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슬픔주의-짧음)샤워하다가 문득…
게시물ID : freeboard_1353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겐
추천 : 3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0 23:59:35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퇴근하자마자 피곤에 쩔은 몸을 달래고자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전에 쓰던 샴푸는 다 썼는지 요란한 꽃그림이 가득한
샴푸가 있었다.

'오~향기 좋은데?'

머리에 바른 거품을 박박 긁을때마다 독특.발랄한 향이 퍼졌다.
노곤함이 잊혀지고 기분이 좋아지려다가 갑자기 우울해졌다.

'내가 살면서 이런 샴푸써봐야 얼마나 더 쓸꼬…'











그렇다. 나는 탈모가 급 진전중인…아재였다.
친구들 중 몇몇은 이미 샴푸를 쓰지 않을듯한 인종도 있는…

하필 왜 나는 
샤워중에 샴푸향을 음미하며
윤기나는 대머리를 자랑하는 그 동창놈이 떠오른 걸까?

한약냄새가 진동해도…
탈모방지에 좋다는 그 샴푸를 써야 덜 우울해질듯 싶다.

여보…안방욕실에 샴푸 딴걸로 좀 바꿔놔~; 
출처 집사람은 잊을만하면 머리 심는거 어떠냐고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도발을 해옵니다만…아직 그정도는 아니라며 자위해봅니다. 거래처 김부장. 박이사… 두 빛나리들과 어울리는게 아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탈모는 전염되는거 같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진행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운명. 아마도 머리맞대고 술마실때 바이러스가 묻어온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