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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비스무리한 것을 하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love_116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r.FP
추천 : 6
조회수 : 6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6 01:10:18
서로 그림 그리는게 취미라 인터넷에서부터 알았다가 카톡으로 이야기 하다가 오늘 만났습니다.

신촌에서 만나서 카페를 가서 음료수랑 디저트를 먹으면서 이야기도 잘 했어요. 취미 이야기, 영화 이야기, 학교 이야기 등등

상대가 그림으로 심리 검사하는걸 배웠다더군요. 저도 한 번 봐주겠다길래 해봤습니다.

심리 해석 이야기를 하는데, 중간부터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기운이나 집안 이야기가 나오더니 결국 무슨 구천상제님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이비 종교녀더군요. 너무 기가차고 화가 나더라고요.

그냥 적나라하게 말하면 그 순간 진짜 들고있던 볼펜으로 찍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딴 식으로도 사람을 낚는구나 하는 생각에 어이도 없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커피랑 디저트 값 2만원 휴지통에 버린 기분이네요.

...솔직히 짝사랑만 오래했던 모쏠이라 요즘 너무, 정말 너무 외로운데 이런 일 당하니 그냥 뭔가 정신 나갈거 같네요.

울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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