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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본토 항공전에 대한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2_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깐만요잠시
추천 : 17
조회수 : 202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10/02 17: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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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는 마지노선만 믿다가 어이없게 옆구리를 내주면서 관광 당해버렸고, 북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노르웨이는 프랑스 지킨다고 병력 뻇다가 결국 투항했으며, 영국 지상군은 덩케르트에서 모세의 기적을 일으켜서 돌아왔지만, 장비는 모두 상실했습니다. 소련은 독일과 폴란드 뿜빠이 해먹고 불가침을 맺고 있었으며, 미국 놈들은 '유럽의 일은 유럽의 일일뿐...'하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빌어먹을 나치놈들을 때려잡아야하죠.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며, 착륙장에서 싸울 것이고 거리에서 싸울 것이며, 언덕에서 싸울 것입니다. 영국은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처칠
'우리는 여기서 싸울 것이다. 만약에 여기서 살아서 남아있지 못할 것이라면 죽어서라도 남아줘야겠다.'-몽고메리
 
 바로 영국입니다. 사실 2차대전하면 주로 태평양의 미국, 유럽의 소련이 저절로 떠오르고 실제로 그들의 영향력이 매우 막대했지만, 영국 역시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죠. 사실 영국 역시 전쟁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애초에 1차대전이라는 엄청난 경험을 해본 이들이 전쟁을 하고 싶어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모순일겁니다만, 뭐 처칠이나 히틀러같은 특이점이 온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넘어가죠. 여튼 확실한 것은 영국이나 프랑스가 독일의 선제적 군사행위에 대해서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1차대전 당시의 전쟁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컷으며, 상대의 의도를 간과하고, 전쟁에 대한 무조건적인 회피 태도가 상대가 전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경우 어떠한 댓가를 치루게 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줬죠. 물론 이런 병림픽을 한번에 종식시켜줄 무기가 이후에 등장하게 됩니다만, 그것은 2차대전이 끝나고 난 이후일 겁니다.
 
 여튼 독일과의 충돌만큼은 결사적으로 피하려했던 체임벌린 내각은 결과적으로 폴란드가 멸망당하고 소련에 의해 핀란드도 무너졌으며, 노르웨이까지 항복하자 그냥 겁쟁이 내각이 되어버리고 말죠. 그쯤되니 국민들의 체임벌린에 대한 신임이 떨어졌고 결국 체임벌린 스스로 물러나게 되는데 이때 영국 역시 미국이 패튼을 기용해서 약해빠진 정신력을 뜯어고쳐줬듯, 나라 전체에 정신력을 뜯어고칠 모양새로 갱스터 형님을 수상에 임명, 내각들은 당을 가리지 않고 처칠 아래로 집합합니다.
처어칠.jpg
히틀러가 깝친다고? 흥미로운걸. 이 사진은 괴벨스가 영국인들에게 '야 너희 전쟁할려고 갱스터를 수상에 임명했다던데? 이런 처칠을 몰아내고 우리 제3국과 평화를 지킵시다!' 하려고 뿌린 선전용 사진인데 영국인들을 오히려
훗 그래야 내 손님답지.jpg
훗, 그래야 우리 수상답지 하면서 반겼다니 영국인들의 전쟁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독일은 영국과의 충돌만큼은 피하고 싶어했습니다. 덩케르트에서 영-프연합군을 모조리 포위섬멸할 찬스가 있었음에도 히틀러가 그들에 대한 공격을 지연시킨 것이 이러한 맥락이 아니냐? 라는 시각도 있죠. 확실한건 독일은 영국에 대한 전쟁 방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흡했습니다. 독일 해군은 전쟁이 발발하자 '이제 멋지게 뒤질 일만 남았군.'하면서 자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영국 해군이 지중해에 굴러다니는 애들을 동원하지 않아도 본토에 잔존한 함대만으로 독일해군은 가볍게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였으며, 독일이 자랑하는 루프트바페가 있긴 했으나 공중전만으론 상륙을 못하니 사실 영국을 때려잡을 방법은 '없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간파한 영국이 독일과의 결사항전을 주장한 부분도 있고요. 여튼 독일의 영국에 대한 짝사랑에 가까운 미적지근한 태도와 달리 영국은 이제 독일과 죽을 각오로 싸울 준비에 임합니다.
스텐건.png
싸우는건 좋은데 왜 알루미늄 배관을 준거지?
 
