이 시간이 적은 시메를 선택했다면 의심해볼만 합니다. (트롤짓을 많이 해서 시메 시간이 많을 수도 있으니 유의)

2) 게임 시작 전 팀챗으로 물어본다.

"시메님 프로필 보니 플레이 시간이 적으신데 (혹은 다른 영웅을 더 많이 플레이하셨는데) 왜 시메를 선택하셨어요?"

"설마 트롤은 아니시죠? 혹시나 해서요 하하 ^^"

이런 식으로 가볍게 시메에게도 물어보고 팀원들에게도 정보를 알려줍니다. 좋은 시메면 부드럽게 대답을 할 거고, 트롤 시메는 답을 안하거나 애매한 대답을 합니다. 이 때 일반 시메처럼 대답을 하고 뒤로는 딴짓을 하려는 시메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를 위해 다음 과정을 한번 더 거칩니다.

3) 게임 시작 전 팀원에게 순간이동기 이용 시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혹시 모르니 순간 이동기 처음 이용 시에는 마구 달려나가지 말라고 미리 말을 해놓습니다. 이 정도되면 팀원들도 경계심이 생겨 조심스러워집니다.

- 순간 이동기가 설치된 경우-

게임을 하다보면 시메가 순간이동기를 설치했다고 알림을 보내옵니다. 그 순간 가능하다면 다음 행동을 합니다.

1) 주위를 둘러보고 시메의 위치를 확인한다.

안전한 장소가 아닌 요상한 절벽 근처에서 걸어나오고 있다면 자살 포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직접 가서 확인하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2) 순간 이동기를 이용할 때 조심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시간이 있는 경우에만)

3) 자신이 직접 순간 이동기를 이용할 때 앞으로 달려나가지 않고 서 있는다.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 트롤 시메인 것을 확인한 뒤-

1) 화내지 말고 해당 사실을 알린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 화를 내면 트롤 시메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속으로는 화가날 지라도 화내지 말고 밝은 톤이나 그냥 평범하게 팀원한테 소식을 전해줍니다.

"순간 이동기가 절벽에 설치되어 있네요. 이용하지 마시고 쭉 달려오세요~"

이런 식으로만 말해주면 팀원들도 살리고 트롤 시메에게 무력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열심히 설치해봤자 아무도 이용을 안할 테니까요.

-1치 경기가 끝난 후-

이겼을 수도 졌을 수도 있지만 일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순간 이동기 때문에 생겼을 피해는 방지했다는 것입니다. 대기 시간 동안 해당 유저를 신고합니다. 다음 과정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인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1) 팀챗으로 해당 유저를 신고했음을 알린다. (신고 사실 알리는 건 생략 가능)

트롤 행동에 대해 신고했다고 알리고 팀원들에게도 협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트롤 시메에게 앞으로도 똑바로 안해서 신고가 쌓이면 돈을 날리거나 여러모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2) 승률 문제를 언급한다.

트롤 시메에게 어차피 트롤 짓은 한번 해봤으니 승률은 지키라고 부드럽게 말해줍니다. 트롤링에 목숨 건 유저가 아닌 이상 승률이 떨어지는 것에는 조금 민감할 수도 있습니다.

3) 팀원들에게 5:6과 같다는 상황을 인식시키고 전술을 구상한다.

개선의 여지가 있는 트롤 시메들은 이 정도에서 다른 영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

하도 트롤 시메를 많이 만나다보니 화가 많이 나다가 이제는 일상이거니하고 체념하는 수준까지 왔네요 ^^; 모두가 협력하고 즐거운 게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순간 이동기 설치가 올바르게 된 것을 확인한 후에는 시메에게 감사 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행동에 대해서만 고마워하고 시메가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는 마세요. 트롤 시메라면 다음 판에서 뒷통수를 칠 수 있습니다. 시메에 대한 진정힌 감사인사는 게임이 모두 끝난 후에 하시면 시메도 매우 좋아합니다. (시메 포탑 및 순간 이동기 설치는 쏠쏠한 도움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관심을 많이 못받아 시메들은 사랑과 관심, 칭찬에 정말 고마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