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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49재를 지냈는데요...
게시물ID : freeboard_1353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핸슨
추천 : 4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2 20:16:57
공게나 미게에 올리기도 뭐한 내용이라 그냥 자게에 올립니다.

제목 처럼 아버지가 가신지 49일이 지나고 49재를 지냈어요.

근데 제사를 지내던 중 제사때면 항상 열여놓는 현관문으로 왠 나방이 한마리 날아 들어오더군요.

저는 미신도 종교도 믿지 않고 과학을 신봉하는 사람인데 왠지 그 나방을 내쫓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천장 한구석에 그녀석이 매달려 있는 채로 가족들, 친척들과 제사를 지냈습니다.

제사가 끝날때까지 어디 가지도 않고 그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제사가 끝나고 젯상 정리하느라 잠깐 한눈 판 사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어요.

그러고선 음복 끝나고 친척 분들 다 집에 가시고 저는 방으로 들어와 잤습니다.

근데 다음날 어머니께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사 시작 직전에 날아 들어온 나방 한마리 봤느냐고...

그래서 봤다고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제 밤에 늘상 그렇듯 어머니께서 거실 소파에서 누워서 잠이 드셨는데 그 나방이가 어머니 코에 앉아 몇초간 있더니

열어놓은 현관 문으로(평소에는 현관에 문 안쪽에 달린 모기장을 내려서 닫아 놓는데 제사 때문에 모기장까지 다 열어놨었습니다.) 나가더랍니다.

그걸 보시고 어머니께서도 뭔가 찡한 기분을 느끼셨던 모양입니다.

그냥 그랬다구요... ㅎ;

그냥 어딘가에 이얘기가 하고 싶었는데 할데가 없었어요.

무슨 얘기냐면...

아버지~ 우리 걱정일랑 마시고 좋은데로 조심히 잘 가세요~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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