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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의 영창처분에 관하여 유경험자가 써봄.
게시물ID : sisa_764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40416]
추천 : 18
조회수 : 12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06 23:36:30
내가 좋아하는 김제동씨를 무려 국감에서 까고있는 현실이 웃겨서, 본인이 군 시절을 회상하며 몇자 적어보려함. 

먼저 본인 소개를 하자면, 까마득한 옛날인 95년도 포천의 모사단의 본부대, 그 안에서 사병들과 하사관들의 인사와 상벌을 관리하는 [부관부]라는 곳에서 모연대의 인사기록을 담당하는 이른바 [사병인사기록병]이었음. 
특기번호는.. 3XXX번. 


일단 군대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명령서에 의해 집행되고 수행됨. 
영창 역시 마친가지임. 
사병징계가 최고형이 강등, 그리고 순서대로 영창, 휴가박탈, 근심임. 이 중 두번째 최고형에 준하는 영창은 당연히 명령서가 나오고, 이로서 효력을 발휘하며 집행됨. 
 
 물론 일단 선조취 후수속의 형태로 얼마든지 먼저 영창 보내고 나중에 징계관련 명령서가 나올 수 있음.  

중요한 것은 모두 명령서가 나온다는 점이고, 그 모든 명령이 나와 같은 기록병에 의해서 [병적기록부]에 기록된다는 말임. 제동씨가 일개방위였다해도 군대에 몸을 담고있는 기간동안 병적기록부는 사단본부대의 부관부에 보관되어져있었을 것이고, 일단 영창을 갔다면 분명 후수속으로라도 명령서는 정식으로 나와서 부관참모인 소련의 결재를 받았을 꺼임. 

다만 문제는 97년부터 사병병적기록 전산화가 대대적으로 있었는데, 그때 성실하게 잘 입력되어줬다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불성실하게 입력했다면 재동씨 군번이라면 찾기가 불가능 할 수도 있음. 

 전산화 작업이 없었다면 재동씨의 병적기록부는 동네동사무소에 보관되어져있을 확률이 높지만, 그 전신화 작업 때문에 병적기록부 원본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확률은  상당히 낮고, 오로지 전산화된 기록에만 의지해야함. 

 그럼 명령서는 어떻게 되느냐. 
해당 문서는 대략 X급대외비 문서에 해당함. 물론 비밀급수가 그다지 높지 않음. 따라서 보관하는 기간이 그다지 길지않고, 그 기간이 지나면 모두 폐기처분됨. 
그 문서는 지금 남아있을 확률이 제로에 가까움. 

 그럼 최종적으로 아주머니라는 호칭 하나 때문에 영창행이 가능하느냐. 

재동씨와 내 나이가 별 차이가 나지 않음. 95년의 분위기로 대충 비슷비슷한 부대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해서, 본인의 부대분위기로 유추해보자면... 

간부식당의 요리병이 령관급 장교가 라면 하나 끓이라고 해서 끓여다 바쳤는데, 이 영관급 장교가 좀 늦게 와서 라면이 식고 퍼졌음. 빡친 이 장교가 이 요리병을 완전군장 메고 연병장 돌리고 영창 일주일 보냈음. 
내가 라면 끓여놓으라고 했지 돼지새끼나 먹을 냉면을 만들라고 했냐 하면서. 

한마디로 존나 가능하다...
왜냐하면 명령서에 쓰는 징계사유로 지시불이행, 혹은 군기불량 이런 글자 몇개면 충분하고, 어떤 사유로 명령서를 쓸까 하는 고민은 부관부의 인사담당장교가 하면 될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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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의 옛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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