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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3.5파이 단자 제거는 혁신이 될 겁니다
게시물ID : iphone_54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UMPeter
추천 : 8/12
조회수 : 1429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9/10 16:03:53
의외로 3.5파이 단자제거를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첫번째 이유가 음질 문제고요

애플도 나름 세계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된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의견에 반하는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음악 듣는 부류를 나눠보고 싶네요

한 부류는 음악애호가일 것이고, 한 부류는 일반대중이겠죠.

음악을 많이 듣고 음향기기에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아마 최소 10만원짜리 음향기기를 쓸 거예요

비싸면 수십 수백만원짜리는 몇개씩 갖고 있기도 하겠죠.

두번째 그룹은 일반 대중─적당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냥 번들이어폰이나 쓰는 정도로 큰 관심 없는 사람이든─인데,

보통 1~5만원 내외의 이어폰 같은 걸 쓸 겁니다.

먼저 일반 대중이 음악 듣는 경우를 생각해 보죠.

일반 대중이 유선이어폰으로 듣는 음악과 무선(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을 과연 구별할 수 있을까요?

전 과감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람의 청력은 사실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며,

(120/192/320kbps 음질 차이를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때 대중은 120/192가 더 좋은 음질이다에 투표를 한 통계도 있죠.)

클래식을 많이 듣는 것도 아니라면 드럼, 베이스 위주의 음악에선 음질을 따진다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20만원대 유선 이어폰과 2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 사이에서 음질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고 가정해보죠. 그러면 실외에서는요? 차 소리, 도시 소음, 걸을 때 케이블 움직임에 의한 노이즈까지.

차음성이 보장된다해도 완벽히 보장해주기 어렵고요. 결국 음질에 민감한 음악애호가라고 해도 야외에선 대중의 수준이 되는 겁니다.

그래도 유선으로 듣고 싶다면 라이트닝 젠더로 들으면 되는 거고요

하나 더, 음악 좋아하는 분들은 정작 실내에선 스피커로 음악 듣는 경향이 큰 걸로 압니다.

저 같은 경우도 수십만원 짜리 유/무선 이어폰을 여러개 가지고 있고 헤드폰도 있고, 탄노이 스피커로 구성된 음향 시스템까지 있는데,

집에선 가급적 스피커로 듣는 걸 선호하고, 밖에서 음악들은 땐 어짜리 외부 소음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어서 음질에 별 신경을 안 씁니다.

밖에선 특히 편한 게 최곱니다.

당장 3.5파이 단자 안 없애면 얻는 것은 편의성, 유선이어폰 쓰는 사람들이 계속 유선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 정도겠죠.

하지만 3.5파이 단자를 없앴을 때 얻는 이점은 셀 수 없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애플의 시장력에 의해 상당한 다수가 어쩔 수 없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받아 들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무선에 적응하고, 유선의 불편함을 깨닫게 되며,

무선 이어폰의 충전의 불편함 따위는 유선이어폰 자체의 불편함에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겠죠.

결국 그로인해 블루투스 음향 디바이스 시장은 커지고, 많은 저명한 음향 업체들이 무선 R&D에 투자할 겁니다.

무선 음향 기술은 더욱 발전하게 되고, 예전에 디카가 처음 나왔을 때 절때 디카가 필름카메라 화질을 넘어설 순 없을 거라고 했지만, 지금은 아니듯이

무선 음향 시장도 마찬가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IT시장이 추세로 가게 된다고 할 때, 당연히 큰 이익을 얻는 건 먼저 그런 길을 주도한 애플이겠죠.

많은 음향 회사들이 애플과 협력하려고 할 겁니다. 새로운 무선 음향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요. 같이 크려고 하는 거죠.

그외에도 싱크홀 하나 없앤 덕에 디자인과, 두께 문제(카툭튀가 더 돋보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방수문제는 더 잘 해결할 수 있게 되겠고요

물론 이런 이점들이 따라온다해도 아직 유선단자 없애는 건 시기상조라 하는 사람들이 있죠.

아뇨. 전 시기를 상당히 잘 잡았다고 보는데요 여러가지 방면에서요

기술적 문제만 봐도, 블루투스 음질 엄청 발전했습니다. aptX 같은 기술도 있고요

적어도 대중은 음질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새로운 편의에 눈을 뜨게 될 거예요

애플은 무선 음향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겁니다. 결국 다른 기업들도 따라 오게 될 걸요.

유선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사람은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거나 뮤직홀릭커로 취급받게 될 거예요

물론 이런 타입의 시도를 아무 기업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애플은 그만한 파워가 지금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애플은 이전에도 플로피 시장에 비슷한 전례를 남긴 적이 있죠.

삼송은 곡면 스크린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홍채인식을 스마트폰에 적용했으며, 헬쥐는 모듈시스템을 적용해놓고선

자기들 스스로 우린 혁신을 이뤄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임펙트가 있었고 시장은 뭐가 달라졌죠?

그리고 그런 혁신은 누군들 못 생각한 게 아닙니다. 애플에서도 당연히 정말 당연히 생각했던 부분이고 얘기가 나왔을 겁니다.

(애플은 세계 최강 패권국이며 세계 최강 과학기술을 보유한 미국에 속해있는 기업입니다. 인재들도 압도적이고요)

하지만 다 "쓸때없는 짓"으로 결론 났겠죠.

3.5파이 단자 없애는 것이, 지금은 많은 비웃음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결국 후에 재평가 받게 될 겁니다. 진짜 혁신으로요.

다시 말하지만 진짜 "혁신"이란 건,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거에서 조금 앞서 가는 게 아니라,

남들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고 생각하지 않던 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햄버거 먹기 전에 잠깐 쓰려고 했던 건데 어쩌다 보니 글이 두서없고 장황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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