 그러나 상황은 지독하게 열악하죠.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가 모조리 넘어가면서 사실상 유럽 대륙에 발붙일 자리 하나 없는 상황이었으며 영국 전역이 루프트바페의 표적지가 될 위기에 처합니다. 심지어 영국군의 전투기 물량도 상당히 딸렸는데, 개전 당시엔 꼴랑 400여기로 이것도 독일이랑 전쟁이 나자 급하게 마구잡이로 찍어낸 물량이었으며, 그중 주력은 영국의 필살 슈퍼 우주의 짱짱맨 전투기 스핏파이어가 아닌 에? 호커 허리케인? 이게 뭐임? 하는 그 허리케인 전투기가 영국의 주력이었습니다.
호커 허리케인.jpg
스핏파이어 때문에 많이 묻혔지만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활약한 허리케인 전투기, 스핏파이어가 훨 잘생기고 간지나서 좀 찐따취급 받았다.
스핏파이어.jpg
멋을 아는 영국인들이 만든 최강의 간지폭풍 이름도 간지나는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영국을 구한 전투기!!!
 
 물론 이때 스핏파이어를 급하게 찍어내기 시작했으나, 허리케인은 그 특유의 단순한 구조 덕분에 생산과 정비에 좀더 유리했고 성능도 사실 독일전투기들에 비해 쪼오금 딸리는거지 폭격기들 정도야 가볍게 씹어먹을 스펙을 되는지라 상당히 많이 생산됩니다. 또 연세도 스핏파이어보다 많은지라 파일럿들이 좀더 익숙했던 부분도 있고요. 뭐 확실한건 둘다 영국을 구해낸 전투기들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만...
 
 여튼 독일 역시 허구헌날 항복 요구를 했음에도 영국이 가볍게 씹고 '닥치고 덤벼 새꺄.'하니 독일도 인내심을 바닥을 치게 됩니다. 여기에 빡친 히틀러는 영국을 공격한다! 라고 선언했는데 여기에 독일해군은 얼굴이 창백해지죠.
 
'예? 수송선은 하늘에서 솟나요?'
 
 사실 독일 해군의 구축함과 수송선의 상당수가 이미 바다 아래에서 물고기들의 보금자리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이유는 멋지게 노르웨이 처먹는다고 기세좋게 갔던 독일해군의 구축함과 수송선들은 병력을 내려주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뒤로 무자비한 영국해군이 와서 이 수송함대를 모조리 바다 속으로 넣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설사 이때 가라앉지 않았어도 영국 본토로 수송함대를 조직해서 끌고가는건 독일 모든 수상함대를 총동원해도 될까말까한 일이었죠. 그나마도 수상전력은 추가해주지도 않았는데, 비용 대비면에서 그 돈으로 차라리 유보트 찍는게 이득 아님? 으로 굴러간 지라...
 
 이렇게 독일 해군은 '개소리 같은걸?'할때 히틀러의 구원타자가 등장하니 바로 '헤르만 괴링'입니다. 본래 이 인간에서 허세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않는 양반이라지만, 이 양반은 대뜸 아주 쿨한 제안을 하는데
 
'마! 내가 공군으로 영국 공군이랑 해군 싸그리 씹어먹어줄게! 니들은 그냥 병력만 내려 임마!'
 
