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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때늦은 '사도' 간단한 후기(강스포)
게시물ID : movie_62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ʖ풉ㅋ
추천 : 1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02 17:42:37
제휴로 다운받아서 오늘 어머니랑 봤어요, 송강호도 좋아하고 유아인도 좋아하는 배우라서 좀 보고 싶었는데
 
오늘 에서야 보게 되었네요
 
이 영화는 일단 시간 순서가 왔다리 갔다리 해서 그 시대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등장인물 들이 누구인지 분간이 좀 힘들어서 착각하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사도세자의 비극을 다룬 영화 답게 굉장히 암울했고, 슬펐습니다.
 
오로지 왕으로써 자식을 대했던 영조와, 왕이 아닌 사람대 사람 으로써 아버지의 격려를 받고 싶었던 사도세자의 갈등이 영화 곳곳에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사도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키면서 신하들 앞에서 면박을 주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 하여 꾸짖고, 사소한 거짓말을 두고서 세자에게 모욕을 주는등
 
사도세자가 어떻게 정신적으로 극한으로 몰렸으며, 어쩌다가 아버지에게 역심마저 들게 되었는지 잘 드러나 있더군요
 
제가 사도세자 같아도 뭔일 냈을 것 같겠다 싶더군요...참으로 영화 보는 내내 영조가 무정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지 일곱번째 되는 날, 둘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서로의 진심에 대해서 얘기하는 장면은,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렵게 왕이 되었고, 그렇게 살아온 영조는 자신의 아들 또한 왕으로써의 자질과 열망을 갖기를 바랬지만, 사도세자는 굳이 그러하질 않았던 거지요
 
물론 그것이 사도세자의 잘못은 아니었고, 영조 또한 그것을 알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다그치고 또 다그쳤던거죠, 그것이 왕세자의 운명이라 여기며...
 
그렇게 아버지 에게서 계속해서 상처를 받아온 사도세자는 결국 그 상처가 덧나버리고 말았던 것이고...
 
사도세자가 숨을 거두기 직전, 영조가 쉰 목소리로 "넌 미쳐서 아비를 죽이려 한 광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래야 세손이 산다." 라고 말하는 장면은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극에 몰입해 있던 저에게서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쉰 목소리로 아들을 잃는 아버지의 슬픔을 드러내었고, 동시에 세손을 살려야 한다며 한 나라의 왕으로써 그 슬픔을 애써 뒤로 하려는 영조의 심정이
 
매우 잘 드러나 있던 최고의 명대사라고 여깁니다.
 
이후로는 사도세자 사후 영조가 죽고 정조가 왕으로 즉위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 보기 전에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많이 기대한 만큼 나와줬던 영화 같아요, 정말 잘만든 영화임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전부 수준 이상이어서 좋았고, 특히 두 주인공은 정말...
 
후기 라면서 줄거리 쫙 늘여놔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아직 안보신분 있다면, 개인적으론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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