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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한미약품글 관련하여 욕먹을 각오하고 올립니다.
게시물ID : economy_21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셀트리온
추천 : 11/12
조회수 : 2690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10/02 0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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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저는 17년째 주식투자를 해오고 있지만 한미약품 주식은 거래한적이 없고 현재도 단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것을 인증하기 위해 제 주식계좌 3개 포트를 공개합니다. 저는 분명 한미약품 관계자도 투자자도 아님을 먼저 밝혀둡니다. 또한 직업도 제약관련업이 아닙니다." 

 어제 오전에 오유게시판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거나 제약업종 종사자라면 어제 우리 제약시장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다 아실것이고 이 사태가 비단 한미약품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제약바이오산업 전체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얼마나 큰것임을 대부분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아무리 유머커뮤니티 사이트이고 누구나 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수 있는 열린장이지만 이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런 자료는 조금 조심스럽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일수 있고 제 판단이 잘못 되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분 또한 분명 적지 않다는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저 게시물에 오유의 주특기인 콜로세움이 열렸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째. 게시판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었습니다. 
 경제게시판은 경제와 관련한 문답과 토론을 위한 공간입니다. 당연히 사이트 특성상 어느정도 흥미와 뮤머코드를 곁들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만약 게시판을 유머자료게시판에 올렸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랬더라면 차라리 그냥 웃고말자는 뜻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었을겁니다. 
오유이용자수가 상당한데 그중에 한미약품 주식투자자가 있을수도 그 투자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이 있을수도 나아가서는 제약업종 종사자이거나 제약섹터 투자관련사 종사자가 있을수도 있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폐질환 환우가족이 있을수도 있을겁니다. 그중 누군가가 이 글을 보았더라면 그사람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둘째. 주식투자자는 본인의 책임이 있는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분들 그점에 이의를 제기하자는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미약품이 어떤 기업입니까? 코스닥 잡주인가요? 정치테마주입니까? 실적도 없는 작전주입니까? 우리 증권시장 제약 대장주입니다. 주식을 도박하듯 한 결과 손실을 입었다면 동정의 여지가 없는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미약품 투자자들에게 그런 시선을 보내는것은 우리 금융시장 투자자 전체를 매도하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셋째. 한미약품 그 한 기업만의 문제입니까? 
 건설,중공업,조선,철강,자동차,화학,IT 등등 우리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던 산업군이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와 치열해진 국제경쟁력에 밀려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겐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데 소프트웨어,문화컨텐츠,제약바이오 등등의 섹터가 미래의 우리경제에 화수분과도 같은 업종이 될것임에도 부인하는분들이 없을것입니다. 
 이번에 이슈가된 제약산업은 어떠한가요? 다국적 메이저제약사에 비하면 그 규모와 역사가 형편없이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R&D와 각고의 노력끝에 세계제약시장에서 이제 서서히 인정받고 부각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자동차 팔아서 가전제품 휴대폰 팔아서 외화 얼마나 버나요? 해외나가서 대규모 공사해주고 대금은 제대로 받고 있나요? 수주절벽에 대량해고 사태에 직면한 조선은 어떤가요?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쪽에서 받혀줘야 하지 않을까요? 약 팔아서 우리 국민이 먹고 사나? 게임만들어서 무슨 돈을 벌어들이나? 애니매이션이 무슨 대수라고? 딴따라들이 무슨 외화를 벌어들이나? 설마 이렇게 생각하시는분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한미약품 하나 잘못 된다고 제약산업이 무너지는것도 아니고 무슨 호들갑이냐?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또한 경기도 오산입니다. 한미약품 주식도 없고 그 회사 직원도 아닌 제가 왜 이렇게 대변할까요? 현 산업구조가 그렇습니다. 한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그 업종 전체가 흔들립니다. 업종전체의 기업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묶여 있습니다. 우리 미래먹거리 산업중 하나인 제약바이오산업이 흔들리면 그에 따른 투자도 위축되고 고용도 줄어들것이면 그에 따라 소비도 줄게되고 우리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당연한것 입니다. 
 오늘 그 게시물에 우려를 표하는 댓글마다 불편러라 칭하며 돌 던지는분들은 어느나라 국민입니까? 취업은 잘되시는지요? 먹고살만 합니까? 꼭 이 회사 주식 가진사람만 걱정해야합니까? 강건너 불구경 하는게 맞나요? 같이 불을 꺼주지는 못하더라도 불자동차 지나가게 길이라도 터주고 다친사람 돌봐주고 같이 걱정해주는게 도리 아닙니까? 

 넷째. 웃자고한소리에 죽자고 덤벼드니 불편하다구요? 
 네 웃자고 하신거 좋습니다. 하지만 서두에도 언급하였듯이 유머게시판도 아닌 경제게시판에 올린 그런 유머글에 그 누군가는 고통받고 신음합니다. 한미약품 문제가된 신약에 대해 아시나요? 폐암 말기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마지막 희망으로 임상도 완료되지 않은 개발중인 신약을 처방받고 있는 신약입니다. 그 와중에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나온것입니다. 돌아가신분과 그 병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우들의 고통과 절규는 느껴지지 않습니까? 
 어디 감히 세월호와 비교하느냐구요? 수백명이 희생된 참사에만 분노하고 함께 아파해야 합니까? 몇명이 희생되는것은 비교할게 못됩니까? 생명은 한명이던 수천명이던 고귀하고 희생은 그 수에 관계없이 안타까운것 입니다. 
 우리국민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세월호와 관련하여 슬프지않고 아프지 않는 국민이 얼마나 됩니까?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세월호 당시에 그 나이 또래 딸아이를 둔 부모로써 수많은 날들을 잠못들고 힘겨워 했습니다. 아픈 생채기를 자꾸 들춰 내자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안타까운 희생을 겪고 우리가 어떤 교훈을 얻지 못한체 같은 아픔을 겪어서야 되겠습니까? 
 당연히 비교대상 조차 안되지요. 하지만 세월호 운운한것은 세월호때 무관심하거나 지겹다고 그만하라고 하는 인간들과 그 경중은 다를 지언정 한미약품 관련하여 내일 아니다 유머는 유머일뿐이라고 치부하는분들과 다를게 무엇인가하고 언급한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사태와 비교를 하자는것은 아닌것을 난독증이 아니라면 이해를 하실것입니다. 

 이래저래 심란한차에 낮술부터 시작하여 과음한 뒤 올린글이라 두서는 없습니다. 이 글 또한 무수한 비공감폭탄을 맞겠지요.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토해내지 않고는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을듯해서 주절거렸습니다. 아무튼 건방지게 들리셨더라도 양해 해주시고 나와 뜻이 같지않은 이에게 너무 마녀사냥하듯 몰아 세우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이 모두가 우리의 문제이고 우리의 숙제인것이니 모두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문제가 된점 지적해주신다면 내일 일어나서 잘 읽어보고 저도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숙면의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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