 하고 해군 지휘권까지 요구하니 해군 지휘부는 '올ㅋ 개꿀'하고 냉큼 넘겨버립니다. 실패하면 괴링 병신ㅋㅋㅋ 하면 그만이고 성공하면 '올ㅋ 영국없음 개꿀ㅋ'하게 되니 어느쪽으로도 나쁘지 않거든요.
괴링.jpg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의 실력자인 헤르만 괴링. 확실한건 이 양반이 독일 공군을 엄청나게 키워준 것은 확실하다. 독일 전격전의 신화엔 이 루프트바페가 가장 앞장 섰으니까.. 그러나 이 공군을 사용하는 방법이 좀 허세가 가득해서 그렇지.
 
 여튼 이 말이 사실 그렇게까지 허세가 아니었던 점은 영국 공군은 당시 독일 공군 전력보다 열세였으며 독일 파일럿들은 영국군보다 실력도 우월하여 본토 항공전이 일어나기 전 히틀러는 영국 본토에 대한 공격은 금했으나, 영불해협을 건너는 수송선들과 항공기들은 모조리 때려 부수라고 명령을 해둔 탓에 영불해협에선 허구헌날 서로 죽을 듯이 싸웠는데 이러한 소모전은 사실 기존 보유량이 적던 영국에겐 썩 즐겁지 않은 전투이기도 했고, 독일 공군이 주로 상실한 것은 폭격기였던 반면 영국은 전투기가 나가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도 영웅은 있는 법이었습니다.
휴 다우딩.jpg
영국 본토 항공전을 이끈 휴 다우딩
 
 생긴 것부터 고지식해보이는 이 양반은 사실 영국 본토 항공전에 있어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었는데, 그 유명한 '레이더'를 배치할 것을 모두의 반심반의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스핏파이어와 허리케인 배치에도 앞장 섰던 인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영국 본토 항공전을 승리로 이끈 모든 아이템은 이 양반이 배치하자 한 것이죠. 휴 다우딩은 그러나 이러한 영불해협에서의 소모전엔 상당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우선, 아직 영국의 전투기 물량이 독일보다 열세인 상황임에도 소모전을 강요 당하고 있었으며 자존심이 꺽이면 뒈져버리는 영국인지라 굳이 바다로 운송을 안해도 될 물자를 배짱하나로 '처봐 이새끼야!'하고 계속해서 바다로 굳이 운송을 하고 있던 것도 있었고요. 여튼 자꾸만 전투기가 창고에서 사라져만가니 열통 터진 다우딩은 '아 몰라요 엄호 안해요 안해.'하고 배짱을 부리면서까지 전투기를 보존하고자 했는데, 처칠과 해군이 아 왜! 아! 왜!!!! 아아아앙아ㅏ!하면서 생떼를 부리면서 지랄했으나 눈하나 깜짝않고 전투기와 파일럿을 보존합니다.
 
 사실 이 영불해협에서의 싸움은 양쪽 모두에게 몇가지 이점을 줬는데, 독일 파일럿들은 이때 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영국 전투기를 씹어먹으면서 재미 좀 봤지만, 영국군은 독일의 전술이 자신들보다 훨씬 괜찮은 점을 인정하고 독일군 전술 대형을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시켰고 물론 양측 모두 전투기 손실이 있었고 영국이 좀더 많았지만 확실한건 모든걸 총동원해서 찍어내고 있던 전투기 숫자가 격추된 숫자보단 많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문젠 독일은 여기서 '캬! 걔내 겁나게 많이 뒤졌더라! 이대로 영국 밀어버리자!' 했고 영국은 '많이 잡았지만 바뀌는건 없다. 가드나 제대로 올려라.' 하는 태도의 차이였을 겁니다. 독일은 이때 영국의 전투기 생산량에 대해 오판을 하여 자신들이 영국 공군을 제압했다고 판단했지만 영국 공군은 여전히 독일보다 열세지만 건재했죠. 그리고 이러한 오판은 본토 항공전 결과를 바꿔놓습니다.
영불해협.jpg
지상 최대의 공중전의 막이 열린다.
 
