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래
게시물ID : panic_90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직한사람
추천 : 16
조회수 : 13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1 20:48:33
옵션
  • 창작글
  우리 아버지는 고래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커다란 꼬리로 한번 물장구를 치면 수백미터나 슝하고 나아가 버립니다. 
작은 물고기들은 물론이고 상어나 범고래같은 무서운 물고기들도 아버지에게는 감히 덤비지 못합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고래는 항상 행복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행복한 고래가 되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그렇다고 했으니까 분명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거짓말을 안하고 정직하게 살았기 때문에 우리집은 돈이 없다고 합니다. 
과자를 먹고 싶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싶지만 정직하게 살기 때문에 필요없습니다. 
아버지는 정직한 분이라서 하나님게서 넓은 바다에서 노니는 고래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아버지와 같이 커다란 고래가 되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드디어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바다로 갑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기뻐서 눈물을 흘립니다. 
어머니의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 저와 어머니도 정직하게 살았기때문에 고래로 만들어 주신다고 했답니다. 
저는 정말로 기쁩니다. 빨리 고래가 되어서 아버지도 만나고 실컷 수영도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저는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는데 어떡하죠? 
괜찮아 고래가 되면 맘껏 숨을 쉴 수 있어. 
어머니는 언제나 숨쉬고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드디어 맘껏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저는 수영을 못하는데 어떡하죠? 
괜찮아 고래가 되면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어.
어머니는 언제나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드디어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엇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꼭 껴안고 바다로 몸을 던집니다. 
짠 바닷물이 입으로 마구 들어옵니다. 
깜짝 놀라고 고통스러웠지만 잠깐 눈을 감고 참아봅니다. 서서히 저의 손과 발은 고래의 지느러미와 꼬리가 될 것입니다. 
저를 안고있는 어머니의 손이 더욱 꽉 조여옵니다. 
저는 언제 고래가 될까 궁금해 눈을 떠봅니다. 
저 멀리 고래의 그림자가 보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저희를 마중하러 온것이겠죠. 

저는 고래가 되었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