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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학개론 제1강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게시물ID : star_379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가리타소마
추천 : 11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14 16:49:05
0001 케이학개론 제1강 살아진다.jpg

케이학개론 제1:

그저 살아가면 살아진다.”

(러블리즈 케이 (본명: 김지연), 방년 22, 가수)

 

***케이, 인생무대에서 인생을 배웠어요.***

 

(마가리타소마조르지엥)

 

(세상은 불합리하다.)

헬조선, 88만원세대, N포세대, 갑의 횡포, 금수저vs흙수저

유전무죄 무전유죄, 열정페이, 청년실업, 대한항공 땅콩회항

서울지하철구의역 사망사고

 

그리고 과거로 되돌아가보면, 세월호, 삼풍백화점...

 

말그대로 헬조선이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

열심히 일한 자는 평생 열심히 일만하다 등골빠져 죽고, 가진 자는 평생 딩가딩가 거려도 돈이 차고 넘친다.

가슴이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

옛날 프랑스대혁명처럼 확 세상이 뒤집혀 새롭게 리셋했으면 좋겠다.

 

(원래 세상은 불합리했었고 불합리하고 불합리할것이다.)

과연 지금 현재 이시점에서만 세상은 불합리한가?

역사속을 보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늘 세상은 불합리했다.

그리고 그 불합리가 극에 달하면 세상이 뒤집히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통일신라 진골성골, 고려시대 권문세족, 몽골의 난, 조선시대 세도정치, 일제시대 친일파, 6.25, 전두환 5.18...

당신이 과거 고려말로 돌아갔다고 가정해보자.

권문세족이 아닌 노비인 당신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가정맹어호란 말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바른 정치를 꿈꾸던 공자가 깊은 산속을 지나던 중 구슬픈 울음소리를 들었다. 한 무덤들 앞에서 통곡하며 우는 한 아낙네.

우는 이유를 묻자, 석달전에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당하고, 얼마전엔 남편이, 엊그제는 아들마저 죽고 혼자남은 여인은 슬피 울었던 것이다.

공자는 왜 다른 안전한 곳으로 이사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곳에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가혹한 정치가 없다고 답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세상이 정의롭고 합리적이기를 바라는 그대는 너무도 순진하다.

 

세상은 늘 공평하게 불합리해왔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고, 시기의 차이가 있지만...

세상은 늘 불합리해왔다.

아주 드물게 세종대왕같은 시대가 오기도 하지만, 거의 대다수는 그렇지 못하다.

기득권층은 자기가 가진 것을 놓치 않으려 하고, 가지지 못한 대다수는 늘 인내하고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것이 영원하지는 않다.

역사속에 그래왔듯이 지금의 이 세상도 언젠가는 뒤집어진다.

다만 그것은 내가 어찌 할수 없는 것이다.

 

(외면할 것인가 vs 받아들일것인가)

세상은 불합리하다.

여기서 묻는다.

그대는 이 불합리한 세상, 땅위에서 두발을 딛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욕을 할 수도 있고,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면할 수도 있다.

어차피 죽을 인생, 아이고 의미없다하며 자살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살고싶다면...

어차피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

그리 길지 않은 인생...

나답게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이 불공평하고 불합리함을...

모든 변화의 시작은 세상이 어찌 되었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냥 무한긍정으로 살아가라는 말이 아니다.

세상은 과거부터 불합리했음을 인정하되, 소중한 나의 삶을 잘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불합리한 세상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신이 인간에게 공평하게 준것이 있다.

언젠가는 모두 죽을 것이고, 하루 24시간이라는 같은 시간을 준다는 점이다.

아무리 부자라도 죽는다.

삼성전자 이건희도 죽고, 진시황도 죽고, 세상에 이름모를 나도 죽는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은 잊고 산다. 우리들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을...

비로서 죽음에 임박해서야...

... 결국은 이렇게 죽고 사라지는 것이구나...

너무 늦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후회하게 된다.

당신은 죽고나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당신이 가진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결국은 남의 것이 될 것이며, 당신의 재산이 아무리 커도 결국은 세상에 되돌려진다.

결국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은 잠시 당신에게 빌려진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돈이나 부, 재산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없다.

돈이 행복의 척도라면 그 많은 부자들이 왜 자살을 선택하나...

행복은 부자, 가난뱅이에게 계급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답게 살아가면 좀더 행복에 다가설 수 있을 것같다.

남들의 조연배우가 되지말고,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규범을 일탈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내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에너지는 생각보다 작다. 미미하다.

나답게 살기에, 나만을 위해 살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한데, 세상을 향해 화를 내고 욕을 하는데 그 에너지를 써버리면 내 삶이 너무 아깝고 가치없어진다.

물론 세상을 향해 늘 깨어 있어야 하지만, 주인공은 세상이 아닌 나다.내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 것은 내 삶이다.

 

(그저 살아가면 살아진다의 의미)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에는 세가지가 필요하다.

 

-삶은 인과관계다.

간단하다. 인생에 공짜점심은 없다고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농부는 씨를 뿌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가뭄이 들면 수확이 줄어들 수 있지만, 씨뿌리지 않고 수확할 수는 없다.

세상 모든 만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내 인생의 밭에 가능한 나다운 것들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씨뿌리지 않고 얻은 것은 약하다. 언젠가 쉽게 사라진다.

인생에 소중한 것들은 내가 노력하고 힘들게 얻은 것들이다.

 

-버리기, Here and Now

내가 인생에 주연이 되려면 남들과 나의 비교를 버려야한다.

그리고 나의 욕망에 충실해야 한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버려야한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대부분은 과하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후회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낙관하며, 소중한 현재를 흩날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정신병원에 가면 상담자가 상담을 하는데, 상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감이다. 환자의 의식은 현재 이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자신의 아픈/화려한 과거 어디쯤이나 공상의 미래 어디쯤에 머물러 있다.

상담을 통해 이 환자를 지금 바로 여기에(Here and Now) 데려오는 것이 상담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런데 정신병원 바깥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놓치며 사는 지 모른다. 산다는 것은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 이순간을 사는 것이다. 하루하루 어떻게 보내는 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정말 진지하게 자기자신과 대화해볼 필요가 있다.

계속, 이렇게 살다 죽을 것인지. 이렇게 별일없이 편히 사는 것을 선택할지

아니면 조금은 두렵지만, 좀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갈 것인지...

 

-최선을 다한다.

크게 두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우선 나는 알고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자기자신은 안다.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야한다.

오늘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고, 오늘 최선을 다했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다. 다만 자기자신에게 솔직하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두번째는 완벽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안에 너무 잘하려는 완벽의 욕구가 있고, 너무 잘하려고 하면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기가 어렵고 힘들다.

시험치기전 배가 아프고, 공부하려는데 어디를 가고싶은 것은 대부분 이때문이다. 너무 잘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완벽의 강박, 거기에 에너지를 뺏기면 정작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좀더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 후에는 자기자신을 토닥토닥여줄 수 있다.

자기자신의 진정한 자부심과 만날 수 있다.

 

(정 리)

나도 잘 못살면서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케이양 무대보면서 울컥하다 결국 이런짓까지...

위의 글은 사실 저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케이양 무대를 보면서 좀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졌어요.

하루 하루 흘러가는 삶에 반전을 주고 싶어졌거든요.

이대로 살다가 죽고 싶지 않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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