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안전하다. 그래서 문제다.
게시물ID : freeboard_1352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놈또저래
추천 : 5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9 22:12:25
옵션
  • 창작글
또 경상도쪽에서 지진이 났다고 한다. 일주일만에 대부분의 사람이 느낄 정도의 지진이 두번이나 일어났다.

물적 피해가 있었다는 것은 안타깝고,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없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는 재해가 없다시피 한 안전한 나라이지만, 그것이 문제다.

옆나라 일본을 비교해보자. 

유명한 재해로는 북쪽으로는 북해도의 폭설

남쪽으로는 자잘한 섬(때로는 본섬까지의)의 태풍, 쓰나미

전반적으로 지진과 화산활동으로 말미암은 화재 붕괴

섬나라이기에 발생할수밖에 없는 해난사고

그야말로 재해덩어리인 나라라고밖에 볼 수 없는 일본.

그런 일본이야말로 강하다.

세계 최고의 재난예측 분석시스템과 그것을 활용할수있는 국가행정조직, 끊임없는 교육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빈번한 재해발생이라고 생각한다.

지진이 일어났다고 해서, 재해가 일어났다고 해서 

'아 이번뿐이지? 운이나빴어. 에이 재수없게'

이런 환경이 아니라 어제 발생한 재해가 오늘 또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작년 발생한 재해가 올해라고 오지 말라는 법이 없는 자연환경에서는 사람들이 '위험에 대한 자각'을 하고, '공감'을 한다. 남의 일이 아니니깐. 언제든지 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깐.

그러므로 안전예산을 깎아 도로뚫고 건물짓는다는 지자체장을 찍어주는 정신없는 짓거리를 할 수 없다. 오늘 깎인 소방관련 예산이 내일 나의 목숨을 위협하니깐. 
그러므로 재해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음해하거나 손가락질하고 욕할 수 없다. 어제의 저 사람들이 내일의 내 모습이 될 수 있는 일이니깐.

반면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안전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매스컴에서야 지진안전지대가 더이상 아니다 운운하지만 말뿐이지 언제 수백명 수천명씩 죽은 혹은 원전이 박살나는 쓰나미가 온적이 있었던가?

이런 환경에서는 안전에 신경쓰는게 바보고 멍청이다. 

우리나라의 재난? 끽해야 1년에 한두번 오는 태풍? 

상황이 이런데 내진설계 돈들여서 해서 뭐해? 지진이 안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너졌어? 에이 젠장 재수없게시리....

이런 '위험에 대한 자각'이 없는데

'공감' 이 생길 일이 있나? 세월호 유족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그 자식잃은 사람들을 대한민국이 어떻게 찢어발겼는지는 오유를 한다면 모를수가 없는거고.

일년에 한두번씩 지진으로 도로가 뒤집어지고 화재가나고 매년 태풍으로 집이 박살나고 배가 뒤집어져 수십 수백명씩 죽는 상황이라면 세월호에 대해 그렇게 냉담했을 수가 없을거다. 안전에 대해 모른체할수가 없을거다. 비상계단 앞에 물건 쌓아놓지도 못할거다. 민방위 안전훈련한다고 아 귀찮아 그딴거 왜해 이런 생각을 할수가 없을거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안전하니깐.

나는 아니니깐

설마 두번 일어나겠어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안전하다. 그래서 문제다.
출처 뇌내망상입니다. 반말체 죄송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