 우선 독일은 영국 공군을 제압하기 위해 폭격기를 동원 비행장을 무력화시킬 계획을 구상합니다. 알베르트 케셀링 같은 양반은 '런던을 불바다로 만들면 서렌칠건데 뭣하러 찐따같은 비행장을 쳐요!(르메이:그러게.) 하면서 찡찡거리기도 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히틀러가 재정신이었던지라 '너같으면 베를린에 폭격 처맞는다고 항복할거임?'하면서 데꿀멍 시켰기에 우선 비행장에 대한 공격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위기가 닥치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공격을 취소하려했으나 이 무전이 폭격기 편대에 닿지 않았고 전투기들의 엄호도 없기 폭격기들이 닥돌하게 되는데 위기엔 행운이 뒤따르는 법이라고 하필 영국도 재수없게(재수가 없는거라기보단 당시 레이더 성능은 상당히 후졌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 수백배는 좋다. 사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신무기에대한 불만이 많은 양반들이 더러 있다. 그건 무용지물이라구! 불가능해! 하면서 찡찡거리는데 나중에보면 당연히 그건 필수 아냐? 하는 것들이 태반이다.) 레이더가 독일군 폭격기 숫자를 오판했고 이로 인해 74기의 폭격기를 방어하기 위해 출격한 숫자는 꼴랑 4기뿐이었습니다. 덕분에 독일은 '좆-됬-다! 했다가 오-예!'하는 성과를 내게 되죠. 비행장에 폭격은 무사히 성공했고 폭격기들도 무사히 귀환합니다. 완전 럭키죠.
 
 그러나 여기서 지휘부는 오판을 하게 되는데 예로부터 2차대전 당시 파일럿들은 뻥이 좀 심했고(사실 육안으로만 확인을 해야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도 했다.) 비행장을 완전 폐허로 만들었다는 듯이 말했으나 2차 공격대가 출동하기 전에 이미 영국은 비행장을 복구시킨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공격은 본래 시도하려했던 진짜 선공으로 이번엔 제대로 폭격기와 전투기들이 편대를 이루어 공격에 나섰으나 영국 역시 비행장을 모두 복구시킨 뒤였고, 이번엔 레이더가 실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 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정확히 적과 조우하여 교전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레이더의 운영은 이 본토 항공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됬는데, 본래 공격이 방어보다 유리한 점은 방어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으나 방어의 영역이 넓을 경우 공격은 약점을 취사선택해서 공격할 수 있고 그 숫자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반면 방어는 무작정 공격이 오기를 기다려야하는 것도 문제지만 어딜 공격할지 어느정도의 규모로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에 병력의 배치에도 에로사항이 꽃피우게 되죠.
방어전.jpg
독일의 주공을 오판하여 말아먹게된 프랑스 방어전. 지형에 따라 다른 법이나 방어가 공격보다 유리한 점은 홈그라운드+보급에 유리함이 전부인 법이다. 물론 그 홈그라운드+보급이 엄청나게 중요한 점이지만.
 
 그러나 레이더는 이러한 문제점을 한방에 해소함으로서 적이 어디로 어느정도 규모로 공격하는지 알려주었기에 영국은 매우 효율적인 전투를 하게 됬었고 이는 숫적으로 열세였던 영국이지만 독일군보다 아주 압도적인 교환비를 구축하게 만듭니다.  휴 다우딩은 레이더를 배치함으로서 영국의 공중전 시스템을 레이더를 통한 지상관제시스템을 완성시킨 것이죠. 그 이전의 공중전이란 것은 대충 지상에서 '오늘은 요걸 조지는거야. 하거나 요기서 싸우는거야.'한 뒤 나머지 조종사의 재량에 맡겼던 것에 비하면 아주 비약적인 발전이었습니다.
 
