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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색약이야
게시물ID : gomin_1660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논개.
추천 : 0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0 00:47:29
반말체입니다 불편하시면 사과하겠습니다



난 색약이야 구태여 정확하게 말하면 적록색약이지
뭐 남들의 동정을 살만큼 
큰 장애는 아니야
운전면허도 딸 수 있고
군대도 갈 수 있지
신호등을 건너는거야 말할 필요도 없고

다만 적록색이니 청록이니 
연분홍이니 적갈색인지
그런게 구분하기가 조금은 어려울 뿐이야
어쩌면 거의 모른다고 해도 될만큼

뭐 이거 말고도 많겠지만
결코 나 홀로는 알아채지 못할 것들이니까

아 어디선가 봤는데
나와 같은 색약은 다채롭게 보지를 못한데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어느 짙은 가을날에 산에 올라
단풍섞인 풍경을 둘러보아도
이게 봄의 산인지 여름인지 뭔지
다 밋밋하게 보여 와닿지가 않는거지

난 감정도 데이터와 경험으로 
짐작해서는 내 감정인척 했는데
설상가상 내가 느낀 색 또한 그랬었다니

남들은 네다섯 가지의 풍경이있는 반면에 나에겐 하나뿐이었던거지
충격도 받고 서글프기도 했지
내가 베이지색의 옷을 사고는
나름 색을 맞춰 선보였을때
비로소 그게 사실은 분홍색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보다도 더

사고의 차이는 다를 수 있다 생각해도
정론의 대한 차이는 날 나에 대한
이질감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었어
보통은 그렇지 않겠지만 난 아직도
나약한 정신병 환자니까

언젠가 처음한 색약검사에서
딱딱한 검은 잉크가 날 색약으로 선고했울때
아이들이 저마다 색을 하나씩 뽐내며
나에게 무슨 색이냐 물어 들이밀때가 더 나을 경이야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지
아니 누군가가 가을이랬던가
난 가을을 볼 수 없어
그저 조금 추울 뿐이야

가을의 하늘 아래는 무슨 색일까
난 일년 열두달 수 십년을
어떠한 계절로 살고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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