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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가출한 스토리..
게시물ID : wedlock_4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베리스
추천 : 4
조회수 : 10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15 2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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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해서 엄마가 주는대로 과식했더니.. 
목까지 차오르는 음식을 이기지 못하고 집에 오자마자 모조리 토해내고 났더니 좀 살거같네요. 


명절이 스트레스이신 분들 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명절이 매우 편했어요 
벤츠급 시어머니셔서.. 정말 하나도 하는거 없고.. 아침 10시쯤 가서 해주신 음식 아점으로 먹고나면 
형님네도 모두 친정행이라.. 딱 하루 모이고 각자 알아서 하는 행태거든요. 
늘 그래왔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신랑이 말썽이네요. 
별것도 아닌걸로 조금 다투었는데 
전혀 굽히질않네요.. 
본인의 실수로 벌어진 사건을 제가 원인을 제공해서 일어났다고 하길래 
그게 왜 내 잘못이냐고 반박하다가 이 상황이 왔어요 

제가 조금 고가의 물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고 (막 사용하고 올려둔 상태, 다시 사용하려고 했음)
그걸 신랑이 실수로 떨어뜨릴 뻔 했는데 중간에 캐치해서 망가지진 않았는데 
그 사람은 위에 올려둔 저보고 잘못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러고서 그 사람은 방에 들어가고.. 큰애는 거실에서 잠들었길래 둘째랑 같이 마트나 다녀오자~~ 하고 나왔는데 
그 사이에 지진이 일어났죠.. 걸어다닌 저는 못느꼈지만 집에서 자고있는 큰애랑 신랑은 심하게 느꼈나보더라고요. 
더군더나 저희집이 최상층이라 .. 쨌든.. 
상황이 종료되고 집으로왔는데 눈길 한 번 안주고.. 그러데요?
제가 당신은 화나면 왜 아무것도 안보이냐. 지진난 상황에도 날 걱정하기는 했냐 라고 물어보았는데 
마트가 위험하냐 아파트 꼭대기가 위험하냐??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휴..

물론 이 사건 하나 뿐이 아닙니다 
함께 살아오면서 지속적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제탓으로 돌리는 그 사람의 언행이 쌓이고 쌓였던것이죠 
밤일 관련해서도
나는 안해도 그만이지만 너를 위해서 해준다던지, 난 피곤하지만 너가 원하면 한다던지,
일상적인 부분에서는 
커피를 내려줬더니 한 입 데보고서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을 해야지!! 라던지
기타등등 이런 상황이 많았습니다. 



원래 명절 전날 저희가족은 놀러가요.. 
이번에도 호텔패키지를 하나 예약해놨는데 위의 사건 다음날이었죠..
그런데 신랑이 자긴 기분에 가기싫다는거에요 . 
그깟호텔 안가도 그만이라면서 애들이랑 가라고 ....그걸 체크인하는 날 오후 5시에 이야기해줬습니다. 
결국 저는 아빠가 일이 있어서 못간다며 아이들에게 거짓말을하고 체크인하고 숙박을 했고요.. (안가면 노쇼)
명절 전날인 어제도 참 집에 들어가기 싫더군요. 
집에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신랑이 전화해서 내일 시댁가야하니까 전화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그 말에 상처받아서 
아이들과 다른 호텔예약해서 하루 더 자고 안들어갔어요 
물론 그 사이에 신랑은 저에게 어디냐 왜 안오냐 하며 걱정하지 않습니다. 늘 그래왔거든요. 



맘같아서는 시댁도 가고싶지 않았지만.. 
아무 잘못도 없는 엄니까진 건드리기 싫어서 아침에 집 앞에가서 전화로 나오라고해서 그길로 시댁, 친정 모두 다녀왔어요 
물론 그 사이에 신랑과는 말 한마디 안섞었네요. 
식구들 많고 아이들 있으니 싸운티는 안낸거같은데 눈치 빠삭하신 어머니 아버지는 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은 친정에서 잔다고해서 두고...
저랑 신랑은 집으로  돌아왔고요.. 
저는 이틀동안 호텔에서 잤던 짐들.. 다 풀고 
빨랫감들 정리하고 그러고 있는데 
그제서야 "화해안할꺼야" 하며 손을 잡는데 저는 그게 정말 싫더라고요.. 
미안해도 아닌....  그냥 이쯤해서 화해하자는 그 말.. .. 
아직 그럴기분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노트북이랑 지갑 등등 챙겨서 나와서 지금 카페놀이 하고있어요. 
집에 참 들어가기 싫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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