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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추석맞이 헤드폰 지름기.. Audeze Sine
게시물ID : sound_1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likan
추천 : 6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15 01:07:20
IMG_6831.jpg

한 달 전쯤이었지요.
Audeze Sine을 사야겠다, 그냥 한순간 충동적인 마음이 들었던게...

사실 제 일상환경에서 헤드폰 쓸 일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제주도, 게다가 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그냥 스피커로 들으면 되거든요. 대중교통 이용할 일도 별로 없고. (...)
하지만 이미 Sine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든 이상, 육지를 오갈 때 비행기에서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고, (...)
거기에 결정적인 한 방(?)을 얹혀준 것은 이번 아이폰7에서 3.5mm 단자가 빠졌다는 것이었죠.
그래 라이트닝 커넥터로 연결 가능한 Sine을 사자, 뭔가 신호를 받은듯하야
추석에 서울 온 김에 청담동 모 샵에 들렀습니다.
그래도 전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이기에,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다른 헤드폰들부터 들어보았습니다.

충동적인 마음이 들어서 시작된 일이지만,
제가 구입하려는 헤드폰의 조건은 명확했습니다.
- 포터블용 밀폐형 온이어일 것
- 앰프없이 스마트폰 직결만으로도 제 성능을 들려줄 것
- 되도록 자연스러운 소리일 것
(저의 청음기준은 언제나 클래식 음악의 재생성능이 기준이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소리'라는 건 클래식 악기소리를 큰 왜곡없이 들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KEF의 M500과 Focal의 Spirit classic을 들어보았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 M500의 포터블한 디자인과 소리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전 잔향있는 소리를 좋아하는데 M500은 잔향없이 너무 깔끔하더군요.
그래서 M500 탈락.. (사실 상대적으로 M500은 저렴(?)한 모델이죠.)

다음은 Spirit classic과 B&W의 P7 비교청음.
아 이때는 P7에 확 끌렸습니다.
오버이어이긴 하지만 직결만으로도 제 성능 팍팍 뽑내주는 녀석이었고
디자인 - 음 좋아!, 게다가 소리까지 뭔가 재미지게 들려주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B&W의 P7과 Audeze의 Sine이 최종승부를 겨루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자잘한(?) 녀석들은 생략합니다.....)

Audeze의 평판형 헤드폰 소리는 청음샵에서 몇 번 들었던터라 Sine의 소리 또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나, 역시 Sine! 기대에 부합하는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ㅋㅋ
(라이트닝 커넥터로 연결되는 DAC/앰프 내장 애플 디바이스 전용 사이퍼 케이블 모델로 들었습니다.)
섬세한 소리, 그리고 스피커로 듣는듯 귀 옆면 전체에서 들리는듯한 느낌,
무엇보다도 왜곡이 적은 자연스러운 소리, 이게 기존 Audeze 평판형 헤드폰에서 들은 느낌인데
Sine 또한 동일한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B&W P7 이 놈 역시 만만치 않은 녀석이라 집중 비교청음을 해보았습니다.
소리를 재미지게 들려주는 건 P7이 더 뛰어난듯 했습니다.
이너피델리티 리뷰에서 칭찬하고 있는 고음부 재생이 정말 좋았습니다.
뭐랄까 시원한 고음부와 탱탱한 저역 타격감이 음악듣는 재미를 더해주는 데다가 섬세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저역이 크게 한 방 때릴 때는 다음 음역을 다소 가리고,
같은 음악을 두 헤드폰 오가며 계속 들어보니 아무래도 P7엔 다소간의 왜곡이 있어서
제 기준에 따라 Sine 쪽으로 마음이 기울더군요.

이미 Sine으로 마음을 정하고 제가 듣는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고루 들어보았습니다.
음.. 확실히 왜곡이 적은 자연스러운 소리로 다양한 장르를 무난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는 단연 클래식과 보컬곡.
팝이나 락도 무난하게 들려줍니다.
V자 성향이면 더 즐겁게 들을 힙합이나 일렉은 듣는 분에 따라 재미가 좀 떨어질 수 있으나,
어쨌든 제가 듣기에 제가 듣는 장르(위의 장르들..)는 모두 훌륭하거나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로써 저의 합리적인(?) 선택의 과정이 끝나고 카드 긁는 즐거운(?) 잠시의 순간이 흐른뒤
계산대 직원의 손을 거쳐 꽤 큰 Sine 박스를 건네받게 되었습니다.
모 샵의 카페 활동을 통해 득하게 되는 10% 멤버쉽 할인은 받지 못하였지만,
(이놈들아, 내가 너희한테 산 게 얼만데.. ㅜㅠ) 약 5%의 할인은 해주더군요.
(참고로 Audeze 제품은 모 샵을 운영하는 곳이 공식 수입사인데
이놈들.. 가격 통제를 잘해서 인터넷 최저가가 거의 오프라인 가격과 같습니다..)

이로써 추석맞이 지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1. Audeze에서 평판형 이어폰을 올 10월에 내놓는답니다.
왠지 이것들도 나오면... 머지 않아......???

2. 라이트닝을 통한 연결, 이건 제조사에서 DAC/앰프 구성, 세팅을 잘 해서 출시하면
3.5mm 연결보다는 음질적인 측면에서 많이 좋을듯 합니다.
Sine만 해도 3.5mm 케이블로 듣는 것과 라이트닝 커넥터로 연결하는 사이퍼 케이블로 드는 것과 차이가 제법 큽니다.
하지만 들으면서 충전은 못한다는 거, 게다가 음악들으면서 적은 양이긴 하지만 아이폰 배터리를 갉아먹는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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