 독일군은 바보가 아닌지라 영국의 이러한 방어시스템을 이내 눈치챗고 몇차례 폭격을 진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무선감청 등을 통해 적의 공군기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되려 레이더를 이용한 전술을 구사하게 되는데, 레이더 성능이 후진 점을 이용하여 일부러 영국 해안 주위를 빙빙 돌면서 유인하다가 적이 대응하러 나올 시간에 맞춰 폭격기는 쏙 빠지고 호위 전투기들이 폭격기 때려잡겠다고 나온 영국 전투기들을 맞상대하는 것이었죠. 이로 인해 영국은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초반에 영국이 지나칠 정도로 잘 싸워준 것이 컷던 것이고 영국과 독일의 전투기 숫자는 독일이 압도했으며 영국은 정말 허리케인이고 스핏파이어고를 떠나서 그냥 날수있는거면 죄다 올려서 싸울 정도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던 것이었지 유리한 상황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물론 독일 공군은 지나치게 영국 공군을 개무시해서 영국 공군 숫자가 200여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했으나 이는 휴 다우딩의 계략으로 실제 숫자는 750여기가 되었기 때문에 독일공군은 여전히 '아니 시x! 다 때려부셨다매! 근데 어디서 전투기가 튀어나오는건데? 앙?!!'하면서 빡침의 연속을 체험하게 될 뿐이었지 예상보다 많은거지 결코 불리하진 않았거든요.
 
 독일 공군은 야간 공습까지 감행했는데, 야간 전투경험이 없던 영국군 파일럿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그럭저럭 죽어라 막아내는 데는 성공하고 있었죠. 그리고 그 무렵 독일 공군은 실수를 하게 되는데 런던 상공을 날던 독일군 폭격기는 대공포 공격이 날아들자 '실수로' 폭탄 2발을 떨궛는데, 이에 벼르고만 있던 처칠은 '저 쌍놈새끼들이 민간인을 폭격하네!! 아이고 세상에!!!' 하면서 베를린에 리벤지 매치를 주문했기 때문에 한동안 삐라나 던지면서 놀던 영국 폭격기들은 삐라가 아닌 진짜 폭탄을 독일놈들에게 처먹여줍니다. 이에 히틀러는 졸렬하게 야간공습한다고 찌질하다고 비난했는데 이미 예~전부터 야간공습하던 독일이 할말은 아니긴 했죠.
 
 흥미로운점은 영국 공군 입장에서는 차라리 독일이 런던을 공습해줬으면...하고 있었던 것이죠. 조금은 잔인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영국 공군은 계속된 독일군의 공세에 비행장이건 공장이건 쉴 날이 없이 계속 얻어터진지라 점점 한계점이 오고 있었고 그건 독일 역시 마찬가지였겠습니다만, 베를린이 처맞자 눈깔이 뒤집어진 히틀러는 런던을 쑥대밭으로 만들 것을 주문합니다.
버킹엄.jpg
폭격으로 날라간 버킹엄 궁전 담벼락과 이를 시찰하러 나선 국왕 부부, 이때 왕비였던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은 '담벼락이 날라가니까 런던이 더 잘보이는군요!'하는 패기까지 보여줬다. 이때 런던이 불바다가 되는 와중에도 왕실과 영국 수뇌부는 런던에 남아 런던시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기둥이 되어준다.
 
 그리고 독일 공군 역시 런던 공습에 제법 긍정적인 시각을 가졌는데, 기존에 계속해서 두더지 잡기 식으로 두들겨 패던 영국 공군을 어차피 런던을 공격하면 한꺼번에 런던을 지키기 위해 올테니 일거에 소탕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겠냐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시작된 런던 공습은 첫날엔 제법 재미를 보게 됬는데, 평소와 같이 남동부 쪽으로 올 것으로 예상한 독일 공군이 다른 방향으로 오니 대공포 배치도 전부 남동부쪽인지라 그대로 두들겨 맞게 됩니다. 그렇게 첫날에 재미를 본 독일군은 또 오판을 하게 되는데, 평소와 다른 방향으로부터의 공격이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영국군을 '얘내 공중 전력 시망한거 같은데요? ㅋㅋㅋㅋ'하면서 또 신나게 공세에 나섰더니...
 
