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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진 한 끼
게시물ID : cook_188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물같아
추천 : 21
조회수 : 127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9/15 2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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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워홀로 멜번에 와서 추석을 보내고 있는 징어입니다. 
시드니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멜번으로 넘어왔는데요, 약하게 있던 감기가 심해져서 오늘은 돌아다니지 못하고 숙소에서 살았어요ㅠ
암것도 못먹고 그렇게 물만 홀짝이고 있다가 너무 배고파저서 어쩌지 하고 있었는데, 에어비앤비 주인 언니가 아까 얼굴이 너무 안좋아 보였다며 닭고기 커리를 가져다주셨어요. 
알고보니 1층 네팔레스토랑 주인이시더라구요. 
밥도 완전 고봉밥으로 갖다주셔서 허겁지겁 한그릇 뚝딱했어요. 
낮에 엄마한테 전화할 때 서러움 폭발해서 엉엉울었는데 밥 잘 먹고 약도 먹고 푹 쉬어서 많이 나아졌어요. 
멜번은 아직 늦겨울 날씨더라구요. 심지어 오늘은 비도왔어요ㅠㅠ
에어비앤비 게스트로 왔지만 그래도 완전 오늘 처음 본 쌩판 남인데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내일은 멜번에 있는 떡집에 가서 송편을 사볼까해요. 
작은 떡집이던데 송편이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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