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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사랑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게시물ID : love_12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그림자
추천 : 0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01 14:32:46
너를 처음 만난게 대략 6년전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됬을 무렵

선선한 초가을이었다

짧으면 짧다고 할만한 30분도 채 안되는 대화였지만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 느낌이었을만큼

나한테 너를 본 것은 충격적일만큼 내 기억속에 각인되어있다

아직도 너무나 선명하다

하지만 놀라울만큼 너와의 접점은 그 이후에 없었다

그 때는 너는 혼자가 아니였으니깐

멀리 떨어져있다고는 해도

혼자가 아니였으니깐



나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 다른점에 반했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반했었다

이유없이 좋아했었다



내가 너를 안지 1년이 지난후

혼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두어달 후

열심히 접점을 만드려 노력했으나

내가 너무나 미숙하였다

나의 가치관은 성숙했다고 생각하지만...

애늙은이었으니깐

하지만 생각과 마음은 미처 성숙하지 못하였던 탓일까

성급한 판단과 오해로 고백과 더불어 실언을 하였었다

그이후 연락이 끊기고

나는 너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눈부셨기에

너만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다른사람은 눈에도 들어오지않고

너만 생각했었다

네 페북에 매일 들어가지 않게 된게 그 성급한 고백 이후로 몇년이 지났었나... 한 2-3년은 걸린거같다



그로부터 4년이 좀 넘었을 무렵

작년에

너의 인스타그램을 찾아서 팔로우했었다

바로 차단을 당했었지



그리고 올해 초, 그 고백을 한지 5년이 채 안되었을때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너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나는 인연을 믿지만

인연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너와의 인연이 결국엔 아니라면

만날수 없다는 뜻이니깐




처음엔 내가 너무나 미안했었기에 잘 말을 걸지 못하였다

하지만 다시 너와의 접점이 생긴것에 너무나 기뻤고

다시 제대로 연락을 시작한건 이번 여름이었다

다시 만난 너는

다시 알게 된 너는

생각보다 너무나 나와 닮아있었다

아니, 닮은 점이 많은것이지 닮은건 아닌가

결국엔 다른점도 많기에 닮은건 아닌거 같다



하지만 서로 바라보는것이 달랐던것일까

썸에 가깝다고 생각할만큼 진전되었던 관계가

한순간에 틀어졌다

내가 다가가는 방법이 싫었던것일까

연애 경험이 전무한 나로써는 알수가 없다

그거 아니? 

너와 나 단둘이서 만난 약속은

단 한번밖에 없었단것을

그것도 데이트가 아닌 그저 상담을 부탁한 약속

물론 짧게 짧게 단둘이 잠깐 만나서 얘기했던 적은 한손으로 셀수있을만큼 있었지만

수많은 카톡과 나눔을 통해서

나는 너를 더 알기 원했지만

너는 항상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단것을

그리고 나도 그것때문에 너에게 다가가기 두려워 큰 한걸음을 한적이 없다는것을


그냥 네 웃음이 너무나 좋았다

네 목소리도

네 모든 것이 나한테 좋고 아름답고 이쁘게 보일정도로

그냥 좋았다

네 기쁨도 함께 하고 싶었으며

내 기쁨도 너에게 주고 싶었고

네가 힘들어하고 슬퍼하는 것이 있을때마다

나는 너무나 덜어주고 싶었다

같이 슬퍼해주고 싶었다

내겐 네가 그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이쁘기에

그것을 내가 너에게 표현할 수 있었던 용기가 없었기에

다 내가 잘못한 것이겠지


지금은......

일주일에 4-5일을 마주치는 상황가운데

네가 다른사람과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이

나는 너무도 가슴 아프다

내가 너에게 해줄수있는것이 없기에

더욱 슬프다

가까운곳에서 너무나 먼곳에 있는 것 같은 거리감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나의 첫사랑은 너였다

네가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되어달라고 해보고 싶을만큼

너를 내 안에서 지울 수가 없을거같지만

이제 놓아 보려고 한다

연애 경험 없는 내가 이런 소리 하는 것도 우습지만

내 끝사랑이 너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사랑을 너가 받아 주진 않았지만

시간이 흐른후에

내가 조금 더 성장한 후에

내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면

받아주었으면.... 하는 웃기지도 않는 꿈이 있다

나는

네가

그냥

좋다

이 한마디만 건네주고

놓으려고 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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