 결과는 영 신통치않게 됩니다. 되려 남동부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부터의 공격은 기습적인 효과는 있었을지 모르나, 가는데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었고 이는 영국 남부를 책임지던 제 11전투비행단이 영불해협에서 독일 공군을 물고 늘어지다가 북부에 위치한 제12전투비행단이 대편대를 구성하여 날아와 독일 공군을 박살 내버리는 식의 전투가 지속됩니다. 또 뿐만 아니라 폭격이 주 목적인지라 전투기들은 폭격기에 밀착방어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공중전에 있어서 큰 불리한 부분으로 작용하게 되죠. 물론 이렇다고 한들 영국이 유리했던 것은 결코 또 아닌 것이 처칠이 공중전에 계속되는 와중에 11비행단장 키스 파크에게 남은 예비전력을 물어보니 '없습니다. 저희가 출격할 수 있는 모든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할정도로 영국 역시 죽을 힘을 다해 막고 있었다. 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술도 주간에만 통용되었고 야간에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는데, 야간공중전이 익숙하지 못한 영국군이기도 했지만, 애초에 현대전에서 야간공중전이 별 의미가 없어진 것이 레이더의 발달로 레이더가 사격통제를하고 목표를 파악하고 잡아내면서부터지 기존에 공중전이란 오로지 육안으로 쌈박질하는 것이기 때문에 밤에 폭격기가 날아오면 낮보다는 당연히 보이질 않고 비행기 소리를 듣고 스포트라이트 비추면서 싸움질하던 시대이니만큼 야간공습을 제대로 막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라고 보는게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꾸준한 야간공습에도 불구하고 결국 독일은 마지막까지 영국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게 됩니다. 본토 항공전 전까지만해도 영국군을 압도하던 파일럿 숫자와 전투기 숫자는 이후 영국 본토 항공전이 끝나갈 무렵엔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는데, 이는 헤르만 괴링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생산량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 반면 영국은 있는 모든 자원을 죄다 항공기에 때려박았기 때문에 기존에 3배이상 차이가 나던 영국과 독일 공군의 격차는 좁혀지고 더욱 좁혀지게 됩니다.
 
 41년까지 제법 빡쎄게 폭격하던 독일 공군은 이후 슬슬 영국에 대한 공세를 포기하게 되는데, 이는 모두가 알다싶이 바르바로사가 진행되면서 히틀러가 슬슬 머리가 어찌된 상황이 되기도 했고, 42년부터는 공포의 미국형에게 선전포고까지 하면서 미국 공군이 영국에 상주하면서 독일을 신나게 두들겨패게 됩니다. 이후 공중전은 사실상 독일 공군은 수비자의 역활을 맡게 되고 미-영 공군은 일방적으로 독일군을 두들겨패게 되죠.
 
 2차대전에서 있어서 영국이 가장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결국 히틀러에게 마지막까지 항복하지 않았고, 독일은 다시 스스로 하여금 양면전쟁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됬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영국이 항복해도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죠. 미국은 움직이지 않았고 이때까지만 해도 소련은 영국의 사실상 적군에 가까웠으며(영국은 소련이 핀란드를 공격하자 핀란드로 지원군까지 파견하려했습니다. 물론 이 병력은 핀란드가 아닌 노르웨이로 빠지게 되지만) 망할 놈의 프랑스는 서렌치고 독일의 꼭두각시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이 얻은건 독일에게 나라털리고 도망나온 각국의 수장들 뿐이었죠. 그럼에도 항복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영국은 승자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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